< 이번주 사자성어(5) >
호연지기(浩然之氣)
넓을 호(浩), 그러할 연(然), 호연(浩然)이란 ‘넓고 큰 모양’을 뜻한다.
갈 지(之) , 기운 기(氣), 지기(之氣)란 ‘~의 기운, 기세’를 의미한다.
따라서 호연지기란 “천지간에 넓고 큰 기운으로서
무엇에도 구애 받지않는 떳떳한 기운“을 뜻한다.
큰 산에 올라가서 천지를 둘러보거나 , 망망대해(茫茫大海)의 수평선을 바라보면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받는다, 넓은 마음을 기를 수 있다. 화랑도(花郞徒)를 수련할 때 명산대천(名山大川)을 찾아 호연지기를 길렀다.
호연지기는 공명정대하여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도덕적 용기를 뜻한다.
사물에서 해방되어 자유스럽고 떳떳한 마음을 뜻한다.
호연지기를 가진 사람은 대장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대장부인가?
맹자는 대장부의 조건을 세가지로 꼽았다.
무릇 대장부(大丈夫)가 되려면
①부귀를 가지고도 그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못하고(부귀불능음:富貴不能淫)
②가난과 천대로도 그의 마음을 바꿔놓지 못하며(빈천불능이:貧賤不能移)
➂위세나 폭력으로도 그의 지조를 꺽지 못한다(위무불능굴:威武不能屈) 고 했다.
정치인이 부귀와 권력에 따라 철새처럼 당적(黨籍)을 바꾼다면 결코 대장부가 될 수 없다. 가난과 핍박을 받고, 검찰에 불려간다고 해서, 모시던 상사나 동료들에게 등을 돌리는 사람 역시 대장부가 될 수 없다. 위력이나 폭력에 굴복하는 사람 또한 대장부라고 할 수 없다. 이러고 보면 대장부 소리를 듣기는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다.
무릇 호연지기를 기른 사람은 바른 위치에 서서 큰 길을 걸어간다. 당당하게 살려면 대장부답게 호연지기를 길러야한다. 그렇게 되고자 힘쓰는 사람은 적어도 졸장부(拙丈夫)의 소리는 듣지 않게 될 것이다.
내일(2.4)이 한 해가 시작되는 첫 절기인 입춘(立春)이다. 입춘을 계기로 큰마음을 기르는 호연지기에 나선다면 그야말로 입춘대길(立春大吉)일 것이다.(20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