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 때면 경춘선을 타라> 출간 / 차용국
걷기 여행 이야기를 여행산문집으로 묶어 <흔들릴 때면 경춘선을 타라> 는 이름으로 책을 펴냈다.
걷기를 시작한 지 십여 년이 지났다. 이 책은 그 기념품 같은 것일 수도 있다. 그동안 많은 길을 걸었고, 같은 길을 여러 번 걷기도 했지만, 여전히 걷지 않은 길이 더 많고, 같은 길도 걸을 때마다 새롭기는 마찬가지다.
이 책에 실린 50편의 이야기에 나오는 길은 독자가 이미 걸었던 길일 수도 있고, 걸어보고 싶은 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떠하든 걷는 즐거움이란 장소나 횟수가 아니라 그 길이 전하고 보여주는 사연을 듣고 보고, 그 길에서 사유했던 시간과 기억일 듯하다.
나는 말과 글로 남과 논쟁하거나 설득하고 싶지 않다. 나의 말과 글을 들어 달라고, 이해해 달라고 요청하고 싶지도 않다. 내가 쓴 글은 내가 직접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낀 것이기에 옳고 그름이 아니라, 내면의 나와 현실의 내가 나눈 대화이기 때문이다.
대화는 늘 그렇듯이 자아의 드러냄이다. 드러냄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드러냄이 독자와 통하면 공감을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차이를 확인할 뿐이다. 사람은 공감과 차이를 오르내리는 저울추 눈금자 어디쯤에서 가깝고 먼 관계를 이루며 산다. 나와 독자와의 관계도 그럴 것이다.
책은 읽고 싶은 사람에게 다가가야 마땅하다. 읽지 않는 책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불필요한 짐을 쌓아두는 일이다.
꼭 읽고 싶은 분만,
서점(교보)이나
출판사(도서출판 사나래, 010-4845-2213 / 010-7703-2213)
또는 저자(010-9258-0830)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흔들릴 때면 경춘선을 타라> 구성
제1부
ㆍ언제나 러브스토리다-정릉길
ㆍ추억은 언제나 제자리다-수락산행
ㆍ참한 이름 하나 붙여주세요-안산행
ㆍ민중의 소망이 빚어낸 황금알 같은 시어-북한산성
ㆍ한성백제는 어디로 가고-아차산행
ㆍ젊은 영혼들이여-청계산행
ㆍ끊어진 역사의 담벼락에 핀 홍매화-한양도성길
ㆍ아름다운 만남이 그립다-북악산 길상사
ㆍ관악산의 기상-관악산행
ㆍ선비의 품격과 장군의 기상-북한산행
제2부
ㆍ무엇이 중하기에-여성봉과 오봉
ㆍ각도를 돌려 다른 시각으로 보면-절두산, 선유도
ㆍ동지 산행은 따뜻했다-북한산 승가사
ㆍ서울과 지방을 이어주는 관문-동작 기행
ㆍ삶의 가압장-인왕산, 안산 이어걷기
ㆍ멈출 수 없는 길-한양도성길
ㆍ이 황당한 굿판을 언제 끝내나-봉은사
ㆍ조금 더 너그러운 세상으로 가는 여행-불암산행
ㆍ석양을 걸어갈 뿐-안양 삼성산 삼막사
ㆍ내 안에 성은 없다면서-성남 남한산성행
제3부
ㆍ상상의 세상으로-성남
ㆍ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과천 청계산, 과지초당
ㆍ다산 찾아 가는 길-양평 두물머리, 남양주 다산유적지
ㆍ민초들의 속사정이 우화가 되어-양평 남한강길
ㆍ부용산에 연꽃이 피면-양평 부용산행
ㆍ척 보면 압니다-양평 두물머리
ㆍ사랑만은 남으리-영월, 남양주 사릉, 수종사
ㆍ길을 걷는 즐거움이란-남양주 천마산행
ㆍ마음만 바쁘다-인천
제4부
ㆍ사랑 말고 또 있으랴-춘천 오봉산 청평사
ㆍ흔들릴 때면 경춘선을 타라-춘천 부용산행
ㆍ잘 담가 잘 익힌 장맛-춘천 금병산, 김유정문학촌
ㆍ폭포가 전하는 말-춘천 삼악산행
ㆍ흔들릴 때면 경춘선을 타라2-춘천 검봉산행
ㆍ늘 한결같이 피는 꽃처럼-춘천 백양리역, 가평역
ㆍ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가평 연인산행
ㆍ세상사 죄짓고는 못살 일이다-강화도 강화산성, 삼랑성
ㆍ길을 걷는 것은-진안 마이산행
ㆍ잠이 도술을 부렸나-안면도 꽃지, 서산 간월암
제5부
ㆍ순박하고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의 고향-예산, 홍성
ㆍ용봉산은 푸르다-홍성 용봉산행
ㆍ내 추억의 뒤통수-대전 계룡산 수통골
ㆍ가야만 하는 길-계룡
ㆍ내 마음의 고향역-영동 황간
ㆍ어느 시인의 다이모니온-산청 지리산행
ㆍ삶의 발자국은 다 간절하고 치열하다-통영,욕지도
ㆍ영원한 것은 오직 사랑뿐-김해
ㆍ소망과 꿈의 항구-부산
ㆍ새끼곰이여, 안녕-독일 베를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