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시내의 엥겔 브렉트학교 내에 설치된 프리스쿨 클래스에서 취학 전인 6세 어린이들이 손놀림을 발달시키기 위해 진지한 스웨덴 스톡홀름시의 사립 브롬마 몬테소리학교는 이 지역의 학부모들이 선망하는 학교 중의 하나다.
‘지식의 사과’라는 크리스털 사과가 학교 상징물인 것처럼 아동 중심의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데다 학생 수가 적어 아이의 특성에 맞는 개별지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입 소문 때문에 스톡홀름시 외곽에서 장거리 통학을 시키는 열성파 학부모도 있고 입학 대기자도 많다고 한다.
이곳에는 1∼5세 유아 43명을 포함해 초등학교 5학년생까지 131명의 학생이 다닌다. 특히 유아학교는 교사 3명이 한 학급 15명을 맡기 때문에 자기 자식처럼 자상하게 보살핀다.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의 포스콜란 프리스쿨에서 유아들이 세면대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식사 때는 3∼5명이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예절을 배우며, 식사 뒤에는 수면실에서 낮잠을 자거나 교사가 동화책을 읽어준다. 오전 8시에 아침을 먹고 신체발달을 위한 놀이나 동화책을 읽어준다. 오후에는 푸른 나무와 새소리를 감상하면서 숲 속을 산책한다.
유아학교 원장인 팔름 새브스트룀(여)은 “등교 때는 주로 아빠들이 아이를 데리고 온다”며 “책임지고 아이들을 보살펴 주기 때문에 부모들이 마음 놓고 직장생활을 할 있다”고 말했다.
▽교육받을 권리 보장〓스웨덴은 세계적인 사회복지 국가답게 유아교육을 국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다. 대부분 맞벌이이기 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려면 누군가 아이들을 돌봐줘야 하는 현실적 이유도 있지만 제도 만큼은 부러울 정도다.
1996년 유아교육 업무를 보건사회부에서 교육과학부로 이관하고 교육과 보호를 통합한 ‘에듀캐어(edu-care)’라는 개념의 정책을 펴고 있다. 육아에 대한 걱정 없이 직장이나 학업을 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체계적인 유아교육을 위한 것으로 가족복지정책의 핵심이다.
특히 98년 사회민주당은 ‘누구나 동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무상 유아교육 확대를 총선 공약으로 내걸어 재집권에 성공한 뒤 복지 분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육아휴직 1년〓직장을 다니거나 공부하는 부부가 출산하면 1년 동안 보수 전액을 받는 육아휴직을 하며 기본급만 받고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남편도 한달간 육아휴가가 가능하다.
스웨덴은 4세부터 하루 3시간씩 연간 525시간의 무상 유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 1∼3세아는 부모 소득에 따라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만 1세가 지나면 대부분 ‘유아학교(pre-school)’에 다니고 6세 때는 유아학교나 초등학교 안에 개설된 ‘유아학교 학급(pre-school class)’을 선택해 다닌다. 프리스쿨 클래스는 초등교육을 7세에서 6세로 낮추자는 주장에 대한 논란 끝에 학교 안에 유아학교를 두는 절충안으로 생긴 것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초등학교에 프리스쿨 클래스가 있다.
100년의 전통이 있는 스톡홀름시의 엥겔 브렉트학교는 프리스쿨 클래스부터 9학년생까지 1000명의 학생과 80명의 교사가 있는 큰 학교다. 한반에 20명씩인 프리스쿨 클래스 3개반을 운영하고 있다.
안드쉬 회베리 교장(51)은 “프리스쿨 클래스에서는 공부에 치중하기 않고 손바느질, 목공예, 운동 등 특별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며 초등학교 진학 준비를 한다”며 “교사가 초등 1학년까지 따라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한다”고 말했다.
▽추가 학비 상한제〓4세 이상 아동에 대한 무상교육으로 오전 3시간의 교육비는 국가가 부담한다. 점심 식사 뒤 부모가 찾으러 오는 오후 5시경까지는 자체 또는 외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여가프로그램인 ‘프리티스(Free Time)’에 참여한다.
프리티스는 부모 부담이 원칙이지만 정부는 ‘막스 탁사(Max Taxa)’라는 최고액을 정해 나머지는 정부나 시가 보조하고 있다. 사민당 정부는 최근 막스 탁사를 종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첫째 아이는 최고 월 1140크로나(한화 15만원), 둘째는 760크로나(9만9000원), 셋째는 380크로나(5만원)로 이것도 수입에 따라 차이가 있다. 자녀가 많아도 교육비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이 덕분이다.
초등 3학년까지 이용할 수 있는 ‘프리티스’는 6∼9세 아동의 62%, 10∼12세의 7%가 이용하고 있다.
한인 교포 한인숙(韓仁淑·48)씨는 “종전에는 학비 부담 때문에 프리티스에 보내지 않던 부모들이 대부분 아이들을 맡긴다”며 “그러나 학생 수가 늘고 교육활동이 형식적이어서 교육의 질이 떨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돼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유층은 기피한다”고 말했다.
▽여성 사회활동 최고〓이 같은 유아교육 제도 덕분에 스웨덴은 어느 곳을 방문해도 기관장 대부분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하다. 여성의 경제활동 비율이 고졸 78.4%, 대졸 88.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스웨덴 국가교육청(NAE) 안나 란리트 교육국장은 “어려서부터 유아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장려하는 것이 국가 인적자원 개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초등졸업부터 진학·기능직 선택
독일의 의무교육 연한은 9년이다. 모든 학생은 4년까지 초등학교(Grundschule) 과정에서 일반 교육을 받고, 5년째부터는 진로에 따라 교육과정을 교사와 협의해 선택한다. 대학으로 진학할 의사를 가진 학생들은 김나지움(Gymnasium)에서 5~13학년의 정규 수업을 받는다. 졸업시험(Abitur)에 합격하면 대학입학의 자격이 주어진다.
대학 진학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은 중·고등학교 과정인 실과학교(6년 과정·Realschule)와 기본학교(5년과정·Hauptschule)로 진학한다. 실과학교는 공무원이나 사무직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선택하며 초등학교 성적이 김나지움과 기본학교의 중간 정도인 학생들이 주축이다. 초등학교 졸업생의 30%는 기본학교, 20%는 실과학교, 나머지는 김나지움과 종합학교에 진학한다.
기본학교는 기능직 희망자들이 98%를 이루고 있으며 추가로 1년을 더 공부하면 실과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이 주어진다. 실과학교나 기본학교를 다니다가도 대학 진학을 위해 김나지움으로 학교를 옮길 수 있고, 반대로 김나지움에서도 실과학교 등으로 전학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같은 학제도 지역마다 모두 다르고, 학교들도 이들 과정의 일부 또는 전체를 선택해 운영하는 곳이 많아 우리 관점에서 보면 매우 이해하기 힘들다.
독일에서는 대졸자 비율이 1%에 미치지 못한다. 김나지움을 마치는 학생이 전체의 절반도 안되는 데다 김나지움 졸업자 중에도 절반 이상은 대입 시험인 아비투어에 통과하지 못하고, 아비투어에 통과한 학생들도 상당수는 기업에서 직업교육을 받아 전문 기능인이 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또 대학에 입학했다고 해서 우리나라처럼 졸업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일례로 하이델베르크대학 독일어과는 최근 10년 동안 입학생 대비 졸업생 비율이 7%에 불과하다.
***보충자료***
독일정보 연구소
초등교육
유치원
취학 전의 교육시설로는 유치원이 있으나, 공립교육제도에 속하지 않고 아동교육 지원소 분야의 관할이다. 유치원은 대개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나 사회복지협회 혹은 일반 기업, 조합 등에서도 운영한다. 사회성과 독립성의 배양, 공동생활 적응이 취학 전 교육의 우선적인 목표이다. 유치원교육은 가정교육을 보충, 보완하는 의미를 지니며, 아동의 균형있는 발전을 꾀하는 데 있다. 유희를 통한 배움이 유치원교육의 특성으로 오전유치원이 대부분이나 종일유치원도 있다. 1996년 이래로 원하는 어린이마다 유치원자리를 배정 받을 권리가 규정됐고, 1998년말까지 전국적으로 유치원의 증설을 통해 이를 실현하였다. 유치원은 의무교육이 아니므로 학부모가 수업료를 납부하나 고정수입에 따라 설정한다. 유치원은 대개 만 3세부터 6세까지 다니는데 독일 어린이의 67%가 유치원을 다닌다.
초등학교
만6세가 되면 독일아동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초등학교는 4년제이며, 예외적으로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주는 6년제이다. 거의 모든 주에서 초등학교 1-2학년까지는 성적표를 발급하지 않으며, 단지 아동과 학과목에 관한 교사의 평가를 서술한 의견서만을 발급한다. 초등학교 4학년과정 종료 후, 성적과 성향에 따라 진학하는 상급학교는 3종류로 구분되나 5학년부터는 총괄적으로 상부학교로 칭하며 10학년까지를 가리킨다. 각 주에 따라 학교제도가 조금씩 상이하나, 대개 5학년과 6학년은 적응 학년으로 설정된 곳이 많아 앞으로의 학교진로가 조절되는 시기이다. 5학년부터 성적에 따라 하우프트학교(Hauptschule), 실업학교(Realschule), 김나지움(Gymnasium)으로 구분한다.
중등교육
하우프트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은 독일 전체 재적생의 약 25%인데 일반과목을 교육한다. 학과목은 독일어, 수학, 자연과목, 사회과목, 외국어(대개 영어), 직업에 대비하는 실기과목이다. 하우프트학교 졸업자들은 대개 더블시스템의 산업·공업계열 직업학교의 길을 택하는 게 상례이다. 즉, 학교졸업 후 기업에 견습공으로 입사하여 현장에서 실기를 배우는 동시에 직업학교에서 이론을 배우는 제도가 더블시스템이다.
실업학교의 수준은 하우프트학교와 김나지움의 중간 정도로 하우프트학교 보다는 약간 수준이 높은 일반과목을 교육하는데 5학년부터 10학년까지의 과정을 말한다. 실업학교졸업자는 직업전문학교나 전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대개 고등교육 졸업자의 40%가 실업학교졸업자로 집계되고 있다.
김나지움은 총 10학년제로 수준이 가장 높은 일반과목을 교육한다. 예전에는 고대어, 현대어, 자연계열의 김나지움으로 구분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이 구분을 거의 볼 수 없다. 김나지움 최상급학년은 11학년부터 13학년을 가리키는데 이 단계에서는 학급편성이 없어지고 과목별 강좌제로 대체된다.
의무학과 범위 내에서 학생들의 적성과 취향에 맞게 자유로이 과목을 선택하여 강좌를 수강하고 성적표를 받으면 되는 것이다. 전공학과에는 학과목이 세분화되는데, 언어-문학-예술계열, 사회계열, 수학-자연-기술계열로 구분한다.
대학수능자격고시(졸업시험, Abitur)까지 상기한 3계열을 모두 의무적으로 수료해야 한다. 그 이외에 의무과목으로 종교학과 체육이 있다.
김나지움의 졸업시험(Abitur)의 시험과목은 4과목이며, 합격과 동시에 평생효력을 갖는데, 대학수능자격을 취득하면 계열의 제한없이 대학진학이 가능하다. 대학진학 전까지의 고등교육은 13학년까지이지만, 12학년까지인 주도 있다. 그리고 현재 다른 주에서도 12학년 졸업제를 부분적으로 시도하면서 실행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아비투어에 합격한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대학에 입학할 자격이 있지만, 그러나 대학정원에 비해 대학진학 지원생이 훨씬 많아 전국적으로 입학에 제한을 두는 학과도 있다. 대학입학의 선발조건은 김나지움 졸업고사의 평균점수와 대학진학 지원생의 대기기간에 기준을 둔다.
종합학교
초등학교 4년 수료 후의 과정인 상급학교의 한 부류로 종합학교(Gesamtschule)라는 것이 있다. 여기서는 5학년부터 10학년까지의 과정을 교육한다. 그러나 김나지움 최상급학년(11-13학년)을 포함하는 종합학교도 있다.
종합학교의 특성은 이름 그대로 하우프트학교. 실업학교, 김나지움을 교육적으로, 조직적으로 종합한 데 있다. 일부 학과목(수학, 제1외국어, 독어, 화학, 물리)은 7학년부터 두 개의 상이한 수준의 강좌로 구분하여 지도한다. 강좌의 수준은 9학년 혹은 10학년 후에 진학할 상급학교(하우프트학교, 실업학교, 김나지움)에 따라 설정한다.
각 주에 따라 여러 가지 학교를 병합하여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작센, 튀링엔, 작센안할트, 함부르크, 헤쎈, 메클렌부르크포어포먼, 라인란트팔츠, 자아르란트 주에는 하우프트학교와 실업학교를 병합하여 학교들이 있다.
일반학교에서 수업이 불가능한 장애아동들은 특수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데, 장애의 종류에 따라 특수화된 학교가 구별된다. 장애아동을 수용하는 일반학교도 있으며, 장애인도 교육의 의무를 지니며 이행해야 한다.
제2 학교교육의 길로는 야간김나지움과 야간실업학교가 있어 취업자나 만학도들에게 학교교육 보충의 길을 열어 놓고 있다. 비취업인들을 위한 대학수능고사 대비학교도 있다.
직업교육
고등교육 수료자중 70%에 달하는 학생들이 국가의 인가를 받은 직업학교에서 더블시스템의 직업교육의 길을 선택한다. 이들은 대개 하우프트·실업학교 졸업생들이나,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대학수능자격고시에 합격한 학생들 중에도 직업교육을 선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더블시스템 직업교육
교육직업의 직종은 고용시장의 수요, 연방과 주 그리고 노농조합과의 공동작업, 협상, 합의로 채택된다. 직종에 따라 상이하지만 직업교육은 보통 2년 내지 3년 반의 과정이다. 교육내용은 직업현장의 수요에 따라 조절하며 학생들은 소정의 보수를 받는다. 그러므로 더블시스템 직업교육에 투자하는 기업의 자금과 국가의 예산은 상당하다.
더블시스템 직업교육이 디른 국가의 학교직업교육과 구분되는 특수성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교육이 주로 실시되는 장소는 학교가 아니고 제품생산공장, 서비스기업, 진료소, 사무소(의사, 법조인 등), 병원, 관공서 등의 직업현장이다. 학생들은 연수생으로 직업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정기적으로 직업학교에서 이론교육을 받는다. 대개 매주 3-4일은 현장에서 근무하고 1-2일은 학교에서 이론수업에 임하는 것이 상례이다.
둘째 교육의 담당자는 기업주와 직업학교이다. 이 양자는 상이한 관할 상부기관에 속헤 있는데, 기업에서의 실기교육은 연방법규에 의해 규정되며 직업학교교육은 각 주의 관할이다.
직업교육은 최신식기술에 상응하는 기계와 설비, 조건하에서 실시되며, 대기업에 부설된 실습장이나 실제 근무처, 도는 생산장에서 이뤄진다. 소기업일 경우 대개 기업현장에서 실습이 진행된다. 특수전문기업일 경우 일반적인 현장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타기업으로 견학하거나 이동학습이 실시된다.
직업학교의 의무는 이론교육을 통해 현장실습교육을 보충하고 뒷받침하는 것이며, 일반과목도 학습한다. 직업전문학습과 일반과목의 비율은 3:1이다. 각 주의 학교교육법에는 직업학교학생들의 의무사항이 규정되어 있다.
약 50만개의 대기업 및 자영업체들이 직업실습교육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60만 명의 학생들이 360종의 직업교육을 받고 있다. 각 직종에 따라 선호도의 격차가 심하여 약 10직종의 인기있는 직종에, 남학생의 42%, 여학생의 55%가 몰려있는 실정이다.
가장 높은 선호대상의 직종은 남학생의 경우 자동차정비공, 전기공, 토목공이고, 여학생의 경우 사무원, 의사보조원, 치과의사보조원, 판매원이다.
고등교육을 받은 모든 독일학생들은 가능한 한 양질의 직업교육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므로 최대한 다양한 직종의 직업교육실습처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졸업한 학교의 종류에 무관하게 직업교육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균등히 주어져야 한다.
더블시스템 직업교육은 우수한 전문인력양성에 큰 효과를 거두었으며, 현재도 계속 개선되고 있는데 특히 신직종의 개발, 기존직종의 교육구조 현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열등한 학생들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수업의 차별화도 추진되어야할 과제에 속한다.
직업적 재교육
오늘날엔 직업학교나 대학교의 졸업으로 교육이 종료됐다고 할 수 없는 시대이다. 시시각각으로 직업재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직업 재교육의 다양한 내용, 기능,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세분화된 교육의 체계가 갖춰져 있다. 자력으로 시장경제시스템에서 재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는 사람들과 특정그룹의 재교육은, 국가에서 국가의 지원의무원칙에 입각하여 지원한다.
특히 기업내 근로자들의 재교육은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기업내 재교육에 소요되는 비용의 절반은 기업의 부담으로 조달되며 그 이외에는 기업외 연수교육단체에 의해 실시, 운영된다.
기타 직업교육의 길
더블시스템 직업교육 이외에 학교에서만 전적으로 교육이 실시되는 전문직업학교가 있다. 전문직업학교는 대개 1년 과정이며 여기에는 상업계, 사회복지계, 의료계, 가정경제계열의 직업전문학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업전문학교는 직업연수장의 기능도 발휘하는데, 이미 특정한 직종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추가로 직업전문학교를 수료할 수 있다.
대학
독일에서 역사가 가장 긴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1386년도에 설립됐다. 다수의 대학이 500년 이상의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어 라이프찌히 대학은 1409년, 로스톡대학은 1419년에 설립됐다.
빌헬름 훔볼트가 1810년에 건립한 베를린 대학에서 그가 실현하고자한 교육이상은, 19세기와 20세기 초반에 독일대학을 지배하던 교육적 이상이었다. 훔볼트식의 이상적인 대학이란, 소수의 학생들이 특정한 목적에서 자유로운 순수한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침을 받는 장소였다.
그러나 이런 이상적인 대학상은 산업화한 국가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 그로 인해 인문대학이외에 공과대학, 사법대학 등이 건립됐으며 특히 기술·강의·연구분야의 신속한 후진양성의 수단으로 전문대학들이 70년대와 80년대에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설립됐다.
1960년이래 대학진학자가 고등학교 졸업자의 6%에서 30%이상으로 증가했다. 97년도 대학진학자 총수는 266 700명, 대학 재적자는 총 약183만 명에 이른다.
대학의 의무는 강의 이외에 연구분야에서도 점증하고 있는 추세다. 대학강의실의 증설에도 불구하고 학생증가율을 따르지 못하고 있어 학문의 전당인 대학의 주변·편의 시설이 악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대학의 개혁
1998년에 대학기본법 제4차개정법안이 입법화됨으로써 대학제도의 전반적인 개혁이 시작됐다. 구조조정, 실력기준제도, 그리고 실력향상을 자극할 경쟁과 차별화 조치를 마련하여, 21세기를 향한 독일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개혁의 기본 목표이다.
새로 도입된 일련의 제도들이 대학개혁의 핵심을 이룬다. 즉, 대학지원자금배부의 기준을 실력기준으로 하는 제도, 교수들의 연구 및 강의 평가제도와 학생들의 시험성적의 점수은행제도와 대학들의 교과과정 안내상담의 의무화 등이다.
새로운 대학기본법은 독일대학들이 국제적인 위상을 회복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개혁안에 따르면, 대학들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크레디트-포인트-시스템 기준으로 학생들 성적을 평가하며 영미 대학의 학사(Bachelor)와 석사(Master)학위로 종료되는 학과도 신설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독일대학에서도 국제적으로 통용, 인정되는 성적표와 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된다. 다수의 대학이 이미 국제적인 성격이 강한 학과목에 새로운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 연방의 지원으로 14개 대학과 6개 전문대학에 신설된 국제적 학과목들은 외국대학생과 독일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수업진행언어는 대개 영어로 계획하고 있다.
대학의 조직
소수의 사립대학, 미션대학, 독일연방군 부속대학, 독일연방 행정전문대학을 제외하면 독일의 모든 대학은 각 주에서 관할하는 공립교육기관이다. 대학을 증설하거나 학과를 신설할 경우에는 연방과 주가 공동으로 협의, 계획, 추진하며 자금조달도 공동으로 이루어 진다.
교육계획과 연구장려를 위한 연방-주-공동이사회(Bund-L nder-Kommssion f r Bildungsplanung undf Forschungf rderung)는 대학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발족됐다. 여기서는 주와 연방이 공동으로 새로운 교육제도와 모델 실험을 장려하고 자금을 지원한다.
독일 대학들은 자치행정권을 소지하고 있어 대학법규의 범위 내에서 자치 규정을 설정할 수 있다.
대학의 학장이나 총장은 특정한 임기로 선출된다. 자치행정에서는 "그룹대학"모델에 준해서 대학과 관련된 모든 그룹들의 기능에 상응하게 정도가 차별화된 협력제도를 원칙으로 한다.
즉, 대학 내에서의 직능, 권한, 책임. 해당성의 정도에 따라 교수진, 학생진, 기타 강사진, 직원군 등의 대표 그룹이 각각 1개씩 조직돼 있다. 학생회는 그들의 용무를 대개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대학의 종류
독일 대학교육의 주체는 정규대학과 그와 동등한 전문대학이다. 대학은 디플롬(Diplom:자연이공계, 경제계, 사회계열 학부에 해당)시험, 마기스터(Magister-정신과학계열)시험, 국가고시로 종료하며 1998년부터 학사(Bachelor)와 석사(Master)학위가 수여되는 학과도 신설되고 있다. 이 과정 후에는 박사과정이 이어지며, 박사과정이 끝난 후 교수자격취득 과정을 밟을 수 있다.
학생들이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전문대학에는 공과, 전산과, 경제과, 사회복지학과, 산업디자인, 의료과 등 현장과 밀접한 과목이 설치돼 있으며, 이들 학과는 대개 디플롬의 취득으로 종료된다. 1998년부터 석사와 학사의 수여 학과도 신설됐다. 전문대학과정은 3년으로 정규대학보다 1년이 짧아서 대학신입생의 3분지1이 전문대학을 선택한다.
헤쎈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는 70년대에 설립된 종합대학(Gesamthochschul)이 있는데 이는 상이한 타입의 대학을 한 캠버스 안에 합병함으로써 다양한 방식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 1974년 종합대학이자 통신대학(통신을 통한 대학)으로 하겐대학이 설립되었으며 하겐대학은 현재 독일어권에서는 유일한 통신대학이다. 재적학생이 5만5천명(98년 기준) 정도이며, 각 지역에-독일어권의 외국이나 중부유럽이나 동유럽에도 몇 곳에- 지부를 두고 학생들을 관리하고 보살핀다.
국립통신대학인 하겐대학 이외에도 사립 통신대학이 전국적으로 산재한다. 일부 정규대학들 중 일부학과에 통신대학 형태로 설치하는 곳도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 멀티미디어는 통신대학에 새로운 가능성과 위상을 부여하고 있다. 이런 현대적 전산망을 통해 통신대학의 학과목과 정규대학의 학과목을 겸할 수도 있다.
대학생
독일 대학들은 모든 시민 계층에게 열려 있다. 예를 들어, 1952년 신입생 중 노동자 가정 출신이 4%였던 것이 비하여 오늘날에는 14%로 증가했으며, 신입 여학생이 52년도에 20%에 불과 했던 것이 오늘날에는 50,4%로 남학생을 추월했다.
외국대학생에게도 독일대학의 문은 열려있다. 현재 외국인 대학생 수가 153000명에 이른다.
거의 모든 대학들은 강의 시간표를 설정, 권고하고 있으며 중간고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과에서 수강할 강의는 전공과 성향에 따라 학생이 스스로 결정한다.
수업료는 없다.
연방 교육장려법(바푁, BAf g)에 의하여 학생들은 부모로부터 학업을 위한 생활비와 학자금의 보조를 받을 수 없을 때, 국가로부터 학자금 보조를 받을 권리가 있다. 학자금은 정규교육기간 동안에는 반은 장학금의 형태로, 나머지 반은 무이자융자로 대출되며, 융자받은 금액은 일반적으로 졸업 후 5년 이내에 상환하도록 되어 있다.
전 대학생의 15,1%(96년 기준)가 BAf g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나, 이것는 1991년의 학자금 수혜 학생이 전학생의 24% 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바푁은 주 관할 공공기관인 65개의 대학생 복지처(Studentenwerk)에서 관리, 집행한다. 대학생복지처는 대학생들을 위한 후생복지기관으로 경제적, 사회적, 의료적, 문화적으로 대학생들을 장려하며 지원한다.
각 지역의 대학생 복지처들은 독일대학생복지처(DSW)에 속한다. DSW는 지금까지 56개 대학에 외국인 대학생을 위한 서비스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이들에게 염가의 숙식처를 알선하고 사회문제상담도 실시한다.
무정원제 학과와 입학정원제 학과
입학신청의 쇄도 때문에, 일부 학과는 독일 전국적으로 입학정원제(Numerus Clausus)를 실시하고 있다. 정원제 학과의 입학여부는 대학수능자격고시(아비투어Abitur) 평균점수와 신청자의 대기시간의 길이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독일 대학생들의 학위 취득 연한은 평균 13학기로, 유럽 내 다른 나라에 비교하여 상당히 긴데, 이것이 가져오는 재원적 낭비와 비효율성 때문에 이미 오래 전부터 학사단축안이 거론되어 오고 있다. 또한 대학입학 전에 군복무나 사회봉사근무, 수년간의 직업학교수료로 인해 대학입학생의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와 함께 취업연령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것는 유럽 역내시장의 고용경쟁에서 타국가 학생들과 비교할 때 큰 단점이 되고 있다.
새연방주(구동독)의 상황
새 연방주의 대학 현대화는 대학현대화계획(HEP)의 틀 속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투자된 국가예산은 자그마치 24억에 마르크나 된다. 16개 정규대학과 14개의 미술·음악대학, 28개의 전문대학 8개의 공무행정전문대학이 새연방주에 소재하며, 등록된 학생수는 208 3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학현대화계획은 부분적으로 낙후했던 구동독의 대학들을 개선하고, 강의와 연구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으로 개혁했다.
대학총장협의회(HRK)
거의 모든 독일 국립대학과 사립대학 (현재 258개 회원대학)이 여기에 가입하고 있으며, 회의에는 대학장 및 대학총장이 대표로 참가하여 대학의 학사 및 연구, 대학시설, 국제학술협력에 관해 토론하여 합의결정한다.
HRK의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다
-대학간의 협력증진,
-대학운영과 학술정책에 관한 회원대학들의 정보교환,
-대학 및 학술정책에 관한 입장표명 의향서 설정,
-회원대학의 권익을 대표
-대학의 국제교류 증진
독일학술교류처(DAAD, Der Deutsche Akademische Austauschdienst)
DAAD는 독일 대학들의 공동기구로서 외국대학과 대학생, 교수, 학자들의 교환을 장려한다. DAAD프로그램은 세계 모든 국가와 모든 학과의 교류를 내포한다. 또한 외국학자 및 외국대학과 관련된 일체의 정보와 간행물을 제공하고 교류를 알선하며 상담하는 서비스를 통해 대외문화교류에 일익을 담당한다.
자진 신청으로 정식회원 가입이 가능하며 대학총장협의회 회원대학과 회원대학의 학생회들이 정식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96년도 말 등록된 정식회원은 230개의 대학과 130개의 학생회이다.
DAAD의 주요업무:
-각 학계의 외국인 및 독일인 대학생과 실습생, 젊은 학자들, 연구진들에게 학술장려와 증진을 위한 장학금을 증여한다.
-독일교수 및 강사진을 중·장기적으로 외국대학이나 교육기관에 중개한다. 여기에는 독일의 언어, 문학, 지역학의 강사도 포함된다.
-국내외로 대학진학 및 유학, 학술연구에 관한 안내 간행물 보급과 구두 및 서면 정보 및 상담을 제공한다.
-국내외에 체류하는 전 장학생들에게 초청행사와 정기간행물("DAAD지-대학과 외국")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DAAD주소
Deutscher Akademisher Austauschdienst
Kennedyallee 50, 53175 Bonn
인터넷주소: daad.de
이메일주소: postmaster@daad.de
성인교육
재교육이란 평생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의미에서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이러한 발전적 재교육은 직업교육뿐만이 아니라 정치교육과 문화교육분야도 포함을 한다. 지식이 급속히 낡아지는 현대에서는 직업적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함은 필수적이다. 이것이 재교육의 강화운동(KAW)의 목표이며, 1987년 이후로 진행된 재교육이란 주제의 논의에서 토대로 인정을 받으며, 재교육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의 협력을 강화시켜 왔다.
독일에서는 연수과정, 강좌 및 세미나의 수강생이 최근에 현저히 증가하고 있고, 1997년에는 최고치를 기록하여 독일국민의 50%가 재교육을 받고 있었다.
독일에는 다수의 재교육기관이 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국민대학(Volkshochschule)은 주간학교로 광범위한 학과에 걸쳐 강의를 제공하는데, 대개 상식. 문화강좌가 대부분이나 근래에는 직업교육강좌도 실시하고 있다. 국민대학은 시나 지방자치행정단위에서 관할하며 현존하는 국민대학은 총 1000개에 이른다.
-기업체 내에 설치된 재교육은 직업교육에 큰 비율을 차지하며, 교육은 대개 사내 연수원이나 혹은 타기업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수원에서 실시한다.
-사립연구소나 사립교육원들은 상업적 재교육기관으로 특히 활발한데, 무엇보다도 직업전환교육, 직업적 능력의 취득이나 확대, 컴퓨터교육, 외국어 교육, 검정고시대비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성인의 재교육에 소요되는 경비의 규모는 명확한 집계가 나와 있지 않으나,94년에 700억 마르크 정도로 추정되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의 경비가 민간 분야에서 충당되었다. 기업들이 재교육에 투자하는 자금은 연간 평균 344억 마르크-교육기간동안 지불하는 임금도 포함- 정도이다. 수강생들 자신이 납부한 수강료는 100억 마르크 규묘이다..
공공지원자금은 실업연금보험사(94년 135억 마르크로 직업전환교육, 직업강화교육, 직업조정 등에)와, 주정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부분적으로 연방예산에서 조달(총 100억 마르크)한다. 근로자들이 재교육을 받을 경우 세금공제혜택을 받는다. 재교육을 장려하는 형태의 하나는 소위 교육휴가라는 것인데, 그 기간 동안 사용자는 근로자의 임금을 계속 지불한다,
미국 - 초등학교의 City Report 프로젝트
홍남기(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
서언
지금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동량들이다. 그들이 ‘학교’라는 교육의 장을 통해 습득하는 교육내용, 사고방식, 생활태도 등은 바로 그 미래 모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적어도 우리 나라에 있어서는 누구나 백년지대계인 ‘교육’에 대해 한 마디 거들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글은 그런 부류에 속하는 한 문외한이 겪은 작은 경험을 토대로 지금도 교육의 최일선에서 열심히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들에게 감히 드리고자 하는 소박한 실험적 제언이다.
깨알같이 노트에 적고 그저 필답고사에 대비하여 시험 때마다 배운 내용을 달달 외어야 했던 우리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요즈음 교육현장 모습은 제7차 교육과정개편을 통해 ‘열린 교육’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단지 배울 뿐만 아니라 ‘사고하고 행동하고 체험하는 교육’으로 이행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30~40여 명에 이르는 콩나물 교실, 아직 열린 교육에 익숙하지 않은 교육환경, 수업 외 잔무가 늘상 기다리는 교육행정 등으로 인해 그 진행 속도가 더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미국의 서북부에 위치한 워싱턴 주 수도 올림피아(Olympia)의 한 초등학교 ‘참교육’ 사례가 우리의 교육현실에 던지는 의미는 적지 않은 듯싶다. 시내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말 그대로 언덕 위의 초등학교인 Tumwater Hill Elementary school(이하 THE)이 바로 그곳이다. 내가 이 학교에 매료된 것은 학교 도서관이 교정 내 가장 중심 건물에 당당히 버티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4학년 한 학기 내내 소위 ‘City Report(이하 CR)’라고 하는 CR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었기 때문이다. CR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 진행과정, 프로젝트 평가 등을 살펴봄으로써 우리에게 주는 몇 가지 시사점을 얻어보고자 한다.
THE 학교의 CR 프로젝트 내용
CR 프로젝트 주요 내용
CR 프로젝트의 기본 구상은 초등학생 각자가 자기가 살고 있는 고장의 한 도시를 선택하여 학교에서 배운 다양한 내용들을 직접 대입시켜 가면서 그 결과물인 ‘City Report’를 작성하게 하고 그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도입 부문(Introduction), 본문내용 기술(Main Contents), 본문내용 추가분석(Compare & Contrast), 만들기 작업(Float & T-shirt representing city) 그리고 자기평가작업(Self Evaluation) 및 결론(Conclusion) 등 크게 5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도입 부문은 ‘편지 보내기’(Information Letter)와 ‘지도 그리기’(Location Map)로 이루어진다.
전자는 자기가 선택한 도시(City)에 대한 기초정보를 얻기 위해 시장 등 시 당국 책임자에게 직접 정보요청 편지를 쓰는 과정이고, 후자는 그 도시의 지리적 위치를 그림지도로 작성하는 과정이다. 이는 실제 타인에게 정식으로 정보나 자료를 요청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리고 편지를 직접 쓰고 회신받는 우편 시스템에 대해서도 이해를 높여주고, 자기가 살고 있는 고장의 개략적인 지도 및 선택한 도시의 지리적 위치 등을 직접 그림으로 그려 나타냄으로써 지도·지리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돋구고 있다.
둘째는 CR 보고서의 본문 내용으로 대체로 다음 8가지 부문(Sector)으로 나누어진다.
즉, ① 해당 도시의 인구·면적·예산 등 도시개요 및 역사 ② 그 지역 중요 인물 ③ 지방정부 구조 ④ 산업현황 ⑤ 농업구조 ⑥ 기후현황 ⑦ 그 지역의 관심요소 ⑧ 관광지 또는 지역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교과서에서 배운 일반내용들을 분야별로 하나의 도시에 응용하여 직접 조사·분석하여 실제 보고서 형태로 기술해 보는 것이다.
이는 학교에서 보고 듣고 이야기하며 익히는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비록 개인적인 차원의 활동이기는 하나 해당 도시를 방문하거나 역사적 유적지나 관광지를 직접 찾아가 보고 지방정부도 방문해 봄으로써 보다 공간적인 범위를 넓혀 ‘체험하는 교육’을 유도한다. 또한 내용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한 도시가 어떻게 운영되고, 주산물 또는 주수입원은 무엇인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 지 등을 직접 이해하여 작성토록 함으로써 ‘사고하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세 번째는 본문내용 추가분석작업이라 할 수 있는데 자기가 본문에서 기술한 내용을 확신시켜 주는 추가 서술내용(Convincing Paragraph) 또는 자기가 본문에서 기술하고 주장한 내용을 적절한 비교와 대조(Compare & Contrast)를 통해 강조하는 내용을 추가하는 부문이다. 초등학교 수준으로서는 비교적 어려운 작업에 속하는 사항이나 이는 하나의 사물을 관찰해 보고 쟁점을 분석하고 기술하는 데 있어 이와 같은 분석작업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듯하다.
네 번째는 자기가 선택한 도시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만들기 작업을 하는 것인데 이 만들기 작업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기존 엽서와 크기와 형태를 똑같이 하는 우편엽서(Post Card) 만들기인데 그 도시의 풍경이나 특징있는 사물을 그림으로 담도록 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작업은 역시 도시의 특징적 모습을 물감 스프레이나 판화 형식으로 하얀 티셔츠에 그려 넣는 자기만의 T-shirt 만들기이다. 그 도시를 잘 나타내는 자기만의 구호를 만들어 넣는 것도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다.
세 번째로는 마치 기차 차량 한 칸 모양의 나무상자(가로, 세로 각각 20cm, 50cm 크기) 위에 그 도시의 모형물들을 나무나 종이 등으로 만들고 색칠하여 붙여놓는 Float 만들기인데, 나중에 학생들이 만든 각종 모형물들을 마치 수십 량의 차량이 연결된 기차 형태로 연결하여 전시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시를 방문했을 경우 찍은 사진과 그 사진 내용을 간단히 기술한 사진첩 만들기 등이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교육적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자기가 수행한 CR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스스로 해본 작업에 대해 자신이 평가해 보는 과정이다. 대개 7~8가지 평가질문이 주어지고 주관식으로 스스로 기술하는 방식이다.
그 질문의 사례를 보면 ① CR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몇 시간(Quality Time)이 소요되었는가 ② CR 프로젝트를 작성하면서 가장 어렵고 도전적인 부문(Challenging Parts)은 어디였는지 기술하라 ③ CR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가장 환상적이고 매력적인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기술하라 ④ CR 프로젝트를 마치면서 자기 보고서 내용 중 가장 재미있는 부문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기술하라 ⑤ 만약 자기 보고서를 좀 더 낫게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더 주어진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⑥ 자기 CR 보고서 내용의 질(Quality)에 대해 기술하라 ⑦ CR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하고 싶은 기타 의견은 무엇인가 등 7가지이다. 자기가 수행한 프로젝트 내용에 대해 스스로 평가해 보도록 한 것이 특이하다.
CR 프로젝트 추진과정 및 평가
CR 프로젝트는 4학년 학기초 각 학생들 개개인이 선호하는 하나의 도시를 선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통상 프로젝트 수행 기간은 약 3~4개월(한 학기, Semester)이며, 각 학생이 일주일에 한 부문(Sector)씩 집에서 보고서를 작성하여 학교에 제출하면, 선생님은 각자의 보고서 내용에 대한 지적 사항(문장 어법 및 오·탈자 등) 및 의견 제시(보고서 내용에 대한 지적)와 함께 점수로 평가를 하고 개인별 CR 프로젝트 파일에 순서대로 보관해 둔다. 한 부문당 보고서 분량은 대개 2장 정도이며 프로젝트 마무리 작업 후 보고서 전체 분량은 한 학생당 통상 30~40페이지 정도가 된다.
보고서 마지막 페이지에는 앞쪽의 CR 프로젝트 평가표가 붙게 되며 그 평가표는 반드시 수행해야 할 의무활동과 선택적으로 추가 수행할 수 있는 선택활동으로 구분된다. 통상 전자의 경우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 되며 부문·항목별로 부여된 점수들을 합한 최고 득점 가능 점수는 85점이다. 후자의 경우 추가적으로 선택하여 수행한 작업에 대해 부여된 점수를 기준으로 일종의 보너스 점수형태로 추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만점은 85점, 획득 가능점수는 보너스 점수까지 합하여 100점을 초과할 수도 있다. 통상 85점 만점 중 75점 정도를 넘으면 프로젝트 수행 합격(Pass), 75점 이하면 실패(Fail)로 간주하며 대다수 학생들이 70점~95점을 획득한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CR 프로젝트에 대해 4학년이면 당연히 해야 하는 과제로 생각하고 수용하며 나름대로 상당한 노력을 투입하여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간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CR 프로젝트 보고서를 철하여 책자 형태로 묶는다. 이 보고서 책자는 각자가 만든 우편엽서, T-shirt, 도시모형(Float) 등을 함께 학급에서 개최하는 전시회에 출품된다. 이 전시회에는 학부모들도 초청되는 데 학생들이 오랜 시간 동안 자기가 한 프로젝트 작업의 결과를 자랑스럽게 내놓는 각별한 기회이기도 하다.
CR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
CR 프로젝트는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학교 수업시간 이외에 숙제형태로 수행해야 하는 기나긴 시간이 소요되는 고된 작업이겠지만 CR 프로젝트가 지니는 교육적 함의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CR 프로젝트는 교육적 측면에서 종합교육, 응용교육, 자율교육, 그리고 실험교육으로서의 특성을 지닌다고 본다. 즉 글쓰기, 역사, 사회, 미술, 특활 등 전 학과목에 걸친 내용을 망라하는 종합성을 지닌다. 또한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을 직접 써보고 분석하고 만들어 보게 함으로써 체험적으로 익히게 하는 응용능력을 키워주고 모든 자료와 내용을 스스로 찾아 작성해 나가는 자율적·자기주도적인 학습으로서의 특성을 지닌다. 아울러 사물을 관찰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논리적·합리적·체계적인 사고방식을 지니도록 전략적 차원, 그리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유도해 내는 실험적 차원에서 시도되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CR 프로젝트의 또 하나의 특징은 숙제 형태로 수행되는 프로젝트 성격상 아이들과 학부모간의 토의와 연대감이 상당 부분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내용의 질적 수준으로 보아 자료찾기, 내용분석, 현장방문 등에 있어 학부모의 측면 지원이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학부모로서도 자연스럽게 아이의 학습에 동참하는 기회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작은 제언
우리의 교육이 정말 ‘열린 교육’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실제 교육 일선에서는 뜻있는 선생님들의 열의로 이와 같은 교육적 시도가 확대되고 있는 것에 큰 위안을 지니게 된다.
여기서 소개한 CR 프로젝트 사례가 대단한 프로젝트는 아닐 지라도 그러한 교육적 시도와 맥을 같이 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가 어느 학교에선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면 박수를 보내고 싶고,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면 우리 실정에 맞는 형태로 다소 보완되어 한 번 시도되기를 희망해 본다. 특히 일선의 어느 선생님께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실제 시도해 보고 ‘시행과정 및 시행결과에 대한 평가’와 ‘교육적 성과’ 등에 대해 정리한 후 많은 사람들이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영국의 교육제도
초등교육
공립 초등학교에서는 5세에서 11세까지의 교육을 실시하며 스코틀랜드나 잉글랜드의 일부 지역에서는 12세까지 실시하기도 한다. 초등학교들은 보통 유아와 초급단계로 나뉘며 몇몇 지역에서는 지방교육청이 3단계 구조로 학교들을 운영한다. 이는 초급·중급·고급 학교들로 8, 9세와 12, 13세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며,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은 남녀공학이다. 사립 초등학교는 보통 예비(preparatory)학교로 불리워지며, 학생들은 사립 중등학교의 입학시험을 준비하게 된다. 보통 7~13세까지의 학생들을 가르친다.
중등교육
영국은 만 16세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하며, 일찍부터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6세가 되면 일단 학교를 졸업하게 되는데 이때 GCSE시험을 치르게 된다.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18세까지 계속 학교를 다니면서 대학입학 시험인 GCE-A급(A level:Advanced level)시험에 대비하여 공부한다. 진학을 위한 고등학교(Sixth Form College)에서는 16~18세의 학생들을 위한 대학진학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약 2,500여개의 사립학교들이 대략 13세 이상의 학생들을 받아 들이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기숙사를 갖추고 있으며 이 비용은 학비나 기부금으로 충당되어 진다.
고등교육
이 부문은 University, Institute, College of Higher Education, College of Education과 School of Art Design 을 포함하여 18세 이후의 교육을 담당한다. 이들 기관에서는 디플로마, 학사와 석사·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직업교육
중등학교를 마친 16세 이후의 학생들을 위한 과정으로 800여 직업교육 칼리지들이 있고 GCSE, GCE 'A' 및 'AS' 시험과정과 더불어 직업, 기술, 공예와 Art & Design 과정들을 개설하고 있다. 직업교육 칼리지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수준으로 입학하여 최종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해준다.
프랑스교육
유치원교육 (아래의 글은 한양대학교 이인숙 선생님께서 인터넷으로 강의하신 내용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조기교육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 나라도 조기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강조하고 있지요. 우리 나라의 유아교육과 비교해 보아도 재미있겠지요.
프랑스의 학제
프랑스의 학제는 우리 나라와 크게 다릅니다. 9월부터 시작되는 학기가 바로 우리의 3월 개학과 같은 첫 학기의 시작입니다. 새해 달력이 나오는 시기도 1월이 아닌 바로 9월이며 일기장, 금전 출납부, 일년 일정표 등 모든 것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짜여 있습니다. 결국 여름 바캉스를 분기점으로 한 해의 단위가 뚜렷하게 나누어지는 셈이지요.
1959년 프랑스 정부가 6세부터 16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의무교육제도를 전면 도입하면서부터 프랑스에서의 의무교육 기간은 10년입니다.
프랑스 유치원생의 연령
France에서는 아기가 만으로 두 살 반에서 세 살 정도가 되면 'École maternelle'이라고 하는 곳에 보냅니다. 'École이 학교, Maternelle이 어머니라는 뜻이므로 '어머니 학교' 즉, 탁아소나 유치원이라고 생각하면 되지요. 1981년 6월 16일 유럽에서는 최초로 유치원부터 무상교육이 실시되었으며, 현재 만 4세 이상 어린이 전원이 유치원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처럼 높은 수치는 프랑스 여성들의 높은 취업률 때문이기도 하지만 프랑스 여성들이 마음놓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주기 위해서 입니다. 이 때문에 프랑스 여성들에게 있어 유치원의 의미는 엄마가 일하고 있을 때 그 엄마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유치원의 설립요건
유치원은 1781년 탁아소 형태로 첫 선을 보였고, 1855년부터 읽기, 쓰기, 산수, 그림, 노래, 종교 등을 가르치는 정식시간표가 만들어졌으며, 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는 조건 또한 인구 2천명에 1천 2백 가구 이상이 살고 있는 집단 거주 지역으로 명문화 됐습니다. 그러나, 유치원 취학 어린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러한 법적 장치는 오히려 유치원 설립의 새로운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이에 1966년 교육부가 건물의 1층이나 큰 건물의 테라스를 이용해도 좋다는 규정을 주요 조항으로 한 개정안을 내 놓았으며 유치원이 초등학교에 부설되어야 한다는 규정도 완화, 학급수가 적은 경우 유치원만의 운영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공립 유치원과 사립 유치원 비율은 9대 1정도로서 사립 유치원이라 해도 교육 프로그램의 커다란 테두리는 공립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으며 정부의 보조를 받아 운영되고 있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유치원의 규모
프랑스 유치원 규모는 통틀어 5개 반에서 8개 반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연령별로는 2∼6세까지의 어린이를 크게 세 갈래로 나눠 가장 어린 반은 2세에서 3세까지, 중간 반은 3세에서 4세, 큰 반 어린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나이인 5세에서 6세까지의 연령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학급 당 어린이 수는 25∼30명 선으로 어떠한 경우라도 40명을 넘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결국, 프랑스 유치원의 학생 수는 140명에서 2백 여명, 큰 유치원이라 해도 2백 여명을 넘지 않고 있습니다. 학급 당 선생님은 교과를 전담하는 담임 한 명에 보조 선생님이 한 명씩 있습니다. 여기에 식당 아주머니와 유치원에서 직접 살면서 유치원을 돌보는 수위 아주머니 한 분, 어린이들의 식사를 돌보아 주는 보조 선생님이 네 분이 있습니다.
유치원의 등교절차
프랑스에서는 유치원 첫 입학 날이라고 해서 한꺼번에 신입생 모두가 입학하는 것은 아닙니다. 출생연도별로 입학 날짜를 다르게 정해놓고 있기 때문이지요. 프랑스에서는 어느 유치원이나 개학일 로부터 일주일 전 무렵이면 출생 연도별로 나눈 반 편성표를 유치원 정문 앞 유리창에 붙여 놓습니다. 빨간 줄을 그어 놓지도 않은데다가 게시판에 붙여놓지도 않고 그저 아무 종이에다가 어린이들 이름과 담임선생님 이름을 줄줄이 써 놓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1998년과 1998년에 태어난 어린이는 9월에 1일에, 2000년에 태어난 어린이는 9월 2일에 등교한다는 식으로 각각 적어놓습니다. 입학식에는 아무런 행사도, 특별한 격식도 없이 어린이들은 3시 50분까지 하루종일 유치원 수업을 받습니다.
MAE
MAE는 프랑스 어린이들이 입학하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입니다. 이 보험에 가입한 어린이라야 유치원에서 수영장에 가거나 야외학습을 갈 때 선생님과 함께 다닐 수 있습니다. MAE는 개학이 된지 2∼3일이 지나면 각반 선생님이 신청용지를 나눠줍니다. 이는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에게는 의무조항과 같아서 일명 학교 보험(ASSURANCE SCOLAIRE)이라고도 불립니다. 신청 방법은 유치원에서 받은 용지에 아이의 이름과 유치원, 생년월일을 쓰고 들고자 하는 보험액수만큼 수표를 써 우편으로 보내기만 하면 됩니다.
등교시간의 규율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는 시간은 마치 한국에서의 출퇴근 시간처럼 규칙적입니다. 등교는 아침 8시 20분부터 45분까지 하교는 오후 3시 50분부터 4시 10분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유치원에 데리고 갈 때도 어머니나 아버지가 동반해야 하며 하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유치원에 가면 문 앞에 지키고 선 수위 아주머니와'BONJOUR'하며 아침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반을 찾아갑니다. 등 하교 시간만큼은 부모들이 교실과 유치원안에까지 들어갈 수 있는데 등 하교 시간외의 수업시간이나 지각 시에는 절대 사절입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유치원에서는 만약 부모 대신 유치원에서 아이를 하교시에 데려가려면 가정소식란에 부모를 대신할 사람의 이름을 쓰고 이 사람에게 자신의 아이를 대신 맡도록 한다는 사인을 반드시 해야하지요.
엄격한 선생님들
프랑스의 선생님들은 대체로 엄격한 편입니다. 아이들과 매우 친하게 지내지만 선생님으로서의 위엄을 지킵니다. 아이가 장난을 치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하면 그에 맞는 벌을 줍니다. 이는 사회는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 더불어 사는 곳으로서 훌륭한 어른으로 키우기 위한 한 과정이라고 말을 합니다. TV에서 프랑스 유치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는데 유치원에서 한 아이가 수업시간에 옆의 아이를 괴롭히며 수업을 방해하자 그 아이를 수업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교실 한 구석에 그대로 세워두었습니다. 아이가 잘못했다고 선생님의 치맛자락을 잡으며 애원을 해도 선생님은 소용없었지요. 결국,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만 지켜봐야 했다. 프랑스 선생님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이가 건전한 시민으로서 성장하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수업내용
ⓐ어린 반 ; 만 두 살 반부터 네 살 정도 아이들을 위해 유치원에서는 가능한 보여주고 들려주는 시청각적인 경험을 갖도록 배려합니다. 특히, 어린 반에서는 엄마에게서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줄이기 위해서 집 같은 놀이터를 만들어주는데 신경을 기울입니다. 냄비와 프라이팬이 벽마다 걸려있는 예쁜 식당이 있는가 하면 천으로 만든 인형, 간이소파와 방석 등이 한 공간 안에 어우러져 있습니다. 또한, 교실 안에 있는 것은 모두 어린이들의 것이므로 갖고 놀은 다음 제자리에 정리해놓기만 하면 됩니다.
유치원 교육의 할머니 격인 몬테소리가 '아이들은 손이 정신을 만든다'고 지적한 대로 프랑스 유치원 교육에서도 어린 반일수록 공작 수업의 비중이 높습니다. 운동학습으로는 물구나무서기나 몸을 동그랗게 마는 운동, 음악에 맞추어 셋, 넷씩 짝을 맞추는 놀이 수건 돌리기와 같은 놀이가 주류를 이룹니다. 음악은 여러 악기의 녹음테이프를 휴식시간이나 부모가 아이를 데려오기 전 낮잠시간에 주로 들려줍니다. 또, 교사들이 프랑스 동요를 가르치는데도 열성을 기울입니다. 「교육 지침 - 어린이 혼자서 변기에 앉고 혼자서 옷을 입고 손을 씻는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당합니다. 이는 사회규율을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함입니다. 」
ⓑ큰 반 : 유치원 상급반이 되면 지금까지 어린 반에서 받던 우아한 대접은 사라지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준비가 더욱 엄격하게 이루어집니다. 산수 공부가 새로이 시작되고 이 시기부터 알파벳을 배우게 됩니다. 산수 공부를 위해서 이때부터 교실에서는 자와 동전, 숫자 판, 시계 등의 교구가 쓰이게 된다. 산수 공부는 숫자의 많고 적음, 물건의 무겁고 가벼움, 여러 숫자 중에서 같은 숫자를 골라내기부터 진행됩니다.「교육 지침 - 학생의 지적활동을 돕는 동기부여를 해주는 곳입니다.」
이렇듯 유치원이란 어린이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힘을 불어넣는 곳입니다. 여기에다 그 어린이의 지적정신 발달을 도울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는 곳이지요. 훌륭한 유치원 선생님이라면 이때 각각의 어린이에게 맞는 교육법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유치원이란 많은 어린이를 한 곳에 모아 놓고 한꺼번에 똑같은 것을 무조건 집어 넣어주는 집단 수용소가 아니라는 인식에서부터 교육은 시작되어야 합니다.
프랑스의 초.중.고등학교
Education elementaire, secondaire
초등학교
초등학교과정은 의무교육이다. 유치원처럼 간식과 식사비는 학부모가 일부 부담하지만 학비는 공립의 경우 전액 무상이다. 수업연한은 5년이며 아래와 같고 6-11세의 아동이 취학하며 학년에 따라 3개의 과정으로 되어 있다.
* 11e Cours preparatoire (CP) : 11학년, 우리나라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에 해당, 예비과정
* 10e Cours elementaire 1e annee (CE1) : 한국의 초등학교 2학년으로 기초과정
* 9e Cours elementaire 2e (CE2) : 상동
* 8e Cours Moyen 1er annee (CM1) : 한국의 4,5학년으로 중급과정
* 7e Cours Moyen 2e (CM2) : 상동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월반제가 허용되며 미진아에게는 일 년을 더 연장해 주기도 한다.
초등학교의 교과편성을 보면 프랑스어, 역사, 지리, 시민교육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자국어인 프랑스어 교육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요일에는 수업이 없고 토요일에는 오전에만 수업이 있다.
1989년부터 8,7학년 (한국의 5,6학년생들) 에게 1주일에 3시간 이내의 외국어 교육이 허용 실시되고 있다. 학급 당 평균인원은 공립이 22.9명, 사립은 23,4명 그리고 취학률은 거의 100%이다.
1. 등록
. 공립: 거주지시청(Mairie)에 필요서류를 지참한다. 출생증명서, 각종예방주사 증명서, 체류증 등
. 사립: 등록시기는 학교마다 다르며 미리미리 학교에 문의한다. 빠를 때는 그 해 1월부터 접수를 하는 사람이 정원에 다다라서 다음 해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입학시험은 없고 교장 과 부모와의 면담이 있다.
2. 학비
. 공립: 학비는 거주지 구청이 부담한다. 학부형부담은 급식비와 협조비라 불리는 보험(Coup ration)과 버스 견학비이다. 급식대(Cantine)는 학부형 연간수입에 따라 다르며 다르며 시 나 구청에서 그 수준을 규정해 두고 있는데 한끼 당 15-25FF 전후이며 Cooperation은 월 20FF 전후인데 학기단위, 연단위로 지불하기도 한다.
. 사립: 학비는 1학기, 3개월 1500-2000FF 전후이며 급식대는 한끼 당 35-40FF이며 한 학기당, 주 단위 등 조건은 학교마다 다르다..
프랑스에서는 조기선택으로 영재교육과 직업교육에의 구분이 발달되어있다. 소학교부터 실질적으로 적성능력 관찰이 항시 시행되며 다양한 코스로의 지도가 있다. 소학교부터 낙제제도와 상급학년 편입제도가 있다.
College-중학교
고등학교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는 지식과 기능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목표이며, 이러한 교육 목표에 이르기 위해서는 중학교에서 가르쳐지는 모든 과목이 과목별 목표 이전에 우선적으로 다음의 3개의 일반목표에 도달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있다. 첫째, 논리적 사고력을 기른다. 둘째, 쓰기, 말하기, 영상 표현 등 3가지 능력을 기른다. 셋째,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수업연한은 4년(6-3학년)이고 12-16살의 학생이 취학하며 이 기간은 의무 교육기간에 해당된다. 교육 과정은 2개의 과정인 관찰(6학년, 5학년)과 방향 지도 과정(4학년, 3학년)으로 되어 있는데 관찰 과정 이후에 본인의 희망이나 성적에 따라 적용되는 다양한 직업과정이 설치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중학교의 관찰 과정이 학생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고 볼 때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3학년을 마치면 직업적응 자격 준비반 (CAP) 2학년에 진급하거나 직업연구 자격증 (BEP) 준비반 2학년에 진급할 수 있다.
학급 당 평균인원은 동화 흡수과정(15명)을 제외하고는 20-40명이다. 관찰과정에서의 유급률은 10% 정도이며 고교 진학률은 91-92학년도의 경우 64.8%이다. 중학교 과정의 수료자격은 국가 고시인 Brevet (중학교 졸업자격국가고사)로 인정되는데 합격률은 약 73%정도 된다 (20점 만점에 10점 이상 합격). 이 시험은 중학교 졸업생의 학력수준 (국가의 교육력)을 평가하는 고사일 뿐, 각종 고등학교에의 진학 자격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고등학교 입학이 학군에 따른 본인의 희망, 내신성적과 함께 Brevet의 성적이 참고되는 것이 현실이다.
Lyce e-고교
대학 진학 및 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수업연한은 3년(2학년, 1학년, 졸업반)이며 17-19살의 학생이 취학하고 있다. 고등학교 전체 학생의 74,6%가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학급당 평균인원은 공립이 26명, 사립은 21명 정도이다. 고등학교의 교육은 두 개의 단계로 되어 있는데 2학년은 bac의 방향을 준비시키고 결정하게 하는 과정으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포함한 공동 필수 과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학년과 졸업반에서는 bac시험 및 기술 자격증에 따라 서로 다른 시간표에 의거, 단계별로 운영된다.
. 2e (Seconde) 고교 1년
. 1e Premiere 고교 2년
. Terminale 고교 3년
. Baccalaureat 대학입학자격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