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소감문
드디어 국제교류수업을 하는 날이었다. 애들 모두 일본인이 와서 수업을 한다는 사실에 기대에 가득 찼다. 수업 종이 치고 하지메씨가 들어왔다. 사실 처음 하지메씨를 봤을 때는 그 사람이 수업을 하기로 한 일본인인줄 몰랐다. 너무 한국인같은 분위기였다. 일본인이라면 한국인과는 뭔가 다른 분위기를 풍길거라고 예상했던 나라서 조금 당황했다.
하여튼 그렇게 수업이 시작됬다. 처음 하지메 상이들어와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우리 소개를 듣고 싶다고 했다. 나는 나랑 별로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멍하니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번호를 불러서 내가 발표를 하게 됬다. 갑자기 이름을 불려서 일어나게 된 나는 순간 엄청 당황을 했다. 준비는 당연히 안했을 뿐더러 갑자기 하려고 하니 알던 단어들까지 다 생각이 하나도 안 났다. 열심히 해볼려고는 했지만 결국 인사 몇마디 밖에 못하고 자리에 않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아쉽다. 준비라도 좀 해서 더 해볼 걸 그랬다. 그렇게 자기소개를 하고 하지메 상이 고향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다. 도쿄 주변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대부분 못 알아들어서 잘 기억이 안 난다. 못 알아 듣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또 일본 전통놀이 같은 것도 가져와서 알려주셨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배드민턴과 탁구가 섞인것 같이 생긴 것이었다. 꽤 재밌어 보였다. 또 그걸 빌려주신 분이 그 물건들을 몇 십년동안 간직한 것들이라고 해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수업을 위해서 그렇게 소중히 여기시는 물건을 빌려주셨으니 말이다. 다른 장난감들도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생겼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나도 하나 가지고 싶다. 또 하지메씨가 여동생이 있어서 일본 고등학생들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셨다. 평소에도 일본 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는데 하지메씨가 말해줘서 무척 좋았다. 특히 궁금했던 일본 여고생들의 짧은 치미에 대해서도 알게됬다. 나는 어떤 의미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유행이었단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도 교복을 입는데 유행이 있긴하지만 뭔가 우리랑은 스타일이 많이 달라서 재밌었다. 고등학생 이야기를 하면서 학교를 안 가는 날에도 교복을 입는 학생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처음 그말만 들었을 때에는 정말 의아했다. 하지만 그 이유를 듣고 나니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교복은 학교를 다니는 3년동안에만 입을 수있기 때문에 많이 입으려고 그런다고 했다. 그런 말을 들으니까 새삼 학교 다니는 기간이 짧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시간들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했다.이렇게 다른 문화를 알아간다는 것은 우리문화와 비교해갈 수 있어서 더 재밌는 것 같다. 그렇게 수업을 하다보니 어느새 50분이 금방 지나가 버렸다. 너무 아쉬웠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도 같이 배우는 것 같다. 이왕에 일본어를 배우게 된 김에 일본문화에도 더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봐야 겠다. 하지메씨나 다른 일본인들이 다시 와서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 그 때는 준비도 하고 어 열심히 수업에 참여해야 겠다.
첫댓글 일본인이랑 한국인이 너무 흡사하지요. 인종학적으로 연구해 보세요 몽고인과 한국인 일본인이 세계 유일하게 몽고반점이 있다고도 한답니다. 수업소감문 잘 썼습니다. 하나 아쉬운 것은 수업시간에 나온 용어나 명칭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캔다마, 사이타마, 하고이타, 하네츠키 등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