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Chain)은 페달의 힘을 뒷바퀴에 전달해 자전거가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부품이다. 안과 밖 두 개의 판(Plate), 롤러(Roller, 부싱이라고도 함), 핀(Pin)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각 마디가 110개 이상 사용되어 자전거 부품 중 단일부품으로는 가장 많은 수의 구성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체인은 최고로 많은 힘을 받고 움직이는 부분도 제일 많으며 노출 부위 또한 첫째인 등 다른 부품에 비해 작동 조건이 매우 나쁘다. 따라서 다른 파츠에 비해 내구성이 더 높고 움직임이 좋아야 하며 평소 관리도 철저히 해줘야 한다.
카세트 단수에 따라 체인 두께도 틀려 카세트의 개수와 차체의 크기(즉 체인스테이의 길이), 앞 변속기의 사이즈 등에 따라 종류가 틀리고 그 길이도 달라진다. 8단용, 9단용, 10단용 등으로 구분되어 나오는 이유는 기어단수에 따라 스프라켓의 두께와 거리가 달라지고 여기에 맞춰 체인의 두께도 얇아지거나 두꺼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자전거가 몇 단 기어를 사용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체인 생산회사에서는 소비자와 판매자, 미캐닉 등의 편의를 위해 카세트 단수별로 알맞은 길이로 체인을 만들어 판매한다. 사이클과 MTB에서는 8, 9단용 제품이 가장 많이 쓰이며, 시마노 듀라에이스와 캄파놀로 레코드 등 10단 카세트를 쓰는 모델은 전용 제품이 따로 나온다. 일반적으로 체인은 메이커에 관계없이 모든 카세트, 크랭크세트와 호환된다. 그러나 일부 메이커에서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카세트와 체인링의 톱니 각도와 모양을 다르게 만들어 전용 체인이나 호환 제품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체인을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이 어느 메이커의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체인은 자전거 부품 중에서 브레이크 패드 다음으로 소모가 많다. 그러나 비교적 값이 싸 교환과 업그레이드에 부담이 작다. 일반적으로 9단 스프라켓용 체인은 110마디에 무게가 320g 정도다. 같은 9단용 시마노 제품의 경우 XTR, XT, LX, 데오레 모두 116마디 제품의 무게가 304g으로 가벼운 편이다. 소비자 값은 2만5000~3만5000원. 스램의 PC-99는 체인의 각 마디를 연결하는 체인핀의 중심에 구멍을 내 무게를 줄인 할로우 핀(Hollow Pin)을 사용해 무게가 280g에 불과하다. 값은 6만 원. 보급형인 PC-59(9단용) 역시 297g으로 가볍고 값도 2만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독일의 체인 전문회사 위퍼만이 만드는 콘넥스 시리즈는 뛰어난 가공기술로 정밀성이 높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티타늄과 스테인리스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나온다. 콘넥스 9TR은 티타늄 롤러와 할로우 핀을 사용한 제품으로 110마디에 246g으로 하이엔드 제품이다. 값은 60만 원. 9X1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고, 값은 11만 원. 시마노 듀라에이스는 9단용의 경우 XTR과 같은 제품(CN-7701)을 사용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10단은 116마디 제품이 280g으로 9단용보다 더 가벼우며, 값은 5만5000원이다. 캄파놀로 레코드는 10단 전용으로 레코드 C10과 레코드 C10 울트라 등 두 가지 모델이 나온다. C10은 114마디 제품이 279g이며, 값은 10만원이다. C10 울트라는 할로우 핀을 사용한 제품으로 무게가 259g에 불과하다. 체인을 정비하거나 청소하기 위해서는 체인을 끊어 자전거에서 분리해내야 한다. 체인커터기라는 전용공구를 사용해 마디와 마디를 연결하는 강철 핀을 빼내는데, 시마노 제품은 체인을 보다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스페셜 커넥팅 핀’을 쓴다. 이 핀으로 연결된 부위는 다시 끊으면 안 되므로 미리 잘 살펴야 한다. 전용공구 없이 손으로만 쉽게 연결, 분리할 수 있는 체인도 있다. 체인 한 마디의 양쪽 핀과 안팎 플레이트를 하나씩 엇갈리게 고정시키는 특수 링크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스램 PC 시리즈와 위퍼만 코넥스 시리즈가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특수 링크는 애프터마켓 제품도 있어 일반 체인에도 쓸 수 있다. 값은 5천 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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