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래를 품는 교회학교-구의교회
"교회학교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은 '당회의 관심’"
서울노회 구위교회(왕현성 목사)를 찾아 가는 길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올해 여름 막바지 장대비가 뿌려대던 지난 7월 22일. 구의동 골목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구의교회에 함겹게 도착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교회가 큰 길 옆에 있었으면 참 좋았을 걸’하는 아쉬움. 그만큼 교회의 위치가 좋지 않다는 말이다.
하지만 구의교회는 장년과 교회학교 모두 최근 들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교회 청년부는 5년 사이에 50%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왕현성 목사는 “당회의 관심이 교회학교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레 성장의 요인을 소개한다.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교회학교 학생들이 결국 교회의 일꾼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들이 크리스천 리더가 되는 것이고, 그런데 어떻게 이들을 위한 배려와 투자를 게을리 할 수 있겠습니까?”
왕현성 목사의 질문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투자없이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 교회학교가 침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관심에 있다는 반증이다.
구의교회는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서는 양질의 교사수급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지난해부터 6개월 과정의 교사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구의교회는 총회 교육자원부가 개발한 교사대학 교유 r과정에 따라 지금까지 ‘교사 재교육’과 ‘신입교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구의교회 교육담당 김정회 목사(청년부)는 “총회 교육자원부의 교사대학 교재를 활용하고 있고, 여기에 우리교회 교사로서 갖춰야 할 실무교육을 추가했다”면서, “특히 교사에게 큰 영향을 받는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자질을 갖춘 교사의 역량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교사교육에 큰 관심을 둘 예정이다”라며, 교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구의교회 유아부부터 청년부까지 교회학교의 재적은 5백여 명 수준(유아․유치부 1백 60명, 유년․소년부 1백 20명, 중등․고등부 1백 명, 청년부 1백 20명). 모든 부사가 최근 들어 20~50%까지 의미있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구의교회 교회학교의 성장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요즘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산 교육프로그램’들을 지양하고 교회학교의 기초를 다져 나간다는 고집스러움이 그것이다. 구의교회는 수입산 교육프로그램들을 ‘단기적 처방’으로 보고 있다. 왕현성 목사는 “자극적인 교육프로그램들보다는 우리교회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본다”면서 “개인적으로 수입산 교육프로그램은 단기 극약처방으로 일시적인 결실은 볼 수 있겠지만 개교회의 현실에 맞도록 교회학교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보다는 성과 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교회의 체질개선이 선결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생략) (한국기독공보 제2671호/장창일 기자) 10월호에서 만나요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