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4일(수) 득량만과 고흥만을 둘러보았습니다. 무더위와 장마 속에서 한여름을 보내고 있을 새들이 궁금하기도 하였고 날씨로 인해 회원님들과 함께하기는 너무나 힘든 관계로 새벽에 출발하여 빠르게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여름철새들이 번식을 마치고 이동을 준비하는 시기이고 번식이 끝난 도요새들이 남반구로 이동하기 전에 유입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득량만에서 32종 1,966 개체 중에서 47%(918개체)는 백로류로서 중대백로, 중백로, 소수의 쇠백로 등이 여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주로 바닷가 갯벌에서 볼수 있었고 대서면 장선갯벌과 두원면 내로갯벌 등 득량만 내만권에서 가장 많이 관측되었습니다.
고흥만간척지에서는 18종 412 개체로 백로류(26%)와 제비(23%)가 가장 많았으며 특히 예년에 볼 수 없었던 구렛나루제비갈매기 21개체를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나그네새로 중국과 만주지방에서 번식하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월동하는 새로 월동지로 이동 전에 우리 나라에 들린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종합해보면 37종 총 2,392개체를 관측하였으며 이중 백로류가 1,027개체(43%)로 가장 많았습니다. 법정보호종으로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1급종인 저어새 3개체를 과역면 외로갯벌에서 관측하였고 두원면 신흥갯벌 뒷산에서 멸종위기2급종인 붉은배새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동 중에 유입된 도요류와 물떼새류는 9종 324개체이었고 이중 가장 많은 개체는 뒷부리도요가 227개체, 청다리도요, 쇠청다리도요, 노랑발도요, 꼬까도요, 좀도요, 중부리도요였으며 물떼새로는 장다리물떼새, 왕눈물떼새, 흰물떼새 등을 관측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유입되는 도요물떼새들은 10월까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