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그의 방을 치웠다; 그에게 사랑받는 그의 모든 것을 빼앗았다; 그 안에 실톱과 다른 도구들이 있는 침대 옆 탁자를 그들은 밖으로 내갔다; 이제는 바닥에 꽉 박혀 있던, 그가 상업학교 학생으로서, 시민학교 학생으로서, 이미 초등학생 때부터 그의 과제를 했었던 책상도 풀었다. 그는 실제로 두 여자가 가지고 있는 좋은 의도들을 알아볼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그는 그녀들의 존재를 거의 잊었었다. 왜냐하면 그녀들은 기진맥진해서 말없이 일을 했고 그녀들의 무거운 발소리만이 들렸기 때문이다.
Sie räumten ihm sein Zimmer aus; nahmen ihm alles, was ihm lieb war; den Kasten, in dem die Laubsäge und andere Werkzeuge lagen, hatten sie schon hinausgetragen; lockerten jetzt den schon im Boden fest eingegrabenen Schreibtisch, an dem er als Handelsakademiker, als Bürgerschüler, ja sogar schon als Volksschüler seine Aufgaben geschrieben hatte, - da hatte er wirklich keine Zeit mehr, die guten Absichten zu prüfen, welche die zwei Frauen hatten, deren Existenz er übrigens fast vergessen hatte, denn vor Erschöpfung arbeiteten sie schon stumm, und man hörte nur das schwere Tappen ihrer Füße.
ausräumen : 비우다, 치우다, 제거하다
Laubsäge : 실톱
Werkzeug : 기구, 도구, 공구, 수단
lockern : 늦추다, 풀다, 완화하다
eingraben : 파묻다, 매장하다, (눌러서) 자국을 내다
Handelsakademiker : 상업학교 학생
Bürgerschüler : 시민학교 학생
Volksschüler : 초등학생
Aufgabe : 의뢰, 중단, 단념, 과제, 과업, 임무, 숙제
Absicht : 의도, 의향
Erschöpfung : 다 퍼냄, 비움, 고갈, 기진맥진
stumm : 벙어리의, 잠자코 있는, 말이 없는
그들은 그의 방을 비워 버리고 있었다. 그에게서 정든 모든 물건을 빼앗아 가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톱과 다른 공구들이 들어 있는 서랍장을 들고 나갔다. 이제는 바닥에 단단히 붙박여 있는 책상마저 흔들어 대고 있었다. 상업 학교 시절, 시민 학교 시절, 심지어 초등학교 시절에도 앉아서 숙제를 하던 책상인데. 이제는 정말 두 여자가 품은 선의를 따지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그는 그들이 여기 있다는 것조차 거의 잊어버린 상태였다. 그들은 완전히 지쳐 버려서 아무 말 없이 일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들리는 것은 그저 무겁게 끄는 발소리뿐이었다.
They were clearing out his room; they were depriving him of everything that was dear to him, they had already carried out the wardrobe, which held his fretsaw and his other tools; they were now tugging at the writing-desk, fast embedded in the floor, where he had written his homework as a student at business school, as a secondary schoolboy, indeed, even as a pupil at elementary school — enough! He really had no more time to examine the good intentions of the two women, whose existence, incidentally, he had almost forgotten, for they were now working in silence, exhausted, and only their heavy, lumbering steps were to be heard.
그래서 그는 <침대 시트에서> 밖으로 나왔다 – 두 여자는 잠깐 숨을 돌리기 위해서 옆방에서 책상에 기대 있었다 -, 그는 가는 방향을 네 번 바꾸었고, 그는 어떤 것을 먼저 구해야 할지 정말로 알지 못했는데 그때 그는 이미 남아 있는 것들이 비어 있는 벽에 순전히 펠트제품으로 옷입혀진 여자의 그림이 걸려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는 그 위로 급히 기어가서 그 유리에 밀착시켰고 그것(=유리)는 그를 꽉 잡았으며 그의 ‘배’라고 하는 것에 쾌감을 주었다.
Und so brach er denn hervor - die Frauen stützten sich gerade im Nebenzimmer an den Schreibtisch, um ein wenig zu verschnaufen - , wechselte viermal die Richtung des Laufes, er wußte wirklich nicht, was er zuerst retten sollte, da sah er an der im übrigen schon leeren Wand auffallend das Bild der in lauter Pelzwerk gekleideten Dame hängen, kroch eilends hinauf und preßte sich an das Glas, das ihn festhielt und seinem heißen Bauch wohltat.
hervorbrechen : 갑자기 나타나다, 출격하다, 분출되다
stützen : 떠받치다, 지지하다, 부축하다, 강화하다 (재귀) 몸을 버티다, 기대다
verschnaufen : 숨을 돌리다, 잠시 쉬다
wechseln : 바꾸다, 교환하다, 변경하다, 대체하다, 다른 곳으로 가다
übrig : 남은, 나머지의
auffalend : 눈에 띄는, 이목을 끄는
heißen : ~이라고 불리다
wohltun : 잘 하다, 친절을 다하다, 쾌감을 주다, 도움이 되다
그리하여 그는 — 이때 여자들은 옆방에서 책상에 기대어 잠깐 숨을 돌리고 있는 참이었다 — 드디어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는 네 번이나 진로를 바꾸었는데, 정말 무엇부터 구해 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그때 이미 거의 비워진 벽에 온통 모피 의상을 차려입은 숙녀의 그림이 걸려 있는 것이 눈에 확 띄었고, 그는 서둘러 그림 위로 기어 올라가서는 유리에 몸을 밀착시켰다. 유리가 그레고르의 몸에 찰싹 붙으면서, 뜨거운 배에 기분 좋은 느낌이 전해져 왔다.
And so he broke out — the women were just leaning against the bureau in the next room to catch their breath. He changed direction four times as he ran; he really had no idea what to rescue first, when, hanging on the wall, which was otherwise bare, he was struck by the picture of the lady dressed in nothing but fur. He crawled up to it hurriedly and pressed himself against the glass, which held him fast and did his burning stomach good.
적어도 그레고르가 덮고 있는 이 그림은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을 것이 확실했다.
Dieses Bild wenigstens, das Gregor jetzt ganz verdeckte, würde nun gewiß niemand wegnehmen.
verdecken : 씌우다, 덮다, 감추다
wegnehmen : 치우다, 빼앗아 가다
그레고르가 이제 몸으로 그림을 완전히 덮어 버렸으므로 적어도 이 그림만은 결코 아무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었다.
This picture at least, which Gregor now covered completely, no one would take away from him — that was certain.
그는 두 여자가 그에게로 돌아오는 것을 보기 위해서 거실의 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Er verdrehte den Kopf nach der Tür des Wohnzimmers, um die Frauen bei ihrer Rückkehr zu beobachten.
verdrehen : 비틀다, 뒤틀다, 휘게 하다
Rückkehr : 복귀, 귀환
beobachten : 관찰하다, 주시하다, 인지하다
그는 여자들이 돌아오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 거실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He turned his head towards the door of the living-room to watch the women as they came back.
그녀들은 그렇게 많이 쉬지 않고 다시 돌아왔다; 그레테는 팔로 어머니를 감싸 안고 거의 끌고 왔다. “우리가 또 무엇을 가져가야 하지요?” 그레테가 말하고 둘러 보았다. 그때 그녀의 눈길이 벽에 있는 그레고르의 것과 교차했다.
Sie hatten sich nicht viel Ruhe gegönnt und kamen schon wieder; Grete hatte den Arm um die Mutter gelegt und trug sie fast. »Also was nehmen wir jetzt?«, sagte Grete und sah sich um. Da kreuzten sich ihre Blicke mit denen Gregors an der Wand.
gönnen : 기꺼이 주다, 빌다
sich3 keine Ruhe gönnen : 조금도 쉬지 않다
kreuzen : 교차시키다, 건너가다, 횡단하다, 넘어가다 (재귀) 교차하다, 서로 엇갈리다
Blick : 눈, 시선 (복수) 눈초리, 눈짓, 통찰력, 판단력, 조망, 전망
그들은 많은 휴식을 취하지 않고 벌써 돌아왔다. 그레테는 어머니의 허리를 한 팔로 감싼 채 거의 안고 오다시피 했다. “그럼 인제 뭘 꺼낼까?” 그레테는 이렇게 말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이때 그녀의 시선이 벽에 붙어 있는 그레고르의 시선과 마주쳤다.
They hadn’t given themselves much of a rest and were already returning. Grete had put her arm round her mother, almost carrying her. ‘Well, what shall we take now?’ said Grete, looking round. Then her eye caught Gregor’s, on the wall.
그녀는 단지 어머니의 존재 때문에 그녀의 침착을 지키고, 둘러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녀의 얼굴을 어머니에게 돌리고, 물론 떨리고 경황없이, 말했다: “자, 우리 잠깐 거실로 돌아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Wohl nur infolge der Gegenwart der Mutter behielt sie ihre Fassung, beugte ihr Gesicht zur Mutter, um diese vom Herumschauen abzuhalten, und sagte, allerdings zitternd und unüberlegt: »Komm, wollen wir nicht lieber auf einen Augenblick noch ins Wohnzimmer zurückgehen?«
behalten : 소지하다, 보유하다, 간직하다
Fassung : 파악, 표현, 마음의 평정, 침착
beugen : 구부리다, 변화시키다
abhalten : 곁에 오지 못하게 하다, 가로막다, 저지하다
zitternd : 떨리는
unüberlegt : 무분별한, 부주의한, 경솔한
그녀가 평정을 잃지 않은 것은 아마도 오직 어머니가 옆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어머니가 이리저리 둘러보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어머니 쪽으로 돌리고는, 물론 떨면서, 깊이 생각해 보지도 못한 채, 이렇게 말했다. “엄마, 우리 잠깐 다시 거실로 돌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No doubt it was only because of her mother’s presence that she kept her composure, bent her face to her mother to prevent her from looking round, and said, though trembling and without thinking: ‘Come, let’s go back into the livingroom for a moment, shall we?’
그레테의 의도는 분명했는데 그녀는 어머니를 확실히 데리고 나가고 난 다음에 그를 벽에서 쫓아버리는 것이었다. 이제 그녀는 언제든 해 볼 수 있었다! 그는 자기의 그림 위에 앉아서 포기하지 않았다. 차라리 그는 그레테의 얼굴로 뛰어오를 것이었다.
Die Absicht Gretes war für Gregor klar, sie wollte die Mutter in Sicherheit bringen und dann ihn von der Wand hinunterjagen. Nun, sie konnte es ja immerhin versuchen! Er saß auf seinem Bild und gab es nicht her. Lieber würde er Grete ins Gesicht springen.
Absicht : 의도, 의향
jagen : 몰다, 쫓다, 쫓아버리다
sitzen – saß - gesessen : 앉다
hergeben : 내어 주다, 양도하다, 포기하다
그레테의 의도야 그레고르의 눈에 뻔히 보였다. 일단 어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간 뒤 그를 벽에서 아래로 몰아내려는 것이었다. 흥, 얼마든지 해 보라지! 그는 자기 그림 위에 앉아 있다. 그것을 내놓지 않을 것이다. 그러느니 차라리 그레테의 얼굴에 뛰어오르리라.
Grete’s intention was clear to Gregor: she wanted to bring her mother to safety and then drive him down from the wall. Well, she could always give it a try! He was sitting on his picture and he wasn’t giving it up. He would rather make a leap for Grete’s f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