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세대의 한탄

베이비부머세대의 한탄   5,60년대의 엄니들아! 뭐 할려고 우리들을 그렇게 많이 낳으셨소? 먹고 살 양식도 없어 그렇게 굶겨서 그때 우리는 영양실조로 배만 불룩 튀어 나왔다오.   죽는다고 두 돌까지 호적신고도 안했고 뒷산 너드랑에는 애장만 늘어나서 무슨 탑산 같았소. <낳으면 제 먹을 것 타고 나온다>고 <산 입에 거미줄 치겠냐>고.... 아부지들, 어디서 그런 배짱이 나오셨소?   어른 모시고 식구들 그리 많은데, 울 아부지! 무슨 기술이 그리도 좋으셨소? 무슨 공장처럼 그렇게 8남매를 척척 만드셨소? 하나를 산에다 버렸으니 무려 아홉이요. 울 엄니 배는 9년 동안 불러 있었고 장이라도 가려면 하나는 업고 하나는 걸려야 했는데.... 엄니, 무서울까 싶어 그러셨소?   노산이라 젖없는 엄니는 젖동냥을 다녔고 앵앵거리는 피덩어리 목숨을 연명시키느라 할매는 쌀을 꼬옥 꼭 씹어서 암죽을 끓여 먹였다지요. 그게 다 우리가 저항력이 약해진 이유가 된답디다.   58년 개띠는 쏟아지고 59년 돼지띠는 넘쳐나고 60년 쥐띠는 밟히는데 그 놈의 혁명이 밥 먹여주는 줄 알고 그래, 또 낳으셨소?   그 많던 아이들이 자라 이제 중늙은이가 되었다오. 늙게 낳은 아이들은 이제 대학을 다왔는데도 일자리가 없어 백수가 되어 빈둥거리고 돈 쓸 일은 많은데 직장에서는 그만 나가라고 눈총을 주는구려. 20년이 더 흐르면 그 때 아이들처럼 넘쳐나는 베이비부머 노인들로 <노령사회>가 된다고 예측하면서도 별다른 대책도 없는 모양입디다.   아이들은 더 이상 부모를 돌 볼 의무를 벗어 던졌고 우리는 애들 키운다고 모아놓은 돈도 없소. 아부지들이 뿌리고 엄니들이 거둔 베이비 부머세대가 그만 천덕꾸러기가 되고 말았소.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요? 어찌 살아내어야 할까요?   (부동산투기해서 돈 번 수십억 재산가나 부모 잘 만나 걱정없는 분들은 읽지 마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