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 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https://tv.naver.com/v/42291968
<영화 리뷰>
역사의 죄인이자 12.12 쿠데타 장본인 전두광(전두환/황정민)의 야욕보다는, 반란군들과 맞선 이태신(장태완/정우성) 수경사령관의 외로운 진압 의지가 더 돋인다. 그와 더불어 잊혀진 참군인들, 정병주(특전사령관)와 그의 부관 김오랑 중령, 그리고 김진기 헌병감을 비롯해 국방부 벙커를 지키다 전사한 정선엽 병장 등이 그날 밤의 '숨은 영웅'들로 부활한 느낌이었다.
반란군 수괴 전두환은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어 화장실에서 오줌을 갈기며 키득거리고, 진압군 지휘관 장태완은 역도들을 진압하지 못한 무력감에 고개를 떨구며 분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오래 동안 뇌리를 스쳐갔다. 신군부가 어떻게 권력을 강탈했는지, 그날 밤 책임있는 자들은 어찌 행동했는지를, 젊은이들에게 잘 알려주는 숨겨진 히스토리 반영이 평가받을만하다.
눈과 귀를 단 1초도 뗄 수 없게 만드는 구성진 스토리 전개와 주역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누적관객수 1위 작품답게 작품성과 흥행성을 다 잡게 만들고 있다. 마지막 엔딩에서 '전선을 간다~~' 군가가 흐르며 종영을 알리고 있었지만, 묘한 감격에 겨워 관객들은 일어날 줄을 몰랐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잘 믹스한 느낌이라할까? 그날 9시간을 141분으로 압축한 김성수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https://youtu.be/5VlKkVhzh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