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동체와 블랙박스의 기록매체를 보호하는 캡슐의 재료는 그 용도와 목적이 다르므로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선 항공기의 우선적인 조건은 중량이 가벼워야 합니다. 초창기의 항공기는 전체 중량 중에서 엔진 무게의 비중이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체의 무게를 최소화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주로 목재를 사용했습니다. 그후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내구성이 강한 재료의 개발이 필요함에 따라 다음과 같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목재 -> 두랄루민 -> 알크라드(Alclad; 두랄루민에 알루미늄 코팅) -> 티타늄(비싼고로 군용기, 제트엔진 등에만 사용) ->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lass), 카본섬유(Carbon Fiber)나 보론섬유(Boron Fiber)와 플라스틱을 합성한 CFRP나 BFRP 등
항공기에 사용하는 블랙박스는. 비행자료가 최종 25시간동안 기록되는 비행자료기록장치 (FDR : flight data recoder )와 조종석의 대화 내용은 물론 엔진의 소음 등 음성정보가 최종 30분간 반복 녹음되도록 되어 있는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 Cockpit Voice Recorder) 등 두 종류로 나뉘며 이 두 가지 장치에 기록된 정보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히게 됩니다. FDR은 꼬리부분에 CVR은 조종석에 위치하며 기록된 정보는 기록매체 보호캡슐 (CSMU:Crash Survival Memory Unit)에 의해 안전하게 보호됩니다. 보호캡슐은 모든 악조건 하에서도 기록매체를 보호하고 3,400G (중력)의 충격과 온도 1,100 ℃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항공기가 바다에 추락했을 경우를 대비해 수심 2만 피트에서 30일간 방치되어 있더라도 훼손되지 않도록 되어 있으며 비행자료기록계는 엔진출력상태, 비행기의 항로궤적 등을 최종 25시간 동안 자동 기록합니다. 실제로 블랙박스의 크기는 대체로 가로 12.4cm, 세로 19.3cm, 길이 32cm 정도 크기의 직육면체 상자에 담겨 있고 오렌지 색깔로 눈에 잘 보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