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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챌린저에서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는 김소정. | 김소정(중앙여고)이 달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망한 주니어 선수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어느새 선배 언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소정은 2일 창원 시립코트에서 계속된 창원 국제여자챌린저대회(총상금 2만5천달러) 단식 1회전에서 지난주 세아제강 챌린저 준우승자인 대만의 시에 수웨이(세계 536위)를 6-3 6-1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김소정은 첫 세트 4-3으로 리드한 상태에서 수웨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3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9번째 게임에서도 2번의 듀스 접전 끝에 게임을 지키며 첫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체력이 달린 수웨이를 상대로 김소정의 스트로크가 빛을 발했다. 김소정은 이날 지난해보다 더욱 빨라진 서브로 인해 에이스도 기록했고, 백핸드 다운더라인도 잘 터져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소정을 후원하고 있는 이진수 한솔제지 감독은 "경기 전 오래 끌고가라고 주문했는데 예상대로 풀렸다. 2세트는 수웨이의 체력이 바닥나 쉽게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김소정도 경기 후 "생각보다 공이 잘 맞았다"고 말하며 만족을 표시했다. 김소정은 2회전에서 3번시드의 라오(미국)와 대결한다. 이 경기는 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KBS Sport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한편 톱시드의 전미라(삼성증권)는 예선 통과자인 보로비에바(러시아)를 6-0 6-0으로 셧아웃시키고 16강에 올랐다. 2회전에는 한국 선수 9명이 진출하여 지난 세아제강컵 때의 6명 보다 많아 홈 어드밴티지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회 주최측은 3일과 4일 이틀 동안 야간경기(6시 30분)를 실시하며 푸짐한 경품도 마련하여 많은 관중들을 코트로 불러모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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