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생의 화두는 `먹고 사는 문제`다. 살고 먹는 것이 아니라 먹고 산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리라. 80년을 산다고 가정하고 하루 세끼 꼬박 먹으면 87,600끼. 성인이 됐다면 4분의 1, 취직하고 결혼했다면 3분의 1, 아이들 진학문제로 고민한다면 2분의 1일은 이미 지나갔다. 한 번뿐인 삶을 위해 이제부터는 제때 제대로 챙겨 먹자. 끼니만이 아니라 제철도 챙겨보자.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다.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뜻으로 좋은 음식이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얘기다. 따뜻한 기운과 함께 나른함이 밀려오는 봄,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제철 바다음식을 찾아 길을 나서보자. 좋은 먹거리와 가벼운 나들이가 삶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서해안에서 나는 봄철 별미
원기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많은 주꾸미
3월부터 4월 사이가 제철인 주꾸미는 문어과의 연체동물로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크기가 더 작다. 바다의 봄나물이라 불릴 정도로 식감이 좋고 영양가가 높다. 주꾸미는 근육에 쌓인 피로물질을 빨리 없애줘 원기회복에 좋은 타우린의 보고로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인 100g 당 1597mg이 들어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춰 동맥경화의 위험도 낮춰준다. 또한 신진대사를 높여 정력을 증가시키고, 시력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지방이 거의 없으면서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5월 머리부분에 가득한 투명한 알은 뜨거운 물에 오래 데치면 밥알처럼 모양이 변하는데 이 것을 주꾸미 쌀밥이라고 부른다.
충남 태안과 홍성의 포구에서 싱싱한 주꾸미를 맞볼 수 있다.
<주꾸미 맛집>
◎ 몽산포바다횟집 :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리 686-6, 041-674-2247 [클릭]
◎ 선미수산 :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857-24, 041-632-8234
◎ 하나파라솔 : 충남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 732-50, 041-633-0583
<주변 볼거리>
◎ 꽃지해수욕장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041-673-1061 [클릭]
◎ 안면도자연휴양림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3리 산 32-567, 041-674-5019 [클릭]
◎ 태안마애삼존불 :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산42
쫄깃하고 오독오독한 맛이 일품인 간재미
홍어목 색가오리과의 노랑가오리, 간재미는 홍어의 사촌뻘쯤 되는데, 작다는 것을 제외하면 생김새도 비슷하다. 서해바다에서 사시사철 잡히기 때문에 1년 내내 맛볼 수 있지만 뼈와 살이 부드러운 봄이 제철이다. 껍질을 벗겨내고 뼈가 있는 채로 길쭉하게 썬 간재미에 미나리, 깻잎, 오이, 배 등을 넣고 고추장에 버무려 먹는 회무침이 대표적인 요리법이다. 오독오독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다. 찜이나 찌개로도 먹을 수 있고 단백질, 칼슘, 인, 콜라겐 등이 풍부한 영양식이다.
간재미는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가오리의 사투리이고, 충남 해안가에서는 `갱개미`라고도 한다.
충남 태안, 당진, 서산과 전남 진도 등지에서 맛볼 수 있다.
<간재미 맛집>
◎ 천리포횟집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978-27, 041-672-9170, 9344 [클릭]
◎ 태공수산 :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844-9, 041-353-6544
◎ 사랑방식당 : 전남 진도군 진도읍 쌍정리 71, 061-544-4117
◎ 문화횟집 : 전남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775-20, 061-544-2649
<주변 볼거리>
◎ 천리포수목원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875, 041-672-9982
◎ 솔뫼성지 :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114, 041-362-5021~2
◎ 삽교호함상공원 : 충남 당진군 신평면 운정리 197-3, 041-363-6960
◎ 운림산방 :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61, 061-543-0088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한 맛이 더한 봄날의 꽃게
꽃게는 다리의 무늬가 꽃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명은 2~3년 정도로 우리가 먹는 300g 정도의 크기로 성장하려면 약 2년 동안 13차례 탈피를 해야 된다. 산란기는 6월부터 8월 사이로 번식력이 대단해 한 번에 산란하는 알이 200만개에 이른다. 대부분의 꽃게는 산란기 때 맛이 드는데 꽃게는 이 기간에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4월에서 6월 사이에 잡히는 암놈을 최고로 친다. 산란 후 성장한 가을꽃게보다는 봄꽃게가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한 맛이 더하다.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의 밀물이 가장 높은 때인 사리에 많이 잡힌다.
충남 태안과 보령, 전북 군산, 인천 연평도 등지가 유명하다.
<봄 꽃게 맛집>
◎ 바다횟집 : 충남 태안군 태안읍 남문리 575-18, 041-674-5197 [클릭]
◎ 안흥꽃게장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95-3, 041-673-0513
◎ 서씨네큰댁 : 충남 보령시 신흑동 914-6, 041-933-7155
◎ 토담골 : 충남 서산시 동문동 221-11, 041-669-5547
<주변 볼거리>
◎ 천리포수목원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875, 041-672-9982
◎ 성주산자연휴양림 :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산39, 041-934-7133
◎ 해미읍성 :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16, 041-660-2540 [클릭]
남해안에서 나는 봄철 별미
기운 돋우는 봄철 남해안 대표 음식, 도다리쑥국
도다리쑥국은 향긋한 쑥 냄새와 야들야들한 도다리 살, 시원한 국물이 조화를 이루는 봄철 별미다. 경남 통영, 거제, 고성의 음식점들은 봄이면 모두 도다리쑥국을 주요 메뉴로 낼 정도로 대표적인 봄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언 땅을 뚫고 나온 쑥, 산란을 끝내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도다리가 만들어낸 조화가 맛깔스럽다. 쑥의 향기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마늘, 파 등의 양념은 되도록 적게 쓴다. 봄 기운이 만들어낸 풍미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려는 의도다. 몸 속에 봄 기운을 불어넣기에 이보다 더 적당한 음식은 없다.
<도다리쑥국 맛집>
◎ 동광식당 : 경남 통영시 중앙동 54-11, 055-644-1112 [클릭]
◎ 분소식당 : 경남 통영시 서호동 177-337, 055-644-0495
◎ 수정식당 : 경남 통영시 항남동 239-49, 055-644-0396
◎ 동방성횟집 : 경남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 351-20, 055-633-8910
◎ 장원식당 :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 304-1, 055-674-4475
<주변 볼거리>
◎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 경남 통영시 도남동 349-1, 1544-3303 [클릭]
◎ 통영충렬사 : 경남 통영시 명정동 213, 055-645-3229 [클릭]
◎ 옥포대첩기념공원 : 경남 거제시 옥포동 1, 055-639-8240 [클릭]
◎ 상족암 :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32 [클릭]
살이 통통히 오른 멸치
사계절 밑반찬인 멸치볶음, 마른 안주의 대명사인 마른멸치 등등 멸치는 가장 흔한 식재료중 하나다.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다. 멸치의 진가는 따로 있다. 봄철 별미 중의 별미로 멸치가 꼽힌다. 3월부터 시작해 6월까지다. 머리와 내장을 떼어내고 뼈를 바른 멸치를 깻잎, 미나리, 양파, 청양고추 등과 함께 초고추장에 버무려내는 멸치회를 비롯해 생멸치구이, 멸치쌈밥, 멸치찌개, 멸치밥 등의 요리법이 있다. 살이 통통히 오른 봄 멸치는 입맛을 돋구고, 건강을 챙기는 명품 먹거리다. 부산 기장과 경남 남해, 통영 등지에서 멸치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멸치 맛집>
◎ 우리식당 : 경남 남해군 삼동면 지족리 288-7, 055-867-0074
◎ 멸치마을식당 : 경남 통영시 정량동 1161, 055-645-6729 [클릭]
<주변 볼거리>
◎ 금산 보리암 :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2065, 055-862-6115 [클릭]
◎ 남해편백자연휴양림 :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천리 480-2, 055-867-7881 [클릭]
◎ 동피랑마을 : 경남 통영시 동호동 중앙시장 뒤편 언덕 [클릭]
벚꽃이 만개할 때 가장 맛있는 벚굴
벚굴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섬진강 하구가 유일한 서식지다. 설을 전후해서 따기 시작하는데 벚꽃이 만개할 때 살이 가장 실하게 오른다고 해서 `벚굴`이란 이름이 붙었다. 강에서 난다고 해서 강굴이라 부르기도 한다. 짭조름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데, 바다 굴과 비교하면 비린내가 거의 없을 정도. 날 것으로 먹거나 구워서 먹는데 큰 것은 20cm가 넘는다. 단백질과 무기질, 각종 비타민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의 섬진강 주변에서 맛볼 수 있다.
<벚굴 맛집>
◎ 벚굴식당 : 경남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952, 055-883-4341~2 [클릭]
◎ 하나로횟집 : 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 51-2, 061-772-3637
<주변 볼거리>
◎ 쌍계사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208, 055-883-1901 [클릭]
◎ 최참판댁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377-1, 055-880-2950 [클릭]
◎ 청매실농원 :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414, 061-772-4066
동해안에서 나는 봄철 별미
봄이 되어야 살이 제대로 오르는 대게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처럼 생겼다고 해서 `대게`라 불린다. 울진, 영덕, 삼척 등 동해안에서 잡힌다. 12월부터 5월까지 잡지만, 음력 설 이후부터 살이 제대로 차기 시작해 4월까지가 제철이다. 대게는 홍게나 참게, 털게, 꽃게 등과는 달리 향긋하게 풍기는 특유의 향과 쫄깃한 맛, 담백한 끝맛으로 인해 `게 중의 명품`으로 꼽힌다.
좋은 대게는 몸에 비해서 다리가 가늘고 긴 것, 다리 색깔이 불그스름한 빛을 띄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골라야 한다. 증기로 찐 대게의 경우에는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속이 꽉 찬 것이며, 배를 눌러보았을 때 말랑말랑한 것은 피해야 한다. 경북 울진 후포항과 죽변항, 영덕 축산항 등에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대게 맛집>
◎ 왕돌수산 :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1056, 054-788-4959 [클릭]
◎ 후계자울진대게센타 :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10-79, 054-783-8918
◎ 큰바다대게회식당 :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 216-4, 054-732-4009
◎ 형민횟집 :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2리 92-1(영덕대게 원조마을), 054- 732-4009
<주변 볼거리>
◎ 경북민물고기생태체험관 :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228, 054-783-9413 [클릭]
◎ 소광리금강송숲 :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131 [클릭]
◎ 죽변등대 :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1-23 [클릭]
◎ 영덕해맞이공원 :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산 5-5 [클릭]
◎ 영덕풍력발전단지 :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산 70 [클릭]
출처 : 리에또웹진
첫댓글 별미 여행 대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