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날에 대한남녀노소 다 니러나 가즉한 마음으로 태백산 단목 아래에 탄생하사 건국하신 시조단군을 송축하는도다. 거룩하다 우리 시조단군 그 덕이 놉고 업이 빗나도다. 그 열어주신 남은 싸은 삼천리의 수다운 한반도이오 그 오천년 동안 길너오신 남은 자손은 이천만의 勇壯한 대한사람이로다. 황막한 세상에 나라흘 열으시고 먹고 닙고 사는 법도를 가로치시며 도를 세우고 교를 베프사 뭇백성으로 생존과 안녕의 행복을 누리게 하셧도다. 곳음과 굿세임과 어짐과 밝음으로 그 몸을 가지사 자손만대에 모범을 지으셧도다. 아아 그의 자손 우리 대한형제자매 그 놉고 깁흔 덕을 길히 사모하고 늦기는도다. 아아 오날에 가즉히 니러나 조상의 은덕을 찬송하는 우리 형제자매 서로서로 사랑하야 마음을 合하고 힘을 갓치하니 위 조상의 존엄이 더욱 드러나고 우리 민족의 번영이 무궁하리로다.”
*1922년, 개천절 송축사를 통해 기독교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대종교 사상의 깊이를 알 수 있다. 대종교는 종단의 규범으로 종교간 차별을 금지하였으며 타 종교인들이 오고감이 자연스러웠다. 또한, 1909년 중광 때부터 그 당시 발현한 민족 종교들과는 달리 종단의 주축은 엘리트 층이었으나 교인들을 신분과 지위고하를 떠나 모두 형제-자매라 하여 동등하게 대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