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옆 차선에 비집고 들어서는 것을 우리는 흔히 ‘끼어들기’라고 한다. 그런데 ‘끼어들기’는 실제 발음이 [끼여들기]로 나기도 해 표기도 ‘끼여들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 할 수 있다. 더욱이 문법적으로도 ‘끼여들기’가 잘못됐다고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왜냐하면 국어사전을 보면 ‘끼이다’의 준말로 ‘끼다’가 올라 있어서 원리상으로 보면 ‘끼이+어 들기 끼여들기’와 ‘끼+어 들기 끼어들기’ 둘 다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슷한 소리를 가지는 구성이 동일한 의미를 표현하는 데 쓰이게 되면 말을 사용하는 언중들의 입장에서는 혼란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에는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끼어들기/끼여들기’의 경우에는 ‘끼어들기’만을 표준어로 정하고 있다. 동사로 쓰일 때에도 ‘끼어들다’만 올바른 형태로 인정되기 때문에 “차 앞으로 버스가 끼어들었다”와 같이 써야 한다.
그러나 나머지 경우에는 ‘끼다’와 ‘끼이다’가 함께 쓰일 수 있다. “책갈피에 끼여 있는 낙엽”도 되고 “책갈피에 끼어 있는 낙엽”도 가능하다. 전자의 경우에는 동사 ‘끼이-’가 쓰였고, 후자의 경우에는 동사 ‘끼이-’의 준말인 ‘끼-’가 쓰였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처럼 표기상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 하나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으로 ‘띄어쓰기’를 들 수 있다. ‘끼이다’와 ‘끼다’의 관계처럼 ‘띄어쓰기’의 ‘띄-’는 ‘띄우-’의 준말이기 때문에 원리상으로 보면 ‘띄+어 쓰기 띄어쓰기’뿐만 아니라 ‘띄우+어 쓰기 띄워쓰기’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때에도 표기상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띄어쓰기’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첫댓글 역시 잘 보고 있습니다. ^^ 근데 이건 어디서 찾으신 건지? 학보사 홈피에 검색해 보면 군데군데 이가 빠져 있던데..
나 이거 몰랐는데...ㅎㅎ 학보도 띄엄띄엄 본게야..
히야~~ 정말 알찬 정보... 띄워쓰기... 이건 생각도 못해본.....ㅎㅎ 감사해요 지현 씨...^^
어디서 찾은 건지는 비밀입니다 ㅋㅋㅋㅋㅋ (맨날 비밀타령)
그럼 '끼다'와 '끼이다'가 같은 의미라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끼이다'의 '이'가 접사가 아니라는 것? 아니면 '끼다'자체에 접사가 포함 되어 있다는 뜻? 그런데요. '끼다'는 행위자 스스로 한 일 같고, '끼이다'는 누군가에 의해 당한 것(피동)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음...사전 찾아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