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 이쁜 열무를 어제 아침에 뽑았습니다. 그리고 넷집에 분양했습니다.ㅎㅎ
아침 일찍 채마밭에 오니까,
한사람이 밭을 메고 있었습니다.
자매님이 작년에는 제가 지금 농사짓는 자리와
내 옆자리를 2필지 농사 지었답니다.
작년에는 배추를 잘 지어서 가을 김장을 하였다네요.
그러고 보니, 올 봄에 배추잎 자국이 있었습니다.
내가 짓고 있는 채소들 구경 시켜주면서~ㅎㅎ
열무가 넘 탐스럽게 커서
이제 솎을 때가 되어서 뽑을려고 했습니다.
첫 농작물 수확이지요.
열무가 이쁘니깐,
곁저리 하게 좀만 뽑아가세요.
애고, 내가 뽑아서 줄걸...
룰루랄라~~
한 바구니 가득여서
먼저 7층에 사시는 안젤라형님 댁으로 올라가서
상추랑, 열무 드리고,
오늘 반모임 못한다는말
전해야 하는데,
깜빡 잊고서~ 애공~~~
다시 4층에 왕형님댁으로 와서
열무 한소큼 전해 드리고~
집으로 와서 열무가 떡잎과 본잎이
한~두개정도 난 아주 어린순이였습니다.
뿌리채 먹어도 되지만, 매울까봐~
죽~ 곧게 난 뿌리만 손으로 다듬어면서
누굴 줄까 생각했습니다.
어제 멀리 출타하셨는 수녀님께~
'혹여, 오늘은 오실까나
못오시면 다음 기회에 드릴께요~'
두 봉지 다듬어서~
냉장고 넣어 두고서~
제가요, 물을 자주 줘서
너무나도 여리고, 풋풋합니다.
오늘, 작은딸이 오면 자랑해야지~~ㅎ
어제와 다른 깔끔하고 예쁜 옷을 입고서~ㅎ
교육장소인 대강당으로 갔습니다.
열시에 공부가 시작이라서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심히 강의 잘 듣고, 마지막 시간에~
잘 사는법과 잘 죽는법~~웰다잉.
마지막은 예전과 했었던 '유언장 쓰기' 였습니다.
그리고, 수료식을 했습니다.
각, 팀별로 대표가 나와서 수료증을 받고~
나머지는 각자 찾아 가고,
전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서 헤어졌습니다.
저녁때, 딸아이가 배고프다고하여~
아침에 뽑은 열무를 겉저리해서 주었더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 수료증. 2006년도에 받았던 것은 어디로? ㅎ
즐거움 뒤에는
항상 내가 부족한 아쉬움만 남네요.
부족한 부분들~
어제 미사후에 잠시지만,
성체후에 묵상을 하고 왔습니다.
주님, 많이 부족한 저를 오늘도 많은것을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