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영예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선명하고 뚜렷한 버전은 조직을 원하는 곳으로 일사분란하게 이끌어 가자면 비전이 없거나 시대에 맞지 않는 잘못된 비전은 작은 유혹에도 흔들리고 온갖 풍량에 휘말려 시행 착도록 했다가 엉뚱한 방향으로 표류하거나 작은 성과에 만족 함으로써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만들 수 있다. 한때 철웅성 같은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난공불락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했던 노키아는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비전의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서 발목이 잡힌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992년 노키아의 회장겸 CEO로 취임한 요르마 올릴라 jorma Olila 는 발전기로 부터 타이어 까지 이르기에 지나치게 폭넓게 펼쳐져 있는 노키아의 사업영역을 모바일 서비스 분야로 재편하면서 전문화되고 글로벌화된 통신 위주의 부가가치 창출기업이라는 버전을 수립하였다. 당시 이동통신 시장은 아주 초기 단계에 있었고 노키아에서 그 부분이 차지하는 매출도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무선통신을 제외한, 타이어, 케이블, 텔레비전 등의 사업에서 과감하게 철수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그 결과 노키아는 오랜 시간에 걸쳐 전세계 통신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며 그 누구도 넘 볼 수 없는 통신시장의 강자로 군림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비전은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이동 통신 시장이 단순히 통신의 범위를 넘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컴퓨팅 응용 분야로 확장 되었지만 노키아는 여전히 자신들의 장점을 고수하면서 그 변화에 편승하기를 거부한 것이다. 결국 노키아는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역사속에서 사라지는 아픔을 겪을수 밖에 없었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 달성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명확한 목표가 있는 경우에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 든 사고와 행동들이 그것에 맞추어 지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그저 하루하루 목표 없이 살아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