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1-9
찬송가 347장 ‘허락하신 새 땅에’
성경은 총 66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구약은 39권이고, 신약은 27권입니다. 앞서 우리는 새벽에 모세 오경을 살펴 보았고, 오늘부터는 역사서인 여호수아를 묵상합니다. 여호수아는 총2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부터 5장 12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에 입성합니다. 5장 13절부터 12장까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서 전투하며 정복하기 시작합니다. 13장부터 21장은 정복한 땅을 지파별로 분배하며, 마지막 22장부터 24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나아갈 길과 여호수아의 유언으로 마무리 됩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에 속했으며, 요셉의 자손입니다. 여호수아는 성경에서 출애굽기 17장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그 때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장군이었습니다. 여호수아의 원래 이름은 ‘호세아’(민 13:8)이며 이름의 뜻은 구원입니다. 후에 모세가 그의 이름을 여호수아(민 13:16)로 부르게 되는데 여호수아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입니다. ‘여호수아’라는 이름은 신약에 와서 헬라어로 ‘예수’로 바뀌어 집니다. 즉 히브리어 ‘여호수아’라는 이름의 헬라어 표기는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과 동일한 철자입니다.
여호수아는 모세 오경과 역사서를 연결해 주는 고리 역할을 하는데, 단지 배열상 여호수아가 이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앞서 모세에게 주어졌던 언약이 여호수아를 통해 성취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은 모세가 죽은 후에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시며 시작됩니다.
(1-2)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
모세의 죽음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삼십 일 동안 애곡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시며 아직 모압 평지에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정을 이끌어 가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단을 건너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시는데, 요단 강을 건너는 것은 아브라함과 후손들이 수백 년 동안 갈망했던 약속에 땅에 들어가는 유일한 경계선이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우 역사적인 순간에 놓여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야 할 곳과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세세하게 설명하여 주십니다.
(3-4)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강 곧 유브라데 강까지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쪽 대해까지 너희의 영토가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앞서 모세와 약속하신 모든 것을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허락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약속은 아브라함 때부터 주셨던 약속이며, 그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반드시 지키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들어갈 땅을 설명하여 주시면서 누구보다 부담을 가지고 있을 지도자 여호수아를 격려해 주십니다.
(5-6)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여호수아는 지난 40여 년 동안 훈련을 받아 왔지만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여호수아 입장에서 본다면 앞서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모세라는 지도자가 있었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주신다고 했지만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그곳에서 전투하고 정복해야 했기에 큰 부담감과 두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의 마음을 정확히 살피고 계셨고,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시며 새롭게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를 격려하십니다. 여호수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을 하며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불가능하다고 생각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눈으로만 본 것이 아니라 몸으로도 체험하였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불안해하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시면서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하고 담대하라고 오늘 본문에서만 세 번이나 권면하십니다. 담대하라는 단어에는 방심하지 말라는 뜻이 있고, 강하게 하라는 단어는 달라 붙다, 마음을 강하게 하라는 뜻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여호수아의 근심과 걱정은 불필요 함을 이야기 하십니다.
우리도 때로는 여호수아처럼 불안감으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의 뒤를 이어 간다면 더욱 부담감이 클 것입니다. 직장에서나 가정에서 끊임 없이 남들과 비교하다보면 희망이 생기기 보다는 항상 절망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랐던 무리들을 생각해 보면 한 없이 가난하고 죄인이라 불렸던 사람도 있고, 세상에서는 고위층에 속하지만 그들 모두가 예수님께 부르심을 받았고, 동일하게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하시는 말씀이십니다. 지금 불안감과 끝을 알 수 없는 우울감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 근원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함께하여 주신다고 하시며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오늘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데 무엇을 걱정하고 계십니까? 각자의 삶에 불안과 근심이 아닌 주님과 동행하며 기쁨과 담대함으로 하루를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해야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7-8)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여호수아는 강하고 담대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그것을 수반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율법을 올바로 지켜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율법은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맞춰 지키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환경을 뛰어 넘으며 지켜야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은 무엇보다 말씀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이와 같은 모습을 먼저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않을 것을 이야기 합니다. ‘죄’라는 단어의 히브리어 뜻을 보면 방향이 빗나갔음을 의미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은 죄 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은 율법을 지키며 다른 방향으로 가지 않아야 하며, 광야에서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따라 움직였던 것처럼 가나안 땅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저 듣고 지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야 하며,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며,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여호수아를 격려하시며 오늘 본문은 마무리 됩니다.
(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땅을 차지해야 하는 지도자 여호수아를 격려하시며 명령하신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허락하신 땅을 차지할 방법은 오직 하나 뿐입니다. 그것은 여호수아의 뛰어난 리더십도 아니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군사력도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순종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도자로서 여호수아가 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순종하며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삶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삶 속에서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의 말씀을 따르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자녀를 양육한다고 생각할 때 그 자녀가 어느 곳에서든지 주눅이 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부모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비록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그를 일으켜 세워줄 부모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면 언제든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때로는 넘어지고 불안감에 빠지더라도 언제나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면 언제나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40일 간 사순절을 보냅니다. 이 기간에는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한 우리의 그릇된 삶을 참회하는 기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가 용서 받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음을 기억하며 세상을 이기신 주님을 따라 각자의 삶에서 승리하며 강하고 담대하게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 도
하나님, 삶 속에서 큰 부담감과 불안함으로 살아갔던 모습들을 돌아보며 회개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며 나의 가정과 직장에서 누군가와 비교하며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무엇보다 각자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지키며 우로나 좌로 치우치지 않게 우리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도 붙들어 주실 것을 믿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여호수아’ 이름의 뜻은 무엇입니까?
2. 불안해하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하라고 말씀하시는지 묵상해 봅시다.
3. 나의 삶에서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4. 하나님의 율법을 오늘 하루 올바로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실천합시다.
(작성: 김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