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답사가 청평사인걸...모를뻔 했습니다.
일전에 영산홍 농장만 제가 기억하는 바람에....
청평사에 대해 많은 자료가 있어 관심있게 보긴했어도
한번도 찾아가 본 적은 없습니다.
예전에는 소양호에서 배를 타고 가야했는데
지금은 산너머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 모양이군요....
천하장군님의 답사기 잘 읽었습니다....
청평사하면 저는 한 분이 떠오릅니다.
다른 책에 나와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인천하에 나오는 문정왕후와 승 보우가 생각납니다.
문정왕후가 정난정의 소개로 선릉의 원찰인 봉은사 주지
보우를 소개받고 그를 지금의 국방장관인 병조판서에 기용하고
승과를 부활하는 등 불교를 장려했습니다.
문정왕후 사후 윤원형과 정난정은 첫째부인 윤씨 독살사건이 밝혀지자
스스로 자결을 하게되고 승 보우는 제주도로 귀양가 사사됩니다.
문정왕후가 살아있을때 보우를 도선사 주지로 삼고 도대선사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명종때 마음껏 권력을 휘두른 그가 한때
청평사의 주지로 있다가 나중에 다시 봉은사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전 여기에 나오는 청평사가 지금의 춘천 청평사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청평사와 보우의 관계를 언젠가 한번 확인해볼
참이었습니다....
언젠가 봉은사를 지나는데 보우선사 기념탑비 건립을 한다는 플랭카드를
보고는 세월속에 뭍힌 많은 사건들이 떠오르더군요....
비가 오지 않았으면 더 좋은 답사가 되었을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붉은감자님 고향이라 많은 친구분들이 동참했다하니
다른 어느때보다 더 재미있었을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