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사용하는 말과 형태는 같은데 의미가 다르게 사용되는 단어 [ 동무, 인민, 아가씨(부정적 의미), 빨치산(혁명적 영웅), 어버이(김일성을 가리킴), 궁전(어린이들이나 근로자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 교양 수단들과 체육·문화·교양 사업을 하는 크고 훌륭한 건물), 천리마(인민들의 혁명적 기상), 예술(기술과 수련), 교시(김일성 동지가 가르쳐 주신 혁명 건설의 지침이 되는 말씀), 열사(혁명 열사), 문헌(김일성 동지의 노작) ]
같은 의미를 다른 형태의 단어로 나타내고 있는 경우
고유어로 다듬은 경우 ―
도는네거리(로터리), 물맞이칸(샤워실), 주름막(커튼), 주머니종(삐삐), 어김 돈(위약금), 쇠관악기(금관 악기), 소리판(레코드), 꽃댕기(리봉), 손님맞이방(응접실), 바다물미역(해수욕), 내굴쏘임(훈연), 젖먹임칸(수유실), 찬물미역(냉수욕), 가락지빵(도넛), 나뉜옷(투피스), 일본새(능력) 이닦이약(치약), 빨래집(세탁소), 노래춤묶음(버라이어쇼), 노래이야기(오페라), 끌신(슬리펴), 더운물흐름(난류), 푸른차(녹차), 내민대(발코니), 짐승그림(동물화), 서로말(대화), 찬단물(냉차), 얼음보숭이(아이스 크림), 모서리뽈(코너킥), 순간 타격(스파이크), 닭알(계란), 돌다리(석교), 구경칸(관람홀), 견줌무게(비중), 균죽이기(살균), 진정제(가라앉힘약), 남새(채소), 큰물(홍수), 달품(월급), 이닦이약(치약), 닭공장(양계장), 들모임(피크닉), 검밝기(명암), 흐름길(회로), 사진종이(인화지), 붙어살이(기생), 엉겨맞히기(응결), 마당질(타작), 차마당(주차장), 물결움직임(파동), 던지기뽈(서어브), 긴연락(롱 패스), 중앙으로꺾어차기(센터링), 못신(스파이크), 따라난병(합병증), 바투보기눈(근시), 열내림약(해열제), 설사멎이약(지사제), 건넘선(횡단선)
※ 이상의 용어들 가운데서는 음절이 길어져 언중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어휘들도 많고(중앙으로꺾어차기), 어휘 내의 음절 전체가 고유어화하지 못하여 한자어와 잡종이 된 어휘(닭공장, 사진종이, 건넘선, 차마당, 열내림약)도 많이 보인다.
후비대 (일정한 조직의 대열을 보충하거나 사업을 계승하고 활동하게 될 준비를 하고 있는 대오나 여기에 속한 사람)
정부 병원 (북한 특권층만을 위한 특수 병원)
밭머리 총회 (농촌에서 하루의 작업이 끝난 후 농민들을 밭머리에 모아 놓고 진행하는 작업 평가 회의)
미장이 처녀 영웅 (건설 부문에서 뛰어난 공적을 세운 처녀를 지칭하는 칭호)
※ 남한어에서 이념이나 사회 제도를 반영한 말의 예
― 새마을 운동, 총선, 부가가치세, 수능시험, 데모, 파업, 동아리, 자율 학습, 신세대, 노동 조합, 벤쳐 기업 등
고유어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단어들이 많다.(남한보다 비교적 많음)
봉건 시대의 청산과 우리말의 주체적 발전을 도모한다는 명목하에 한자어와 외래어를 정리함.
마사버리다 (부숴버리다)
우등불 (나무를 쌓아 피워놓은 불)
불무지 (우등불이나 모닥불을 피워 놓은 무더기)
토스레 (섬유를 재생하여 짠 좋지 못한 천)
흔들레판 (질척하여 빠지면 나오기 힘든 펄)
평안도, 함경도의 방언 어휘 수용
망돌(맷돌), 부루(부추), 아츠럽다(애처롭다), 게사니(거위), 인차(곧)
러시아 외래어가 많음 (남한이 영어 외래어가 많은 것과 대조)
꼼무나(공동 집단), 그루빠(그룹), 뜨락또르(트랙터), 쩨마(주제), 깜빠니아(집중 사업), 꼼비나트(종합 공장), 삐오네르(소년단)
영어 외래어의 경우에도 남한과 발음상의 차이가 있다.
[ 라지오, 텔레비젼, 프로그람 ]
의성어, 의태어
왈랑절랑 방울소리, 씨엉씨엉 배를 몰았습니다, 아글타글 애를 쓰면서, 속이 바질바질 탄다, 우줄우줄 춤을 춥니다.
문체
문체를 혁명과 건설의 힘있는 무기로서 언어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요소로 본다.
간결성, 정확성, 명료성을 보장
말과 글을 통한 전투성과 호소성을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
주로 짧은 문장과 명령형, 선동형, 감탄형 등의 문체를 사용하여 전투적 성격이 뚜렷
직설적인 욕설과 격렬한 표현 사용 (반면 김일성, 김정일에 대해서는 극존대 사용)
"계급적 민족적 원쑤들을 폭로하며 원쑤들에 대한 인민들의 중오와 적개심에 대하여 쓸 때에는 놈들의 가슴팍을 면바로 찌르는 서리발같이 날카롭고 예리한 문체로 써야 한다."
'원쑤'로 발음하는 의도
원수(怨讐)를 [원쑤]로 발음하는 것은 동음 이의어를 없애려는 언어적 의도도 있지만, 강렬한 발음을 통해 적개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원쑤 : 원수(怨讐), 해를 입어 원한이 맺힌 대상.
원수 : 원수(元帥), 김일성을 높여서 부르는 호칭.
남북한 언어 이질화의 원인
언어는 언어 사회의 절대적 지배를 받는 것이므로 언어 이질화 원인은 자연적인 원인보다 인위적인 원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물론 남한 사회가 급격하게 변해감에 따라 자연적으로 남한의 언어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북한의 독자적인 언어 정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북한은 언어를 가장 중요한 문화 요소로 보고 여기에서 주체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강력한 관 주도의 언어 정책을 펴고 있다.
북한의 언어가 남한과 차이가 나는 요인을 분석해 보자.
언어를 혁명과 건설의 힘있는 무기라고 보는 유물론적 언어관에 입각한 북한 언어 정책 이른바 김일성 주체 사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언어를 개조하는 정책의 추진 폐쇄적 공산주의 체제에서의 생활 ― 당의 통제 하에 철자법 개혁, 한자 폐지, 말다듬기 운동, 문화어 운동 등을 강력히 펼쳤기 때문.
남북한의 언어 학자들이 정치적 분단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 동안 학술적 교류가 거의 없었고, 남북 통일어를 만들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그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북한 언어와 문화의 관점
문화 정책의 기본 방향 - '문화 혁명'이라는 기치 아래 사고와 감정, 행위, 그리고 생활 양식을 주체적이고 혁명적으로 개조, 변혁시키는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언어의 일반적 개념과 사회적 성격
사람들이 서로 교제하며 사상을 표현하며 호상 이해를 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대중을 불러일으키는 조직 동원의 무기
주체 사상에 입각하여 민족적 자부심과 계급 의식을 높여 주는 사상 교양의 무기
언어가 혁명과 건설의 무기라는 유물론적 언어관
문화어 제정을 지시한 김일성 담화문 (1966년, 발췌 인용)
"우리말을 발전시키기 위하여서는 터를 잘 닦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혁명의 참모부가 있고, 정치, 경제, 문화, 군사의 모든 방면에 걸치는 우리 혁명의 전반적 전략과 전술이 세워지는 혁명의 수도이며 요람지인 평양을 중심지로 하고 평양말을 기준으로 하여 언어의 민족적 특성을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표준어'라는 말은 다른 말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표준어'라고 하면 마치 서울말을 표준하는 것으로 그릇되게 리해될 수 있으므로 그대로 쓸 필요가 없습니다.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있는 우리가 혁명의 수도인 평양말을 기준으로 하여 발전시킨 우리말을 표준어라고 하는 것보다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문화어'란 말도 그리 좋은 것은 못되지만 그래도 그렇게 고쳐쓰는 것이 낫습니다."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로 파생되는 문제점
언어 사용의 일차적 목적인 의사 소통(표현과 이해)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
언어는 민족 감정과 직결되므로 언어의 이질화는 민족의 정서적 거리감을 가져온다.
민족을 구별하는 가장 명백하고도 유효한 특성은 언어이므로 언어의 이질화는 곧 동족 의식을 쇠퇴시켜 민족의 분열을 고착화시킨다.
남북한 언어 동질성 회복의 중요성 ---남북한 민족 동질성 회복과 언어 통일과의 관계
[주장]
언어는 민족 감정과 직결되는 요소이다. 언어의 이질화는 곧 감정적 거리감을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민족의 통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언어의 통일이다. 언어의 통일이 없는 곳에 민족의 통합도 없다.
[반론]
국어가 처음부터 오늘날까지 한민족과 운명을 같이하고 있는 언어이기에, 누구나 국어에는 한민족적인 그 무엇이 있고, 한민족은 국어를 통하여 정신적인 그 무엇이 함양되어 온 것처럼 의식하기 쉽다. 이런 견해는, 일제 말기의 일본 학자 중에서 일부가 떠들어댄 사고법이다.
근세에 구주에서 민족 관념을 학문적으로 형성하려고 시도했지만, 민족과 언어가 본질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의 석학 메이예가 "민족이란 것은 어느 물적 지점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또는 언어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 어느 민족에 속하느냐 않느냐는 감정과 의지의 문제이다. 그러나 민족을 구별하는 특성 중 가장 명백하고도 가장 유효한 제일 특성은 뭐니뭐니 해도 언어이다. 언어의 차이가 소멸하는 곳에서 민족의 차이도 점점 없어져 가며, 또는 민족 감정이 결(缺)한 곳에 언어의 차이도 없어져 간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복잡 다기한 구주의 민족과 언어를 고찰한 데서 나온 말이지만, 언어와 민족이란 본질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극단으로 말하면, 민족은 존속하여도 언어는 다른 언어로 바뀔 수가 있는 것이다.
그 좋은 예로는 가까이 청 태조가 중국을 통일하여 만주어의 보존에 무한히 노력하였지만, 몇백 년도 못 가서 만주어는 거의 소멸되고 만 점이다. 또, 대량이주된 미국의 아프리카 흑인들의 언어가 영어임을 볼 때, 민족은 언어를 제약하지 못하며, 개인의 언어를 제약하고 지배하고 있는 것은 민족이 아니라 그 주위의 언어 사회인 것이다.
첫댓글 굉장한걸
정말 길다 대 충 잃것어
ㅎㅎ 나 대단하징
매우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