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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강해(49)
삼손과 들릴라
본문 : 사사기 16:4-22
사람마다 다 약점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먹을 것에 약한 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에서입니다.
장자로서의 큰 특권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빼앗길 수 없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
그는 육신의 배고픔이라고 하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이양했습니다.
어떤 이는 유독 물질(돈)에 약한 이가 있습니다.
성경은 대표적으로 발락을 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지자였지만
돈에 매수되어서 이스라엘을 오히려 저주하라고
하는 일에 쓰임 받고 있습니다.
민족과 신앙을 팔아버린 것입니다.
신약에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대표적입니다.
물질로 인해 성령을 속이려다가
그만 둘 다 죽고 말았습니다.
어떤 이는 정욕에 약한 이가 있습니다.
여성에 약한 사람 중의 하나로
다윗을 들 수 있습니다.
그는 밧세바를 자기 아내로 빼앗는
어리석음을 범했지만,
다윗에게는 다행히도
자신의 잘못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있었습니다.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
회개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결정적인 삶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받는
하나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정욕을 이겨낸
젊고 잘 생긴 청년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요셉입니다(창39장).
노예로 팔렸지만,
애굽의 장관 보디발에게 인정받아
그 집의 총무로 일하고 있었는데,...
보디발의 아내가 “나와 동침하자”고 유혹을 합니다.
그런데 요셉은
“내가 어찌 하나님께 득죄하리요” 하면서
그 자리를 피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다른 사람이 없을 때,
그 여인이 요셉의 옷을 잡고
“나와 동침하자”고 조릅니다.
그러나 요셉이 자기의 옷을
그 여인의 손에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칩니다.
이에 분노한 그 여인이
요셉의 옷을 증거로 삼고는
자신을 겁탈하려 했다고
보디발에게 고하는 바람에
보디발의 분노를 사 결국 옥에 갇히고 맙니다.
그 일로 2년 동안이나 옥살이를 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축복하셔서
끝내 형통한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애굽의 총리가 되는 길을 여셨던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마다
조심해야 할 약점이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의 약점을 잘 파악하고
절제(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그 약점이 자신의 인생을
삼켜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삼손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약점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여자입니다.
<들릴라를 사랑하다 – 반복되는 실수>.......
삼손은 자신의 약점을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의 약점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절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오늘 본문에 보니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했다”고 밝힙니다.
삼손의 여인들 중 유일하게
이름이 언급되는 여인입니다.
삼손 어머니의 이름조차도 언급하지 않던
사사기 저자는 이 여인의 이름이
‘들릴라’라고 밝힙니다.
그만큼 사사기는 삼손의 실패에
이 여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삼손은 들릴라 이전에,
벌써 두 명의 여자를 거쳐 온 상태였습니다.
딤나의 여자를 좋아해 결혼하려다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습니까?(14:1-15:20)
가사의 창기에게 들어갔다가
생명을 잃을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16:1-3).
삼손은 이스라엘 영토를 한참이나
벗어난 적진의 남단까지 들어가
불륜을 행하고 ..
이방 여인을 사랑한 것이
큰 문제가 된 것입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죽을 고비를 간신히 넘겼습니다.
이 정도 되면 자기를 돌아보며
더욱 근신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삼손은 자신의 약점을
반복하여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들릴라를 사랑했다”는 것은
삼손이 얼마나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지 않고,
본능대로 행동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삼손이 양심에 가책도 없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죄를 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
성도님들의 약점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성도님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성도님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부터
빼앗아 가는 것이 무엇입니까?
바울은 우리들의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약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바로 ‘육체의 일’ 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 성도들이 조심해야 할
‘육체의 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갈5:19-21>
19절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절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절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혹시 이 안에 성도님들에게
해당되는 약점이 있습니까?
약점을 알아야 조심할 수 있습니다.
지혜서인 잠언에도 유혹을 경계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4:23).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城)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16:32).
지키는 방법은 자신의 마음을
비워두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항상 성령 충만함으로
육체의 일을 경계함으로 저와 성도님들의
영혼과 생명을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블레셋 방백들의 매수>.........
그러면 자신의 약점을 다스리지 못한
삼손에게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이 소식이 블레셋 방백들의 귀에
들어가자 그들은 들릴라를 매수합니다.
5절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 여인에게로 올라가서 그에게 이르되
삼손을 꾀어서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생기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능히 그를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알아보라
그리하면 우리가 각각
은 천백 개씩을 네게 주리라 하니.”
블레셋 방백들이 들릴라에게
와서 매수를 시도합니다.
“은 천 백개를 줄 터이니
삼손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알아내 달라”는 제안입니다.
‘각각 은 1100개씩’을 거둬주겠다는 것입니다.
블레셋 방백이 다섯이었으니
최대 5500개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노예 한 사람 값이
당시 은 20-30개 정도였으니
삼손의 몸값이 천문학적 숫자가 되는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팔아넘기느냐고요?
본문에 보니 ‘삼손이 들릴라를 사랑했다’는
말은 있어도, ‘서로 사랑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들릴라는 삼손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돈에 매수될 수밖에 없습니다.
삼손의 약점이 여자였다면,
들릴라의 약점이 물질(돈)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들릴라의 유혹>.....
드디어 본격적인 들릴라의 유혹이 시작됩니다.
4번에 걸친 유혹입니다.
첫 번째 유혹입니다.
<6-9절>
6절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되
청하건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
7절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마르지 아니한 새 활줄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8절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마르지 아니한
새 활줄 일곱을 여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고
9절 이미 사람을 방 안에 매복시켰으므로
삼손에게 말하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 이 그 줄들을 끊기를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의 힘의 근원은 알아내지 못하니라.”
삼손이 자신의 품에 안기자
들릴라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고
유혹의 말을 합니다.
그러자 삼손이 “만일 마르지 아니한 새 활줄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7절)고 대답합니다.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마르지 아니한
새 활줄 일곱을 여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였지만,
삼손은 그 줄들을 끊기를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하였습니다.
두 번째 유혹입니다.
<10-12절>
10절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하건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하니
11절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쓰지 아니한 새 밧줄들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12절 들릴라가 새 밧줄들을 가져다가
그것들로 그를 결박하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팔 위의 줄 끊기를 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 때에도 사람이 방 안에 매복하였더라.”
들릴라가 다시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하건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고 유혹합니다.
그러자 삼손이 이번에는 “만일 쓰지 아니한
새 밧줄들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11절)고 대답합니다.
들릴라가 새 밧줄들을 가져다가
그것들로 그를 결박하고
블레셋 사람들을 불러들였지만....
삼손이 팔 위의 줄 끊기를
실을 끊음 같이 하였습니다.
두 번째 실패하였습니다.
세 번째 유혹입니다.
<13-14절>
13절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 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하니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에 섞어 짜면 되리라 하는지라
14절 들릴라가 바디로 그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어 베틀의 바디와
날실을 다 빼내니라.”
들릴라가 다시 “당신이 이 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고 유혹합니다.
삼손은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에 섞어 짜면 되리라”고 대답합니다.
들릴라가 바디(베틀의 핀)로
그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직조)
블레셋 사람들을 불렀지만..
삼손이 잠을 깨어 베틀의 바디와 날실을
다 빼내었습니다.
세 번째 실패하였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유혹입니다.
<15-20절>
15절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
당신이 이로써 세 번이나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는지를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16절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17절 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18절 들릴라가 삼손이 진심을 다 알려 주므로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을 불러
이르되 삼손이 내게 진심을 알려 주었으니
이제 한 번만 올라오라 하니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그 여인에게로 올라오니라
19절 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의 힘이 없어졌더라
20절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들릴라는 집요하게 유혹합니다.
죄의 유혹이 얼마나 끈질깁니까?
세 번의 공격에 실패한 들릴라는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강도를 더해갑니다.
이번에는 결정타를 날리기로 작정합니다.
들릴라의 결정타란 바로 '선택의 문제'입니다.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
당신이 이로써 세 번이나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는지를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15절).
사랑을 선택하고자 하면 진실을 말하고
그렇지 아니하면 자신을 포기하고
떠나라는 비장의 말입니다.
“나냐? 진실이냐?” 둘 중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들릴라를 선택하려면 진실을 털어놓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들릴라의 최후 통첩은
삼손이 최종 선택을 할 때까지 이어집니다.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16절a).
이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삼손이 처음 얼마 동안은
선택을 차일피일 미루었다고 보입니다. 그
런데 들릴라가 날마다 조르니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우리 속담에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계속되는 유혹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결국 삼손은 진심을 드러내고 맙니다.
17절 “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마침내 굳게 닫힌 삼손의 입이 열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의 나실인’이라는
엄청난 신앙 비밀을
소상히 들릴라에게 털어놓습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어야 했는데 ...
결국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진실을 말하고 만 것입니다.
들릴라가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을 불러옵니다.
“삼손이 내게 진심을 알려 주었으니
이제 한 번만 올라오라”고 합니다.
물질에 대한 탐욕이 대단합니다.
그러자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그 여인에게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는 삼손이 들릴라의 무릎을 베고
자는 동안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를 흔들어 괴롭게 하여 보니
그의 힘이 없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문 20절을 보면,
삼손의 인생에서 가장 비극적인 결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절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사랑하는 성도님들 !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대단히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머리카락이 힘의 근원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20절의 본문은
그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여호와의 영이 힘의 근원이었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삼손이 누구인지
다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삼손은 나실인입니다.
나실인은 하나님 앞에서
평생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성결한 삶을 위해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면 안 됩니다.
시체를 가까이하거나
부정한 것을 먹어서도 안 되고,
만져서도 안 됩니다.
뿐만 아니라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고,
하나님께 헌신한 상징을 유지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삼손은 이러한 나실인의 사명을
잘 지키지 못했습니다.
포도주와 독주를 가까이 했습니다.
시체를 가까이 하고 부정한
음식도 먹었습니다.
육신의 정욕을 따라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창녀에게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단 하나의 계명만은 지켰습니다.
예,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고 한
약속 하나만은 지켰습니다.
그 하나의 순종이
그래도 하나님의 영을 잡아 놓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단 하나이지만, 이
것은 삼손이 자신이 누구인지
‘영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살았다는 증거가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돌아올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마지막 남은 헌신의 상징,
곧 그 머리에 삭도를 대고 만 것입니다.
그 순간 ‘하나님의 영’이 떠났습니다.
이제 그에게서 그 어떤 소망도
찾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무엇입니까?
이 어리석은 삼손이
그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삼손의 어리석음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자신의 머리카락에서 힘이 나온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머리카락이 자신의 것이니
힘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아닙니다.
머리카락은 아무 힘도 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단지 순종과 헌신의 상징일 뿐입니다.
그 순종의 상징마저 깍끼니
하나님의 영도 떠나버린 것입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삼손에게서
그 힘을 거두어 가시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을 뿐입니다.
삼손이 그나마 머리카락 한 가지라도
붙들고 있었기 때문에
참고 기다리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
저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
큰 은혜를 받습니다.
우리의 많은 실수와 실패에도
하나님이 쉽게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긴 머리카락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향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 하나만은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이 은혜가 우리의 실패를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은혜를 더 하게 하려고 죄에 거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대하여 더욱 엄격하게
회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삼손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는
사실만큼은 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변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더 성숙하고, 성화하려는 열정과
소망을 잃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비참한 결말>
머리가 밀린,
아니 하나님의 영이 떠난 삼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21-22절>
21절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22절 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그의 인생은 처참한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임하여,
나귀 턱뼈로 천명을 죽였던 삼손이,
블레셋 사람에게 붙잡히어 두 눈이 뽑히고,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면
비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힘과 꾀만 믿고 살고,
자신의 육신의 정욕이 이끄는 대로
살았던 자의 최후의 모습입니다.
<맺는 말씀>
사랑하는 성도님들 !
오늘 삼손의 사건을 통해,
나의 모습을 돌이켜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구별된 나실인’입니다.
곧 그리스도의 향기를 세상에
드러내야 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명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들릴라는 세상에 쓰임 받는
그리스도를 향한 도전의 한 유혹의 도구를 말하며....
블레셋은 세상의 힘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서,
세상 길로 가도록 유혹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돈으로, 때로는 여자로, 때로는 명예로,
때로는 권력으로, 우리의 마음을 유혹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아니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우리 삶에 중립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히든지,
아니면 사단의 영에 사로잡히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바라기는 저와 성도님들이
이 시대를 위한 ‘구별된 나실인’ 답게,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내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