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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9월) 6일, 동아일보에 김재홍 기자가 쓴 독도의용수비대 홍순칠 대장 동상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기사보기
'독도의 영웅인 홍순칠 동상이 수년째 독도에 설치되지 못한체 종로구 어느 거리에 방치되어 있다. 종로구청은 불법설치물이기 때문에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사는 '불법설치물'이란 딱지를 붙이고 서 있는 것을 일본인들이 본다면 관연 어떤 생각을 할까라고 마무리 되었다.
종로구청에 항의 전화를 유도하는 듯한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인다.
[홍순칠 동상] 종로3가역에서 창덕궁으로 가는 돈화문로 중간쯤에 설치되어 있는데, 보행자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다.
왼쪽 건물 4층이 독도연구보전협회 한송본 이사의 사무실이다.
기사만 본다면 문화재청은 독도 영웅인 홍순칠의 동상이 독도에 세워지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종로구청은 독도 영웅의 동상을 일개 '불법설치물'로 취급하는 못된 짓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만약 기사가 사실이라면 문화재청과 종로구청은 국민들의 독도수호 의지를 꺽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홍순칠의 실체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만약 홍순칠이라는 인물이 동상을 세워가면서 까지 칭송받을 존재라면 종로가 아닌 광화문광장에 세우지 못할 이유가 없다.
다음으로 동상 설치를 주도하고 있는 발명계독도개발지원운동본부, 독도연구보전협회 그리고 동아일보와의 관계를 알아봐야 한다.
홍순칠은 독도 역사 왜곡의 장본인이다.
홍순칠은 자기의 처 박영희와 울릉도 출신 상이군인 등 33명으로 독도의용수비대를 조직하고 1953년 4월부터 1956년 12월까지 3년 8개월 동안 독도경비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홍순칠의 주장과 달리 독도의용수비대 생존대원으로 구성된 독도의용수비대동지회는 1954년 5월 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 17명이 활동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2005년 8월 16일에는 국가보훈처를 방문해 홍순칠의 거짓말로 왜곡된 독도의용수비대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2007년 10월 4일 오전, 박영희씨는 경주콩코드호텔에서 독도의용수비대 생존대원을 만나 자기는 가짜 대원이라고 양심고백을 했었다.
박영희씨의 양심고백은 1978년 경상북도 경찰국이 울릉도 현지 조사를 하고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박영희씨는 보고서의 '수비대로서 활약사실이 없는 자'에 포함되어 있다.
박영희의 양심고백과 1978년 보고서에 따라 독도의용수비대 33명이라는 주장은 부정될 수 밖에 없다.
[경상북도 경찰국 조사 보고서 부분,1978] 이 보고서는 홍순칠이 총무처에 제출한 청원서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상북도 경찰국이 울릉도 현지조사를 하고 작성한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의 '수비대로서 활약사실이 없는 자'에 박영희가 포함되어 있다.
보고서 말미에는 홍순칠이 청원서를 제출한 이유와 가짜대원에 대한 울릉도 주민의 의견이 첨부되어있다.
" (3) 홍순칠이가 제출한 청원서 유공자 명단 33명 중에는 주거지에서 가사에 종사하고 있는 자기의 처 박영희(여)가 포함되어 있어 이 사실을 알게 된 당시의 대원이나 주민들은 자기 처를 훈장 받게할 목적으로 제출한 것이라고 한결같이 비난하고 공적이 없어 포상을 받은 김병열, 유원식, 한상용 3명의 방위포장은 당연히 반납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음. 끝."
○훈장 받았으면 만사 OK??
동아일보 김재홍 기자는 33명이 훈장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 기자가 말하는 훈장은 1996년에 국가보훈처가 '3년 8개월 동안 33명이 활동'이라고 쓴 공적조서를 근거로 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 4월에 감사원은 1996년 서훈이 불법으로 이루어졌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감사결과처분요구서를 통해 국가보훈처가 최소한의 확인 과정인 개인 면담도 하지 않는 등 법에서 정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적조서의 근거는 홍순칠의 청원서
그럼 국가보훈처가 작성한 허위 공적조서의 근거는 무엇일까?
국가보훈처는 홍순칠과 박영희가 제출한 청원서를 근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순칠과 박영희의 청원서는 울릉경찰서 인사기록, 국방부 병적기록, 외무무, 내무부, 경상북도 경찰국과 내무국, 울릉군과 경찰서가 작성한 관련기록을 통해 부정되고 있다.
○기사는 아무 문제 없다???
필자는 김 기자에게 독도의용수비대의 역사가 왜곡되었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그러나 본사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동아일보 편집부에 연락을 했으나 담당 기자가 결정할 문제라며 다시 김 기자에게 연락하라고 했다.
다시 김 기자에게 연락을 했는데 김 기자는 기사의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알 수 있는 자료를 보내라고 했다.
급히 자료를 챙겨 메일을 보냈으나 묵묵부답...
결국 다시 전화를 했는데 이제는 다른일을 하느라 바빠서 언제 메일을 확인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잘못된 기사로 인해 어떤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말이다.
김 기자는 이런말을 했다.
'나는 역사 학자가 아니다. 제보자가 한 말을 모두 확인할 수 없다'
'너의 주장은 어떻게 증명 할거냐'
'33명 모두 훈장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어떤 반론을 해도 김 기자는 "훈장을 받았다'라는 말로 정당화했다.
서훈 과정의 불법성이 밝혀졌고, 독도경비의 주무부서인 경찰청이 홍순칠의 수기를 부정하고 나섰는데도 훈장 타령만 했다.
김 기자의 주장은 서훈 과정이 불법이어도 훈장만 받으면 정당해진다는 것과 같다.
훈장만 받으면 없는 역사가 만들어지고 거짓말이 진실이 된다는 말인가?
기자라면 반론 요청이 있을때 반론의 이유를 알아보고, 관련 자료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동아일보는 한송본씨의 나팔수인가
김 기자의 이번 기사는 한송본씨와 김학준 동아일보 현 고문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아니 언론사가 독도의 역사를 밝히기 보다 한송본이라는 특정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보여진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동상이 만들어진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동상 명판] '독도관련 특집기사', '독도연구보전협회에 동상제작 의사 전달', '독도연구보전협회 회장 김학준'등 동상 제작 경위와 동상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이 포함되어 있다.
▷주요인물
-김학준 : 동아일보사 대표이사, 독도연구보전협회 회장
-한송본 : 독도연구보전협회 이사, 발명계독도개발지원운동본부 대표
-이정훈 : 주간동아 기자, 한송본 이사와 동상 관련 기사 다수 씀
-김재홍 : 동아일보 기자, 한송본 이사의 제보로 동상 관련 기사 씀
▷관련연표
2001. 김학준, 동아일보 대표이사 사장 취임(~2008.03)
2005.1. 김학준, 독도연구보전협회 회장 취임(~현재)
2005.3.15 주간동아(476호), 독도관련 특집기사(한송본 이사 소개)
2005.3.20 한송본, 독도연구보존협회에 동상제작 의사전달
2008.3.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2011.6)
2011.6. 김학준, 동아일보 고문(~현재)
▷동상 제작 관련 주간동아 및 동아일보 기사
2005.05.03 주간동아 483호, 독도역사 바로세우기 모른체할텐가(이정훈 기자)
2005.10.25 주간동아 507호, 독도에 홍순칠 동상 세워지나(이정훈 기자)
2005.11.22 주간동아 511호, 홍순칠 동상 세워질 것인가(이정훈 기자)
2011.09.06 동아일보 [기자의 눈]6년째 방치된 독도의용수비대장 동상(김재홍 기자)
여러 과정이 있지만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할 수 있다.
2005년 1월, 김학준 동아일보사 사장, 독도연구보전협회 회장 취임
2005년 3월, 한송본 이사, 김학준 회장에게 동상제작 의사를 전달하고 협조 요청
김학준 회장은 한송본 이사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동아일보사를 활용키로 했다.
주간동아는 한송본씨를 소개 하면서 동상을 제작한다는 기사를 여러 차례 싣는다.
(당시 기사를 검색해보면 주간동아 외에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독도연구보전협회, 동아일보사가 한송본씨와 함께 하면서 동상 제작은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동아일보사가 한송본 이사를 도와준데는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과 한송본 이사를 묶어 주는 독도연구보전협회의 역할이 컸다.
김학준 사장은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독도연구보전협회의 등재 이사인 한송본씨의 부탁이고, 독도를 지키자는 대의명분이 있어서 한송본씨의 제안을 받아들인것으로 보인다. 사실 거부할 이유도 없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독도연구보전협회와 동아일보사를 탓할 이유가 전혀 없다.
동상이 제작되는 2005년에는 홍순칠의 실체가 많이 알려지지 전이었기 때문에 이때는 김학준 사장이 아닌 누구라도 홍순칠의 애국적(?) 활동을 기리는 사업에 참여했을 것이다.
문제는 1950년대 독도경비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정부차원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도 동아일보사가 한송본씨와 함께 독도경비사를 왜곡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 왜 한송본씨는 동아일보에 도움을 요청하고 동아일보는 기사를 썼을까?
지난 봄, 독도수호대는 종로구청에 홍순칠의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홍순칠로 인해 사라진 1950년대 독도경비사를 새로 써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역사왜곡의 장본인의 동상을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 세운다는 것은 역사를 거스르는 행위이기 때문이었다.
독도 역사를 왜곡했던 홍순칠은 추앙이 대상이 아니라 비판 받아야 하는 역사의 죄인일뿐이다.
종로구청은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는 불법시설물이기 때문에 한송본씨에게 철거를 요구했다.
한송본씨는 8월 중순까지 직접 철거하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동아일보를 통해 언론 플레이를 하였다.
사실 한송본씨는 수년째 홍순칠을 영웅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금 까지 단한번도 홍순칠의 영웅담을 증명하지 못했다. 다만, 진실 규명을 주장하는 필자와 독도의용수비대 생존대원들을 상대로 사이버폭력을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알려왔을 뿐이다.
한송본씨 입장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동상을 제자리에 두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동아일보사는 왜 동상을 철거하자는 주장을 하는지, 왜 철거 민원이 제기 되었는지 알아봐야 했다.
그러나 동아일보사는 한송본씨의 일방적 주장을 기사화하려는 목적 때문에 사실 관계를 알아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결국 동아일보사는 일본인 운운하며 종로구청의 철거 조치를 비난하고 나섰다.
(사실 딱지는 붙어있을 틈도 없이 떼어졌다.)
동아일보사는 독도 관련 동상이라면 보행자가 불편하던 말던 아무곳에나 세워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더욱이 홍순칠이 누구인가?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한국전쟁 전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울릉경찰서 경찰관들의 공적을 없애버린 사람이다.
홍순칠의 주장을 그대로 따르면 1953년부터 3년 8개월 동안의 대한민국 정부 차원의 독도경비사는 사라지게 된다.
일본이 "한국 정부가 3년 8개월 동안 방임 했다"고 주장할때 우리는 아무런 반론도 할 수 없게 되는 파괴력을 가지게 된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주장인 것이다.
홍순칠은 총독부로 부터 훈장을 받은 할아버지(홍재현)를 제2의 안용복으로 둔갑시켜 3대에 걸친 독도지킴이 집안이라는 명예를 스스로 만든 사람이다.
지금 국책연구소인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에 홍순칠의 조카가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홍순칠을 이은 4대에 걸친 독도지킴이로 얘기되고 있는데, 외부 강연에서 홍순칠의 조카임을 내세우며 홍순칠을 영웅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2대에 걸쳐 독도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셈이다.
홍순칠 때문에 독도의용수비대 대원들은 평생 거짓말쟁이로 비난을 받으며 살아야 했다.
홍순칠이 독도의용수비대의 실체를 과장하고, 심지어 경찰관들의 공적까지 독도의용수비대의 공적으로 둔갑시켰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도의용수비대 생존대원들이 1960년대부터 진실규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훙순칠이 주도했던 1983년에 있었던 창설 30주년 기념식을 무산시키려고 했던 이유도 홍순칠에 의한 역사왜곡들 바로 잡기 위해서였다.
울릉경찰서 전직 경찰관들이 독도수호동지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이유도 훙순칠에 의해 사라진 자신들의 역사를 밝히기 위해서였다.
다음으로 독도연구보전협회는 한송본씨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한송본 이사는 홍순칠을 영웅화하는데 방해가 되는 필자를 상대로 수년간 사이버폭력을 행사했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었으나 사이버폭력은 계속되었다.
지난 4월, 필자는 독도연구보전협회에 한송본 이사의 사이버폭력이 재발되지 않게 해달하는 요구를 했다.
한송본씨는 재판중에 독도연구보전협회 이사임을 분명히 했다.
독도연구보전협회는 등재 이사인 한송본씨의 범죄행위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져야한다.
최소한 재발되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동아일보사와 한송본 이사가 영웅화 하려는 홍순칠은 누구인가?
홍순칠 본인이 수기에서 밝힌 5번의 감옥살이를 통해 재구성해보면 그 실체는 분명해진다.
"5번의 감옥살이"....범죄를 재구성해 홍순칠을 보고 분노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필자가 홍순칠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수년 동안의 사이버폭력을 감내하는 이유다.
이완용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민족을 팔고 배반했다면
홍순칠은 자신의 범죄와 조부의 친일행위를 감추기 위해 독도 역사를 왜곡했다.
더 이상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지 말자.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다.
독도를 위해서다.
첫댓글 종로구청에서 철거했다고 합니다. 아직 현장 확인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