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쌀 제2차 - 노란불 황미(강황쌀)
신호등을 보면 빨간불, 노란불, 초록불이 나란히, 혹은 일렬로 늘어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할 두 번째 신호등 쌀은 노란색을 자랑하는 황미, 강황쌀이다.
일전 정리한 빨간 쌀 홍미와는 달리 이 강황쌀은 최근에 개발된 작물이다. 요컨대 홍미가 예부터 우리나라에 존재했고, 왕의 수라에 올랐던 역사를 가진 것과 달리 강황쌀은 첨단 기술로 만들어져 비교적 역사가 짧다는 거다.
인터넷을 뒤져본 바에 따르면 강황쌀은 나노 기술을 응용하여 강황분말을 미세 가공한후 쌀에 코팅하는 방법으로 만든 기능성 쌀이라고 한다. 체내 흡수력이 높아지도록 이렇게 가공했다는 모양이다.
그럼 강황쌀의 효능을 알아보기 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종종 헷갈리곤 하는 강황과 울금의 차이부터 좀 기억하고 가자.
강황이 나오면 울금이 언급되고, 울금 이야기하다 보면 꼭 강황도 주제로 오를 만큼 두 식물은 한몸처럼 화제가 된다. 그래서 거의 동급으로 똑같이 취급받지만 울금과 강황은 엄연히 다른 식물이다.
1) 강황과 울금은 기원이 다르다!
강황은 세계적으로 제배되고 있는 식물로 주로 인도에서 80% 정도 소비한댄다. 동남아시아와 같은 열대성 기후에서 자라며 강황이라 함은 식물체의 뿌리줄기 부분을 지칭하는 거란다. 또 강황은 대부분 야생에서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즉, 강황은 제배종이라는 거다.
반면 울금은 야생에서도 자생하며 강황의 대체 식물로 손꼽히는 대표 식물이란다. 울금은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온대성 기후에서 자라는 작물로 알감자와 같은 덩이뿌리 부분을 일컫는다고 한다.
2) 강황과 울금은 맛과 색이 다르다!
강황은 매운맛은 약하고 쓴맛이 좀 강하면서 노란색을 띤다고 한다. 카레에 들어 있는 게 강황이라는 거다.
울금은 매운맛이 강하면서 약간 붉은빛을 띤 오렌지 색상에 가까우며 맛은 순한 편이란다. 한마디로 호박색 비슷한 것 같다. 한편 종류에 따라 회색이나 엷은 노란색을 띠기도 한단다.
3) 강황과 울금은 성질이 다르다!
강황은 노란색 색소인 커큐민 함량이 높고, 항산화 및 소염 작용, 항암,, 면역력 안정 작용이 울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한다. 강황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 냉체질인 사람에게 잘 맞는 편이란다.
울금도 카큐민 성분이 어느 정도 들어 있기 때문에 항산화 및 소염 작용과 함께 상처 회복과 혈액 응고를 돕는다고 한다. 최근에는 울금에도 항암작용이 있다고 발표되었단다. 울금은 서늘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이 따뜻한 사람, 열체질인 사람에게 권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 자료 나열하며 정리한 최종 결론은? 울금과 강황은 생긴 것부터 효능까지도 비슷해 사촌지간이라 할 정도고, 둘 다 생강이라는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약간 성격이 다른 형제와 같다. 비슷하다는 것은 똑같다는 뜻이 아니고, 다르다는 건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비슷하지만 다르다. 방점은 이곳에 찍혀 있다는 거!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강황쌀에 효능을 정리하도록 하겠다. 최근 먹고 있는 강황쌀은 봉지를 열자마자 은은하게 생강 향기가 나고, 밥에서도 그 향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진 보면 알겠지만 색상이 병아리처럼 예쁜 노랑이다. 요리 장르의 판타지 소설에서 주인공이 오무라이스를 만드느라 고군분투하는 대목을 읽은 적이 있다. 거기서 말하길, 달걀물이 밥알에 골고루 입혀져 밥이 황금빛이 되어야 진정한 오무라이스라고 했다. 그런데 강황밥을 보니 굳이 밥에 달걀물 덧씌울 거 뭐 있나 싶다. 강황밥 지으면 밥이 이렇게 예쁜 노랑이 되는데..... <ㅎㅎㅎ!(웃는 이모티콘)>
1. 강황쌀 효능 첫째 - 소화 촉진 및 간기능 활성
강황쌀은 강황이 코팅된 쌀이라 강황의 주요 성분인 커큐민이 함유되어 있다. 강황이 노란빛을 띠는 이유인 커큐민은 음식물의 소화를 원활하게 하는 담즙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간이 정상적 기능을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단다.
또 염증 발생을 억제하기도 한다니, 참 다재다능한 식품이라고 하겠다.
2. 강황쌀 효능 두 번째 - 혈행개선, 혈관 청소, 관절 통증 완화
강황쌀은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혈행을 원활하게 하고, 또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더불어 혈관에 이물질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혈관 청소 기능도 좋댄다. 당연히 당뇨나 비만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능을 보인다고 한다.
3. 강황쌀 효능 셋 - 항암 및 치매 예방
강황은 대장암, 폐암, 피부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단다. 따라서 그 강황이 혼합된 강황쌀도 그 효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고 한다.
또 치매를 예방하는 데도 탁월하다는 모양이다. 카레를 곧잘 먹는 인도 사람들이 치매 발병률이 적다는 연구는 예전부터 제법 유명했던 걸로 기억한다.
참고로 강황이 우리 몸의 지극히 좋지 않은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댄다.
부록 - 강황쌀 궁합 and 주의!
강황쌀과 같이 먹었을 때 강황의 효과를 높이고 몸에 도움이 되는 먹거리가 몇 있단다. 하나가 우유요, 둘이 후추가 되시겠다. 강황과 궁합이 좋으니, 당연히 강황쌀과도 궁합이 긍정적이다. 강황에 든 커큐민 성분은 입자가 큰 편에 속해 물에 잘 풀리거나 녹지 않는다고 한다. 이 말인 즉, 수용성 기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흡수하는 데 지장이 있다는 뜻이 되겠다. 대신 우유 등의 유제품과 함께 섭취하면 소화 및 흡수율을 보정하는 게 된단다. 또 후추 역시 커큐민의 영양 흡수를 돕는다는 모양이다.
우리 집 카레는 꽤 오래 전부터 카렛가루 몇 스푼에 물 말고 우유를 넣어 카레를 만들어 왔다. 간이 좀 심심하거나 너무 묽게 되었다면 후추 톡톡 쳐서 먹었다. 혼자서도 잘해요, 몰라도 알아서 잘해요. <tt!(이를 보이며 웃는 이모티콘)>
참, 강황쌀은 포장되어 나오면서 이미 쌀을 깨끗하게 세척한 상황이다. 때문에 따로 벅벅 씻을 필요가 없다. 물에 잠시 불렸다가 그대로 밥을 지으면 된다. 괜히 씻지 말자!
이런 강황이라고 해도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다. 왜냐, 약성이란 게 다 그런 법이다. 본의 아니게 단점이 생기는 거다.
우선 강황은 피를 잘 흐르게 만든다. 지혈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단다. 때문에 치과 치료를 앞두고 있거나 피 보는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하면 섭취를 자제하도록 하자.
또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영양을 끼칠 수 있단다. 자세한 의학적 이론은 생략하고, 여하튼 그러니 자신의 몸 상태를 먼저 알고 강황쌀을 먹는 게 좋겠다.
출처: blog.naver.com/readsky77
자료 정리 및 편집: 카페 작은 도서관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