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토 : 그래. 용서해 주겠지? 오차메, 지로, 타노스케, 수지. 나한테 무슨
일이 생겼을 땐 우리 몫까지 살아줘야 한다...
오델로 : ...
(사이드 3, 시가)
오델로 : 헤에~~브라이트 씨한테 부탁해서 군 시설이 아닌 곳으로 빌렸는데
제법 괜찮은 방이로구만?
샤크티 : 오델로 씨, 웃소는...
오델로 : 미안, 그녀석 좀 바빠서 말야.
사나에 : ...
켄토 : ...다들 벌써 자는 거야?
사나에 : 불쌍하게도...울다 지쳐 잠들었어.
켄토 : 이번만큼은 데려가 줄 수 없으니까. 나...사나에 한테 뭐라고 하면
좋을지...어쨌든, 이녀석들 잘 좀 부탁할게. 우린 반드시...
사나에 : ...싫어.
다니 : ...
사나에 : 이런 거...이런 거 싫어!
켄토 : 에!?
사나에 : 너희들은 싸우러 가면 그만이겠지만 남아있는 우리들은 매일매일
속이 타들어가는 기분으로 너흴 기다리고 있다구!? 지금까지 너희
가 출격할 때마다 우리가 어떤 기분으로 있었는지 알기나 해!? 올
리퍼 씨 일이 있고부터는 특히 더 그랬어! 그런데 이번엔 우릴 버
려두고는 그냥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라구!? 못 돌아올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기다리란 말야!? 왜 그렇게 제멋대로야! 이젠 싫어!
샤크티 : 사나에 씨...
켄토 : 사, 사나에. 하지만 우린...
사나에 : 가까이 오지마!
오델로 : ...가자. 다들 일어나면 귀찮아질테니까.
다니 : 그래. 가자, 켄토. 사나에 씨...부탁할게요.
켄토 : 아, 응...그럼...우리 그만 갈게.
사나에 : ...
(라 카이람, 전망실)
다이스케 : 가스콘 장군이 온 모양이로군요.
케이 : 그런 것 같아. 이제 슬슬 출발하겠네? 아, 고우. 시키시마 박사님이
아까 너 불렀었잖아. 뭐래?
고우 : 진 드래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군.
노인 : 진 드래곤을!? 괘, 괜찮은 건가?
고우 : 문제 없다.
케이 : 뭐,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괜찮긴 하겠지만...
미카 : 지켜줄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케이 씨는.
케이 : 그, 그, 그런게 아니야. 그런게 아니고...아, 그래. 출발하겠다. 우
리도 빨리 준비하고 그러지 않으면 야단 맞는다구.
리무 : 응...이제부터 우리들, 기신 성간 제국의 본거지까지 가는 거지...?
(리무) : 그래, 저 밉살스러운 즈루가 있는 곳으로.
웬토스 : ...역시 나는 남아있는 게 좋을지도 몰라. 너희가 없는 동안 그들
이 움직임을 시작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리무 : 하, 하지만 같이 안 가주면 나...곤란하니까. 그리고...
웬토스 : ...그랬었지. 저 기체를 부탁받았을 때 난 그와 약속했으니까. 알
았어. 어디까지라도 너희와 함께 갈게.
다니 : 저 달 너머로 보이는 지구의 모습을 가슴 속 깊이 새겨둬야지. 저게
우리들의 고향 별이야.
노인 : 그래...이제부터는 너무도 위험한 여행이 될테니까. 하지만 우린 반
드시 돌아올 거야. 그러기만을 기도하자.
켄토 : 그래. 우린 반드시 돌아올 거야.
오델로 : 당연하지. 어라, 타케루 씨 어디 가는 거지?
타케루 : 로제가 어떻게 있는지 좀 보고 오려고.
코우지 : 그러고 보니 같이 간댔던가? 마리아도 거기 있었지? 나도 같이 갈
래.
미카 : 로제...어떻게 할까?
노인 : 글쎄. 타케루를 믿어볼 수밖에.
켄토 : (미안해, 사나에. 다들 기다리고 있어줘)
(라 카이람, 휴게실)
리리나 : 하지만 당신들도 함께 와줄 줄은...
카토르 : 즈루 황제 일도 있긴 하지만 당신이 죽으면 곤란하니까요.
리리나 : 제가? 어째서죠?
카토르 : 모든 것이 끝난 후 토레즈와 샤아 아즈나블,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콜로니 독립을 선언하려는 사람들을 제어해나갈 수 있는 것은 당
신 같은 사람이니까요. 우리들처럼 싸울 줄 밖에 모르는 사람들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장소를 당신은 만들어낼 수 있어요. 히
이로와 저희는 그걸 믿고 있죠.
리리나 : 히이로도...?
히이로 : ...난 싸울 줄 밖에 모른다. 하지만 널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것
평화로 가는 지름길이라면 난 계속 싸워나갈 뿐이다.
리리나 : 히이로...
루 : 아, 여깄었네? 리리나 씨, 히이로. 시간 다 됐어. 폴드할 거야.
카토르 : 아, 예. 죄송합니다. 지금 갈게요.
(기신 제국 주역, 라 카이람 함교)
벨토치카 : 윽...포, 폴드 아웃한 것 같습니다.
마나부 : 예...선체 각부, 이상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함장님.
브라이트 : 그런가...이런이런...
샤아 : 알 박사, 좌표 확인을 부탁드리겠소.
알 : 음...틀림없소. 라 카이람은 틀림없이 기신 성간 제국의 중앙 주역 내
네 들어와있는 상태요.
아무로 : 드디어 도착했군...
미카 : 폴드 태그보트 "가이드 독"으로부터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시키시마 : 하하하, 어떤가? 아무 문제도 없지?
하야토 : 그런 것 같소, 박사. 우린 제국의 직할 주역에 들어온 상태요.
크리프 : 그거 다행이로군. 이쪽은 주 기관과 관측장비 뿐이라 방어 기능을
거의 지니지 못한 상태요. 적군이 오면 잊지 말고 지켜주기 바라
오. 꼭 돌아가고 싶으면, 이겠지만.
벤케이 : 당신은 여전히 한 마디 씩 더 하는구만.
(기신 제국 주역, 라 카이람 함교)
마그 : 그렇습니까. 기신에 들어왔군요.
샤아 : 그렇네. 여기부터 다음 루트의 선정을 자네한테 맡기고 싶네만.
마그 : 알겠습니다. 하지만 기신 성에 도착하기 전에 교전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브라이트 : 그건 알고 있네.
가스콘 : 설마 엘리오스 사람과 두 명의 기신 성인이 함께 싸우게 될 줄이
야. 뭐가 뭔지 통 알 수가 없네 그려.
알 : (...엘리오스 제국 파르미온 황제 폐하께 삼가 보고 드리옵니다. 폐하
의 한은 갚아드렸사옵니다. 부디 저희에게 폐하의 가호를)
미카 : 예, 여기는 브리지. 에에...에? 밀항자!?
젝스 : 뭐라고?
브라이트 : 어떻게 된 건가?
미카 : 그게, 식료 저장고 컨테이너에 샤크티와 사나에 씨 일행이 있다고
합니다. 보스와 아키라가 발견했다는군요.
아무로 : 아이들인가...이런이런, 멋대로 식료 저장고에 들어간 보스와 아
이들 중 누구를 탓해야 하는 건지...
브라이트 : 양쪽 모두 다지. 미카, 전원 즉시 데려오도록 하게. 거참, 모처
럼 내가 알아다봐 줬는데...
샤아 : 할 수 없지. 데리고 갈 수밖에.
마나부 : 예. 여기까지 온 이상 할 수 없는 일이지요.
하야토 : ...너였냐, 저녀석들을 데리고 들어온게.
마나부 : 저, 전 아니에요! 전 그냥 도로시 씨가 저분들을 데리고 들어올
해치을 약간 손봤을 뿐이고...그러니까...
벨토치카 : 도로시까지?
브라이트 : 거참, 이놈이나 저놈이나 모조리 제멋대로로군...
(기신 성, 궁전)
즈루 : 뭐라고, 지구인들이?
와루 : 예. 지금 막 정보가 입수되었사옵니다. 타테 켄토와 마즈를 포함한
부대가 우리 영역 내에서 출현했다고 하옵니다.
즈루 : 겁도 모르는 녀석들 같으니. 베가 함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렷다?
더 이상 다른 자들에게 맡길 수는 없음이로다. 와루여, 가서 놈들에
게 자신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게 해주거라.
와루 : 예, 황제폐하. 친위대장, 즉시 출격하도록 하겠습니다.
(라 카이람, 휴게실)
켄토 : 거참, 너희 대체 무슨 짓 하는 거냐? 마나부도 도로시도 대체 이게
무슨 짓이야?
마나부 : 하, 하지만 켄토 형...
도로시 : 남의 부탁을 거절하라는 소린 듣지 못했어.
지로 : ...미안해, 형. 하지만 우리, 형하고 헤어지는게 싫었어.
오차메 : 싫었어!
웃소 : 샤크티와 수지, 카를르까지 데려오다니. 우리, 지구에 못 돌아갈지
도 모른단 말야.
오델로 : 거 진짜...레이디 앤 특령한테 부탁해서 함께 카사렐리아에라도
데리고 갔더라면 좋았을 것을.
듀오 : 뭐, 최소한 달 정도만 됐었어도...
다니 : 그치? 사이드 3의 1번지라니, 우리가 너무 방심했어.
수지 : 그치만...
샤크티 : 웃소...우리 지금까지 전장에서 있어왔잖아. 역시 이제와서 우리
만 떨어져 있는 건 싫어. 웃소는 우리가 있으면 예쁜 누나들한테
귀여움 받지 못하니까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웃소 : 그, 그렇지 않아!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샤크티!
오델로 : 바~~보. 허둥대는게 더 수상해보이는데, 웃소.
웃소 : 오델로!
카를르만 : 다우, 꺄하하하하, 아우~~
샤크티 : 카를르, 웃을 때가 아니잖니?
웃소 : 샤크티...혹시 화난 거야...?
샤크티 : 화난 건 아니지만...
테츠야 : 그렇다쳐도...너무 위험해.
준 : 그래...켄토와 웃소 들의 마음도 좀 알아줬으면 했었는데.
카토르 : 예...다른 사람들 때문에 신경이 쓰여 싸우고 있을 때 그런 생각
을 해버릴른지도 모르죠. 그건 너무 위험한 행동이에요. 그걸 피
하기 위해서라도 그랬던 건데...
사나에 : 미안해...하지만 알아줬으면 해. 물론 우린 파일럿도 군인도 아니
야. 하지만 우리도 완전히 상관없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도 계속
함께 지내왔잖아.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모두 다 함께야.
수지 : 그래.
타노스케 : 그래. 우리들, 언제나 함께다.
힐데 : 어쨌든 이미 늦은 일이야. 이제와서 그런 소리해도 어쩔 수 없잖아?
듀오 : 그래, 여기까지 와 버렸는데 뭘.
웃소 : 그건, 그렇지만...
켄토 : ...바보 같은 자식들. 어떻게 돼도 난 몰라. 정말, 다들, 왜 이렇게
바보 같은 건지...
(라 카이람, 작전실)
켄토 : 구원요청이라고?
타케루 :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아무로 : 우선은 이걸 들어보게.
??? : 지구에서 오신 분들, 우리를 구해주십시오. 기신 성간 제국에 지배당
하며 일을 위한 도구로밖에 취급되지 않는 우리를 어떻게 해서든 구
해주십시오. 우리는 오랜 동안 기신에서 해방되기만을 노력해왔습니
다. 하지만 그 사실이 주둔군에게 발각되어 우린 위험한 지경에 빠지
고 말았습니다. 부탁입니다, 지구에서 오신 여러분. 우릴 구해주십시
오.
타케루 : 이건...
하야토 : 좀 전에 접수된 통신이다.
마그 : 어떻게 그런 짓을...
코우지 : 이거 큰일났는데? 대령님, 진 사령관님. 빨리 도우러 가죠!
샤아 : 하지만 기신의 함정일지도 몰라.
료마 : 게다가 일단은 그들과 대화하러 온 건데 갑자기 싸움이 시작되어버
리면 안 되지 않겠냐? 난 별로 그런 거에 상관 안 하지만 말야. 어
때? 타케루, 아가씨?
리리나 : ...
타케루 : 그, 그건...
켄지 : 하지만 구조를 요정하는데 가만히 내버려둘 수는...
다이스케 : 그렇습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그들은 죽임을 당할지도 모
르는 일입니다.
카미유 : 하지만 통신만 듣고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화로 그들을 구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데.
젝스 : 그래...불가능하겠지. 어제 오늘 시작된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가
주둔군과 싸울 수밖에.
리무 : 그, 그런...우우~~그럼 어떡하면 좋죠?
타케루 : ...
리리나 :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저는 이곳에서는 옵저버에 불
과하니까요. 하지만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카토르 : 리리나 씨...
벤케이 : 이봐들, 너무 그러지 말라구. 그녀나 코우지도 죽임을 당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죽게 내버려두고 싶어하지는 않는단 말야.
타케루 : 예...그건 그래요.
로저 :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원래 이런 문제는 딜레마에 휩싸인 딜리
케이트한 문제니까 말야.
케이 : 그럼 갈 수밖에 없는 거 아냐?
샤아 : ...그 별에 가려 해도 정보는 필요하네.
마그 : 저는 그 성계에 대해 자세히는 모릅니다. 주둔군의 규모는 작겠지만
...로제에게 물어보도록 하죠.
아무로 : 마리아, 사나에 들이 로제와 함께 있을테지? 이리로 좀 데려와주
겠나? 이야기를 하고 싶네.
마리아 : 예, 라저. 금방 데려올게요.
(라 카이람, 작전실)
로제 : 이건, 이 좌표는...
웃소 : 왜 그러시죠?
로제 : 이건...저희 별이에요, 틀림없어요. 기신 제 4 항성계 제 8 혹성...
제 고향...
타케루 : 뭐라고!?
브라이트 : 그럼...
로제 : 이 통신은 함정이 아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들
은 적이 있어요.
다이스케 : 갑시다. 그들을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어요.
타케루 : 예. 게다가 로제가 있으면...
로제 : 안 돼. 난 그 어느 편도 들 수 없어.
하야토 : 어떡할까, 대령?
샤아 : 가보지 함장. 통신을 보내온 혹성으로 향하도록 하세.
(라 카이람, 작전실)
타케루 : 마그, 이런 데 있었어? 왜 그래?
마그 : ...나를 세뇌하고 너희와 싸우게끔 만든 즈루와의 대결이 가까워졌
어. 마즈, 나도 너희와 함께 싸우겠어.
타케루 : 형...하지만 다친 데는...
마그 : 이젠 괜찮아. 저 기체의 수복도 끝났다고 들었어.
타케루 : ...알았어. 같이 싸우자, 마그. 아버지들의 소망이었던 이 우주의
평화를 위해서.
(제 8 혹성의 광산, 라 카이람 함교)
브라이트 : 어떤가, 이 산악지대가 분명한가?
마나부 : 예. 통신을 보내온 건 이 주변일 거에요.
아무로 : 그렇다면 라 카이람이 강하한 사실을 알고 있을텐데. 사람을 보내
그들과 접촉해보도록 하지. 일단은 이야기를 들어야 할테니까.
샤아 : 기신의 주둔군한테도 틀림없이 발견되었을 거야. 너무 많은 인원은
보낼 수 없네.
하야토 : 그렇겠지...슈왈츠와 타케루를 데리고 가도록.
(제 8 혹성의 광산, 갱도)
다니 : 소령님, 저쪽 갱도 입구에서 누가 나온 것 같은데?
슈왈츠 : 흥...이제야 납시셨나. 어이, 거기 너. 저항조직 사람인가? 우리
들은...
루이 : 지구에서 온 분들이시로군요. 감사합니다. 잘 와주셨습니다. 저는
루이, 이곳의 저항 그룹의 리더입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로제 : 그런...설마 루이니?
루이 : ...? ...로제!? 지구의 여러분, 왜 제국의 초능력 커맨드를 데리고
계신 거죠!?
료마 : 잠깐 기다려. 이녀석은 지구를 공격한 녀석들의 생존자로 우리가 붙
잡았다구. 무슨 도움이 될 지도 몰라 데려왔을 뿐이야. 걱정하지마.
루이 : 지구에...? 그러셨군요, 죄송합니다. 면식이 있는 적이어서요.
타케루 : 잠깐, 루이. 혹시 넌 로제의...
루이 : ...어쨌든 갱도 안으로.
(제 8 혹성의 광산, 갱도)
루이 : ...그래요. 기신 놈들은 저희한테 가혹한 노동을 강요해왔어요. 여
긴 폐광이지만 여기와 같은 곳이 몇 군데나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도구로서 일하고 있지요. 거스르는 자들은 죽임을 당하고 더 심한
경우에는 원반수가 되거나 병사들의 훈련용 표적이 되는 경우도 있
다고 들었습니다.
리리나 : 그렇게 심한 일이 실제로 행해지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케이 : 기신 놈들, 절대로 용서 못 해.
루이 : 부탁드립니다. 저희를 도와주세요.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저항을 계
속하여 왔습니다만 저희의 반항계획을 탐지한 주둔군에게 다른 기지
가 습격받아 수많은 동료들이 붙잡혀버렸어요. 그들을 해방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로제 : (루이...넌 초능력도 없는 왜소한 존재임에도 어떻게 그토록 강하게
...)
가이 : 괜찮아. 우린 그걸 위해 이 별에 온 거니까.
슈왈츠 : 뭐, 그렇게 됐지.
루이 : 다행이야...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로제, 지구 분들에게 패하고 사로
잡힌 모양이지만 이제 너도 끝장이로구나. 우린 필사적으로 살아남
아 동료를 늘려왔어. 지구 분들의 도움도 크지. 드디어 이 별을 우
리 손으로 되찾을 때가 온 거야.
로제 : ...
루이 : 슈왈츠 소령님. 이 여자를 저희에게 맡기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로제 : 루이...날 어쩌려는 거지?
루이 : ...처형하겠습니다.
슈왈츠 : 뭐라고?
케이 : 잠깐 당신, 제정신이야?
로제 : ...그래...그게 당연할지도 모르겠군.
타케루 : 로제!?
루이 : 놀랐는걸? 생각 외로 순순히 받아들이시는군. 하지만 그렇다고 목숨
을 건질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마.
타케루 : 루이, 로제는 네 친언니잖아!?
리리나 : 그녀를 죽여서는 안 됩니다. 무얼 위해 그러한 짓을 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것이 당신들의 싸움이라면 평화는 영원히 실현시킬
수 없을 겁니다.
루이 : 이 여자는 우리와 이 별을 즈루에게 팔아넘겼어요. 지금은 즈루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지위의 커맨더. 이 별의 주둔군들에게서도 부사
령관 대우를 받는 즈루의 대리인. 더 이상 제 언니가 아니에요.
리리나 : 루이 씨. 당신의 언니이기에 죽여서는 안 된다는게 아니에요. 증
오를 풀기 위해 그러한 짓을 하면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당신의 싸움이 사람들을 돕기 위한 싸움이라고 한다면 남을 용서
하고 생각해줄 줄 아는 마음을, 그 따뜻한 마음씨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닌가요?
루이 : 그, 그건...
켄토 : 뭐, 그런 소리야. 처형인지 뭔지, 그런 짓은 하지 말라구.
타케루 : 루이...우린 그녀를 죽이지 않아. 아까 료마 씨가 포로로 잡아 데
려왔다고 했는데 그건 거짓말이었어.
루이 : 에? 무슨 말씀이시죠?
타케루 : 로제의 초능력이라면 언제든 도망칠 수 있었을 거야. 하지만 스스
로의 의지로 우리와 함께 행동하고 있어. 우리들도 로제를 포로로
삼은 것도 아니고 로제를 죽이지도 않을 거야. 그 의미를 너도 알
아줬으면 해. 그리고 난 즈루 때문에 형과 싸운 적이 있었어. 그
런 일은 우리 형제한테 일어나는 것으로 충분해.
로제 : 마즈...
루이 : ...
(쿠르릉)
케이 : 뭐야, 이게?
고우 : ...폭발로 인한 진동이다.
슈왈츠 : 치잇, 기신 군의 공격인가!? 어이, 다들 돌아간다!
료마 : 그래!
켄토 : 제길. 자식들, 그대로 되갚아주겠어!
히이로 : 리리나, 서둘러.
루이 : 큭...주둔군의 주력을 유인해주신다면 동료들에게 연락해서 수용소
를 해방시키겠습니다. 당신들의 힘을 빌려주십시오.
로제 : ...루이, 나도 가겠어.
루이 : 로제...어쩌려는 거지?
로제 : 이제야 알았어. 마즈가 왜 저렇게 강한지를. 따뜻한 마음이, 사람을
그리는 마음이 저들의 힘이었어. 따뜻한 마음이 힘...가자, 루이.
이 별 사람들을 구하러 말야.
루이 : 로제...언니, 진심이야?
로제 : 응.
(라 카이람 출현 후 적 출현)
벨토치카 : 함장님, 소령 일행이 귀환했습니다.
브라이트 : 돌아왔는가? 좋아, 요격대. 발진하라!
로제 : 지구 여러분, 저도 이 별 사람으로서 함께 싸우게 해주십시오.
브라이트 : 로제인가...알겠네, 그러도록 하게.
로제 : 예.
(로제 강제 출격 후 아군 출격)
(전투 개시)
■ 적의 수가 일정 이하로 줄어들면 적 증원
로제 : 저건...저 전함은...
마그 : 와루 사령관인가.
와루 : 흥. 마그와 로제인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쓰레기와 배신자 놈.
마즈와 지구인들과 함께 모조리 말살시켜주마. 지구인들이여. 나는
즈루 황제의 오른팔인 친위함대 총사령관, 와루다.
샤아 : 친위함대라고?
아무로 : 그만큼 우리들이 기신의 중추 가까이에 다가섰다는 건가?
타케루 : 잠깐, 와루 사령관. 우린 즈루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왔다!
와루 : 그런 소리가 통할 줄 알았더냐, 마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그러고
싶다면 실력으로 기신 성까지 가보거라.
타케루 : 뭐라고!?
켄토 : 어찌됐든 상관없어. 공격해 온다면 맞서 싸울 뿐이야!
와루 : 흥, 엘리오스의 타테 켄토인가? 마즈 녀석과 함께 죽으러 찾아온 거
냐? 황제 폐하를 대신하여 여기서 너희를 처리해주마. 각오하도록
해라!
(전투 재개)
■ 타케루와 와루 전투시
타케루 : 큭...그만해, 와루! 여기서 내가 죽으면 이 별은 송두리째 날아가
버릴 거야!
와루 : 그걸로 너희들이 전멸한다면 차라리 그렇게 됐으면 좋겠군.
타케루 : 뭐라고!?
■ 마그와 와루 전투시
와루 : 마그, 이 쓰레기 같은 놈. 넌 내가 직접 처형해 주마. 각오해라!
마그 : 와루, 우린 절대 지지 않아. 즈루에게 가도록 하겠어!
■ 카치 격파시
카치 : 큭, 잘도...우와아아아아아아악!!
■ 와루 격파시
와루 : 이럴 수가!? 설마 녀석들의 힘이 이 정도일 줄은...일단은 물러나
간달을 기다리도록 하지. 퇴각하라!
■ 적 전멸시
알 : 이런이런...겨우 친위대장을 격퇴시킨 것 같군요. 설마 이런 곳에서
놈들과 싸우게 되다니, 간이 콩알만해졌소이다.
타케루 : 끝났나...루이, 그쪽은 어때?
루이 : 동료들을 성공적으로 해방시켰어. 고맙습니다, 지구에서 오신 여러
분. 여러분들 덕분에 사로잡혔던 동료들을 구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아무로 : 그래...
켄토 : 헤헷, 그거 잘 됐군.
벨토치카 : 주위에 적영 없습니다.
브라이트 : 좋아, 작전 종료다. 전 기, 귀환하라.
(전투 종료)
(라 카이람, 작전실)
루이 : ...예, 좀 전에 연락이 들어왔습니다. 여러분께서 힘을 쏟아주신 덕
분에 저희 동료들 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 현재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둔군의 퇴각도 시간 문제입니다.
슈왈츠 : 하지만...앞으로 어떻게 할 거지? 금방 기신 군들이 다시 몰려들
텐데.
루 : 친위대장이란 녀석이 나타날 정도였으니까.
루이 :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힘을 모아 저항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큰 희망은 품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저 엘리오스 성에서
도 각지에서 기신에 대한 반란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
니다. 그 이야기에 저희도 힘이 생겼고 그 이야기가 좀 더 널리 퍼
지면 저희 이외의 별들도 틀림없이...
하야토 : 반란을 일으킬 것이다, 이건가?
켄토 : 결국 즈루 놈은 엘리오스에서나 여기서나 마찬가지로 악행을 저지르
고 있었다 이건가?
알 : 음...실로 은하 규모의 대악당이로군요. 역시 한시라도 빨리 엘리오스
제국을 재흥시키고 은하에 평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켄
토 님.
루이 : 하지만 당신이 설마 엘리오스 제국의 황족이었을 줄이야. 우리도 소
문은 들었어요. 그를 통해 얼마나 큰 용기가 생겼는지...
켄토 : 그, 그만하라구. 그건 아버지를 가리키는 거고. 난 지구인 타테 켄
토.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야.
케이 : 뭐야, 부끄러워 하기는?
루이 : 이 별에도 겨우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어. 고마어...언니.
로제 : 루이, 나한텐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없어. 마즈와 지구인들 덕분이
야.
루이 : 물론 지구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 하지만 내가 언니
한테 감사 인사를 한 건 우리 자매가 서로 상처입히지 않고 옛날처
럼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야. 리리나 씨, 당신의 그 한 마디가 내
마음을 울렸어요.
리리나 : 아니오...저야말로 이 별 분들의 사정도 모르는 채 주제넘는 소리
를 했습니다.
루이 : 아니오, 괜찮아요.
로제 : ...내가 즈루에게 있어 단순한 배틀 머신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마그 : 로제, 이미 지난 일이야. 앞일만을 생각해야지. 나와 마즈가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것처럼 너와 루이도 다시 한 번 함께 해나갈 수가
있을 거야.
타케루 : 그래...잘 됐다, 로제. 나도 기뻐.
로제 : 고마워요. 마그 대장, 마즈...
미카 : 저기, 위성의 뒤편에 남겨두었던 가이드 독에서 빨리 돌아오라는 시
키시마 박사님의 연락이 도착한 상태입니다. 적에게 발견당할 뻔 했
다는 것 같습니다.
리무 : 그러고 보니 크리프, 위에서...
료마 : 아아. 그러고 보니 녀석들을 거기 두고 온 거, 깜빡 잊고 있었군.
오델로 : 그, 그런 소리 말라구. 저게 없으면 우리, 지구로 못 돌아가잖아?
브라이트 : 알겠네. 우리는 내일 아침 이 혹성을 출발하여 기신 성으로 향
할 것이네. 전원 그렇게 알아두게. 미카, 가이드 독에도 그리
연락을 취해놓도록 하게.
(제 8 혹성의 광산, 우주항)
루이 : 이 별만 아니었으면 저도 여러분과 함께 싸워드리고 싶습니다만...
케이 : 괜찮아. 너흰 여기서 열심히 잘하고 있으면 돼.
루이 : 예. 다른 별들에서도 레지스탕스가 움직임을 시작했다는 정보도 들
어와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여러분들의 힘이 보태어진다면 즈
루를 쓰러뜨리는 것도 결코 어렵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타케루 : 아니...우린 가능하면 싸우지 않고 일을 끝내고 싶어.
리리나 : 예...우선은 회담의 장을 마련하고 싶어요. 즈루 황제가 지구를
파괴하려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구가 위험하다는 말이 대체 무
슨 의미인지를 알고 싶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무력에 의한 과도한
지배행위를 포기하는 쪽으로 생각을 고쳐만 준다면 그것으로 문제
가 해결될 수 있을테니까요.
로제 : 하지만 리리나 씨. 와루 사령관의 말을 들으셨을텐데요? 즈루한테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켄지 : 그렇지도 모르지. 하지만 일단 노력은 해볼 필요가 있어.
아무로 : 그렇군...싸우면 사람들이 죽게 돼. 쓸데없이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피할 수만 있다면 되도록 그렇게 하고 싶군.
쇼고 : 그래. 전쟁을 안 하고 끝내는게 제일 나은 방법일테니까.
리리나 : 예. 로제 씨, 저희 같은 사람이 여기 있는 건 바로 그것 때문이에
요. 그 때문에 여러분들께 부탁을 드려 동행하게 된 거죠.
로제 : ...그것이 지구인의 사고방식입니까? 한 사람이라도 많은 이를 구하
려는 그 마음씨...
쥬도 : 아니...아니야, 그런게 아니라구.
로제 : 에?
타케루 : 쥬도, 무슨 소리를...
쥬도 : 하지만 그렇잖아. 지구인이 전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전쟁 같
은 건 일어나지도 않았을 거야. 진 사령관이나 아무로 씨들은 잘 알
텐데? 몇 번이나 전쟁을 치러왔으니까. 게다가 완전히 정반대의 행
위를 하려는 사람들도 있고.
하야토 : 그렇군...
샤아 : ...
젝스 : ...
듀오 : 뭐, 생각할 필요가 뭐 있겠냐? 게다가 하나의 별에 사는 사람들 전
부가 개나 소나 같은 생각만 하고 살 리가 없잖아. 당신들도 그렇잖
아?
로제 : 예...그건...
코우지 : 어, 어이어이. 잠깐 기다려봐. 지금 뭐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
카미유 : 코우지, 그녀가 알고 싶어하는 건 사람들의 솔직한 속마음이야.
코우지 : 그렇다고...
웃소 : 아니에요, 코우지 형. 쥬도 형이 말하려고 하는 건 그런게 아니라...
케이 : 우리도 알아, 웃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적어도 우리는 그 때문에
여기 모여있는 거니까. 갖가지 대상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고 그 결
과 우연히 여기 모이게 된 것 뿐이니까 말야. 옛날에는 서로 다른
입장에 서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함께야.
코우지 : 아아, 뭐야. 그런 소리였냐?
쥬도 : 그래. 지구인이 이렇고 저렇다는 소리가 아니야. 그런 식으로 이야
기를 어물쩡 넘어가려 하면 안 된다 이거지. 그건 알아줬으면 좋겠
어.
타케루 : 그래...확실히 그렇군.
로제 : ...마즈, 마그 대장. 그리고 지구의 여러분. 저를 기신 성까지 함께
데려가 주십시오.
루이 : 로제?
타케루 : 하지만 넌 이 별에서...
로제 : 기신 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알고 싶어요.
여러분의 사고방식을 말이죠.
(기신 성, 궁전)
즈루 : 와루, 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놈!
와루 : 죽을 죄를 졌사옵니다, 폐하. 놈들의 전력은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
었사옵니다. 간달 사령관의 베가 함대와의 공동 작전을 입안하였사
옵니다. 베가 함대가 돌아오는 즉시 작전에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즈루 : 음...그래, 전황은 어찌 돌아가고 있느냐?
와루 : 에. 각 전선에서 보고가 들어와 있습니다. 옐로 전선은 레지스탕스
의 결기로 인해 후퇴하는 중이옵니다. 구 엘리오스 령의 오렌지 전
선과 블루 전선은 우세하옵니다만 레드 전선과 화이트 전선은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합니다. 또한 새롭게 제 8 항성계 제 3 혹성,
제 5 항성계 제 5 혹성에서도 주둔군과 레지스탕스가 교전상태에 돌
입했다는 보고가 있었사옵니다. 증원 요청이...
즈루 : 이제 그만하라! 에에이, 지구인들이 던진 돌멩이 하나가 마치 연못
에 파문을 일으키듯 넓게 퍼져 나가는구나. 마즈 네 이놈, 지구인
네 이놈들! 내게 거스르고도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느냐!
와루 : 폐, 폐하. 증원은...
즈루 : 사령관에서 병졸에 이르기까지 목숨을 걸고 사수하라 일러라! 제 5
함대와 제 9 함대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느냐!?
와루 : 잠시 시간이 걸릴 듯 하다 하옵니다.
즈루 : 어리석은 녀석들. 와루여, 그 어떠한 일이 있다 할지라도 지구인들
을 접근시켜서는 아니된다. 이 이상 저 버러지 놈들을 내버려두어서
는 아니된다. 일각이라도 빨리 놈들을 없애버려라. 너와 간달이 모
든 힘을 다해 마즈 들을 쓰러뜨려라.
와루 : 예...분부 받들겠사옵니다.
즈루 : ...안심하거라. 너희에게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나 자신이 나서도
록 하겠다. 이러한 보잘 것 없는 사태로 너희를 잃고 싶지는 않느니
라. 부탁하도록 하마.
와루 : 옛, 분에 넘치는 말씀, 영광으로 받아들이겠사옵니다. 그 말씀을 들
으면 간달 사령관도 한층 더 싸움에 힘을 쏟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