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남이 성지 순례
비가 촉촉히 내리는날 오후3시 무렵,
영광순교자기념성당 해설사 회원 6명이 처음으로 신유박해(1801년) 이전부터 영광지역에 천주교신앙을 전파한 유항검, 유관검
형제가 활동했던 초남이 생가와 200미터 근처에있는 조선최초 교리당을 찾아 보았다.
이곳에서 영광 이우집 순교자가 1795년부터 몇차례 과거를 보러 오가는 길에 유관검으로부터 교리를 배웠다고 전해진다.
이 교리당 안에는 2021년 3월에 바우배기에서 발굴된 한국 최초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그리고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윤지헌 프란시스코 등 세 분의 복자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이가운데
윤지충가와 영광의 이우집 부친과 인척간이며 윤지충의 동생인 윤지헌은 영광의 윤종백에게 천주교를 전파한 인물이다.
하느님의 진리를 지켜내고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그분들 앞에 서니 절로 고개
가 수그려진다. 차후 이곳에 순교자 기념성당이 들어설 예정으로 조감도가 내걸려 있었다.
신앙 선조들이시여 늦은 발걸음을 용서하소서.
2022. 11.28. 월요일 오후
※초남이 성지: 전북 완주군 이서면 소재
성모님 얼굴에 서린 빗방울이 마치 통고의 눈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