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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의 창시자, 김정윤을 만나다 | |
박성진 기자 (2006/02/03) ㅣ 추천수: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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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합기도, 그리고 김정윤 |
인왕산 자락 등산로에서의 대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선생은 인터뷰의 의도를 먼저 물었다. 합기도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무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선생의 뜻과는 다른 기사가 나가는 것을 선생은 경계하고 있었다. 언론에 드러나는 것을 선생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모르고 있던 바가 아니고, 기자의 의도 자체가 무언가를 케자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무술계의 원로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으므로, 선생은 호의적으로 기자를 보았고, 기자는 선생에게서 적지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김정윤, 한민족의 역사와 무술의 대강(大綱)을 말하다.
선생은 우선 우리 민족과 민족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흔히 알고 있는 단군 이후의 역사가 아닌 태고사(太高史)에서부터 선생은 이야기했다. 우리 민족의 역사, 단군왕검의 실체, 택견이 아니고 태견이 되어야 하는 이유, 한풀의 원리로서의 '랑' 등에 관해서부터 선생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태견, 데고이, 대동류의 대동, 한풀을 만든 이유에서부터 자신의 스승인 최용술, 일본 전국을 다녀온 이야기, 한국 합기도 초창기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이어졌다. 김정윤 선생은 무술을 한다는 여느 사람들과 많은 면에서 달랐다. 대한민국에서 무술을 한다는 사람들 중에서 김정윤 선생만큼의 실력을 인정받는 사람도 드물지만, 그에 더해 역사, 철학, 언어에 관해 학(學)적인 관심과 성취를 자기나름의 이론으로 정립한 인물을 과문한 기자로서는 김정윤 선생 이외에는 만나보지 못했다. 그러나, 김정윤 선생의 생각에 기자가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 저것 줏어듣는 것이 많은 기자로서는 김 선생의 우리 민족의 상고사에 관한 이야기, 근거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합기도의 역사, 최용술 선생에 관한 이야기 등에 모두 동의하기는 솔직히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윤 선생은 '진정한 무도인'이라는 말이 오히려 부족한 인물이다. 이만한 인물이 우리나라 무술계에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 무술계의 자랑이라는 것이 기자가 김정윤 선생을 만나고 난 소감이다. [참고] 1. 김정윤 선생의 이론은 새터 홈페이지(www.saetur.com)와, 신상득의 소설 <랑의 환국>에서 부분적으로 확인 할 수 있다. 2. 김정윤 선생의 한풀은 현재 대중화를 준비하고 있다. 독자들의 반응과 한풀의 협조에 따라 한풀에 대한 보다 자세한 기사는 준비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