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밀양에서는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합동 위령제가 있었습니다. 유족과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오종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병원에 난 불로 목숨을 잃은 40명의 희생자들. 체육관을 가득 메운 이들이 모두 고개 숙여 애도합니다.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유가족과 시민 등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참석자들은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박일호/밀양시장 :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영령들을 제대로 추모하는 유일한 길은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유가족 대표는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이런 불상사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환자를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의료진 3명은 '의사자'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승환/유가족 대표 :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노력과 방안을 강구하여 주실 것을 엄중히 건의합니다."] 마지막 꽃을 바치는 유가족의 얼굴엔 다시 눈물이 흐릅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세종병원 화재는 지금까지 41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쳐 최근 10년 동안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화재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