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야기
지금 태풍으로 방송이 정규방송도 중단하고 시시각각 위험을 전하고 있다. 이번태풍은 속도가 느려 피해가 좀 더 심할 모양이다. 지금“19호 솔릭”과 “20호 시마론”이 우리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두 태풍이 겹치면 그 위력을 예측 할 수 없다니 조심해야겠다.
이렇게 두 태풍이 만나면 간섭현상이 일어나서 태풍의 진로가 예측 불허라고 한다. 솔릭은 시마론의 속도를 빠르게 만들고 시마론은 솔릭의 속도를 느리게 막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시마론이 솔릭보다 이틀 늦게 발생했지만 지금은 솔릭을 추월하게 될 거라는 예상이다.
태풍의 이름은 아시아의 나라들이 돌아가면서 명명한다고 한다. 이번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이라 한다. “솔릭”의 뜻은 “전설속의 족장”이란 뜻이란다. “시마론”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야생 황소”를 의미 한다고 한다. 9월은 태풍의 달인 것 같다. 모든 태풍을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대개가 9월에 발생한 것을 볼 수 있다.
2003년 몰아친 14호 “매미”는 곤충 매미를 말한다. “매미”의 이름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그러니까 북한에서 지은 이름이다. 그러나 이태풍의 막대한 피해로 인해 태풍의 이름목록에서 “매미”란 이름이 영구 제명되어 후에 태풍위원회총회에서 “무지개”로 재 명명 되었다고 한다.
나는 많은 태풍을 겪었지만 1959년에 불어 닥친 “사라 호” 태풍을 잊을 수 없다. 지금까지 “사라”는 악명 높은 태풍의 대명사로 기억 된다고 한다. 그 때 내가 중학생으로 기억된다. 우리 집은 부산에서 피난생활을 끝내고 아버지가 마산으로 학교를 옮기면서 이사를 갔다. 그 당시 마산은 부산보다 시골이었다.
우리는 피난생활에서 돈이 없어 학교에서 집을 구해주었다. 집은 오래된 기와집이었다. 왠지 좀 무서웠다. 오랫동안 비어 있었던 집 같았다. 막다른 골목 집이었다. 마루는 비가 뿌리쳐 나무가 검게 변했고 문은 종이가 헐어 구멍이 숭숭했다. 그러나 장독대는 붉은 벽돌로 무늬를 넣어 잘 지어져 있었다. 우리가족은 그 집을 손보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장독대를 보니 제법 잘 살았던 집 같았다. 아래채는 종이 거주한 것같이 윗채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 시절은 땔감이 나무였다. 참 열악한 생활 이었다. 이사 온지 일 년이 지났을까. 아버지가 신문에 태풍이 온다고 하더라고 했다. 지금같이 TV도 없었고 라디오도 귀했다. 태풍의 소식은 어디에도 없었다. “사라 호” 태풍은 우리의 최대 명절인 추석날 한반도를 강타하여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주었다. 경상도는 완전 초토화가 되었던 태풍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옆집의 나무가 부러져 우리 집 마당에 누워 있고 우리 집 흙담이 무너져 길이 다 보였다. 길에도 밤송이가 바람에 날려서 널려 있었다. 추석 음식은 비에 젖었고 부엌에 물이 차서 밥을 할 수도 없어 제사 도 엉망이었다. 사라 호는 일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오끼나와, 미야코 섬의 피해는 매우 심각하여 태풍“사라”는 일본 기상청에 의해 “미야코섬”태풍이라 다시 명명했다고 한다.
오래 전에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태풍의 이름은 강하게 짓는 것 보다 얌전한 것으로 짓는 다고 한다. 태풍 “매미”도 피해가 심각해 “무지개”로 다시 명명 되었고 태풍 “사라”도 피해가 커서 “미야코섬”태풍으로 명명 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얌전하게 지나가라는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것이 아닐까.
태풍 소식도 모르는 답답한 세상을 살아 온 우리 세대보다 지금은 시시각각 알려 주니 알고 대비를 하니 좋은 세상이 된 것이다. 이번 “솔릭”도 힘든 국민들에게 큰 피해 없이 잘 지나 갔으면 좋겠다. 그러나 9월에 오는 태풍은 다 위력이 세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 2012년에 불어 닥친 곤파스는 내륙에 머문 시간이 네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느림보 태풍 솔릭은 내륙에 머무는 시간이 10시간이 넘고 곤파스보다 최고 풍속 강풍반경도 크다고 한다. 농촌이나 해안에도 태풍의 대비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으니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글은 태풍 방송을 보며 얻은 정보도 있다.
태풍후의 사정은 "솔릭"이 한라산을 넘어오며 멍들고 내륙에 들어오면서 여러가지 공해에 두손들고 얌전히 지나간 모양이다. 그래서 제주도만 많은 피해를 보았지 다른 지방은 피해없어 지나가 다행이다. 방송국의 요란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기분이다. 기상정보도 들죽날죽 종잡지 못했고 오히려 비라도 많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 이었는데 아쉽다. 우리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녹조가 확 씻겨 갔으면 했는데. 자연이 아니면 바로 잡기 힘든 자연들을 어찌 할 것인가. 전번 화야댐을 방문 했을때 직원의 말에 의하면 "비가 내리면 댐에 유입해 들어 오는 물로 10억원을 절약한다고 했다. 한편으론 좀 아쉬운 태풍 이었다.
태풍솔릭”을 보면서. 실버기자 이 홍자. 태풍의눈, 태풍의진로, 제주 방파제 사진 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