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및 트레킹 트랙 :
□ 여행코스 : 사천성 당령설산 트레킹 제1부 단바~당령촌~모우평~비기평~호로해 ~ 당령촌~단바
□ 동 행 인 : 산바라기투어(박대장님외 4인, 가이드 박청호)
<호로해 4160m>
어제 야라설산을 제대로 못 본 것이 아쉬워 오늘 날씨가 좋아지길 바랬는데 비가 내린다. 눈이 내리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당령촌으로 향한다. 거스자강(革什扎江) 협곡을 따라 66km를 가야한다. 야라설산으로 가는 야크강 협곡 못지않은 험지이지만 낙석이 유난히 많아 버스 안에서도 불안하다. 그나마 눈이 오지 않아 당행이다.
당령촌에 이르니 마을사람들이 나와서 환영해준다. 이장댁에 주차를 하여 버스에서 내리며 산행을 시작한다. 넓은 둘레길이 호로해까지 7km의 트레킹이 이어진다. 1.5km를 오르면 야크목장이 있는 모우평 牦牛坪 이 나오는데 5월말이면 야생화가 한창일 텐데 지금은 야크똥만 잔뜩 깔려있고 자그마한 꽃 한가지만 피어있다. 처음에는 둘레길로 오르다가 목초지로 가니 가까워진다.
그리고 고도를 3,600m까지 올리니 널따란 비기평 飞机平 이 나온다. 여기서 야크떼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농가로 이동하여 마테차를 주문해서 마시며 주인집 딸과 함께 사진도 찍는다. 혜초에서 온 트레킹팀 중에 목요산행을 같이 하고 있는 산야로님, 모이자님도 반갑다. 그리고 이제는 고도가 올라가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둘레길이 질퍽거리고 숨이 차오른다. 호로해 葫芦海 까지 500m의 고도의 올리면 되는데 4,000m를 넘기는 일이 쉽지 않다. 회원들이 산행선수들이라 이런 고산에서도 꾸준히 오른다. 말을 타고 오를 수 있는 하마점 下马站 을 지나 오토바이를 타고 오를 수 있는 하차점 下车站 까지 삼나무가 빽빽하고 가끔 지름길도 보이고 중국 산악회의 노란 리본이 보인다.
하차점에서 호로해까지 경사가 심하고 호로해 바로 앞에는 눈이 녹은 물이 넘쳐 흐른다. 미끄러운 돌들 위로 조심스럽게 걸어가니 산야로님이 벌써 올라서 사진을 찍고 있다. 호수변의 찻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여기서 다시 내려가야 하므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건너편까지 걸어가보기로 한다. 호수 주변을 가려면 돌을 징검다리 삼아 가야 하는데 눈이 와서 매우 미끄럽다. 호로해 반대편에서 찻집 방향으로 바라보며 산행의 종점을 찍은 다음에 찻집으로 이동한다. 모두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고 있다. 늦게나마 도시락을 먹고 하산을 시작한다.
비기평과 모우평을 지나 당령촌에 이르니 날씨가 맑아진다. 가는 협고길에는 아직도 낙석이 치워지지 않아 위험하지만 올 때보다 훨씬 빠르게 단바에 도착한다. 저녁을 먹고 구단바의 둘레길을 돌아본다. 이런 협곡에 커다란 관광도시를 건설해놓은 것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이렇게 단바의 세번째 저녁이 깊어만 간다.
<개요도>
<투어 및 트레킹지도>
<투어 및 트레킹 요약>
08:50 단바 출발(1800m), 장거갑채로 가는 길로 가다가 거스자강 협곡을 65km 지나가야 한다. 다행히 눈은 오지 않지만 비가 내린다.
이슬비가 내리는 협곡길을 가며 동티벳 거스자진 革什扎镇 의 모습과 산줄기를 담아본다.
이 곳 동티벳 주민들은 담벼락에 붓꽃을 심어 보라색꽃이 개화되어 있다.
가끔 산사태 지역을 지나가기도 한다.
10:18 합수점(량허코 两河口, 약2818m, 52km, 1:28), 어떤 지명이라기보다 합수점이란 뜻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직진하지 않고 우측 당령촌 방향으로 향한다.
길바닥에 낙석이 무성하다
우리 버스를 주차하고 트레킹을 시작하게 되는 당령촌에 가까이 간다. 당초에는 건너편 마을인 이곳에서 시작하는 줄 알았었다.
10:42 당령촌(약3439m, 67km, 1:52), 이런 시골에까지 포장도로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 도로는 2016년에 포장되었다고 한다.
마을도로를 지나서 둘레길로 들어선다.
11:03 모우평(약3547m, 68km, 2:12), 둘레길을 따라도 되지만 좀더 빨리 오르려고 야크목장으로 오른다. 6월 초가 되면 천상의 화원으로 변모할 듯 하다. 약 1km의 길고 넓은 목장을 오르게 된다.
모우평을 오르며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오토바이가 손님을 태우려고 준비하고 있다. 맑은 날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호로해 바로 밑의 하차점까지 가게 된다. 그러면 약 300m 만 오르면 호로해까지 오르게 된다.
고산지대라서 이제서야 봄 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둘레길을 따라 모우평에서 비기평으로 걸어간다. 평소에는 오토바이가 왕래하는 길이지만 오늘은 아주 조용하고 한가해서 좋다.
구름속의 당령설산을 바라본다.
11:43 비기평(약3742m, 70km, 2:53), 비행장이라도 할 만큼 넓은 초원에는 야크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호로해에서 흘러내려오는 시냇가를 바라본다.
농가에 들러 마테차를 마시기로 한다. 한잔에 25위앤인데 가이드가 차값을 지불한다.
12:50 하마점(약3914m, 72km, 3:54), 말을 타고 왔다면 여기서 내려야 한다고 한다. 이후로는 고도가 높아지고 점점 경사가 심해지고 있어 말이 힘을 못 쓰는 가 보다.
비가 완전히 눈으로 바뀌고 쌓이고 있어 미끄럽다.
13:38 하차점(약4117m, 73km, 4:42), 4,000m를 훨씬 넘긴 곳인 오토바이 하차점에서 급경사가 시작된다.
호로해가 바로 앞에 있다.
13:46 호로해(약4150m, 73km, 4:50), 조롱박 모양의 호수가 산정상에 펼쳐져 있다. 건너편에 반도처럼 튀어난 곳까지 가고 싶어 호수변을 시계방향으로 걸어가본다.
조롱박의 목까지는 가지 못하고 중간의 파르쵸까지만 가게 된다.
맑은 날이었다면 위에 있는 호수도 갔다올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 눈이 약 30cm 쌓여있다.
오늘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게 될 찻집을 바라본다.
호수를 대충돌고나서 도시락을 먹으러 찾집에 들린다.
14:39 호로해 출발(약4150m, 73km, 5:36), 식사를 마치고 호로해에서 내려온다.
지름길로 내려가는 이들도 있다.
비가 그쳤다.
비기평이 멀리 보인다.
두견화가 눈을 맞더니 축 늘어져 있다.
비기평을 지나간다.
비기평과 모우평 사이에 전망대가 세워지고 있다.
16:05 모우평에 이르니 원숭이들이 모였다가 도망간다.
모우평(야크목장)을 지나 둘레길을 따라 당령촌으로 내려온다. 원숭이들이 놀라서 모두 도망친다.
16:32 당령촌에서 버스를 타고 단바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