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구로·관악·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양천구 등으로 서울 시내 준공업 지대의 80%가 몰려 있는 곳이다. 이 중에서도 낡은 공장이 많은 구로ㆍ금천ㆍ영등포구 등은 서울 시내에서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들 지역의 위상이 달라질 것 같다.
각종 개발 호재를 타고 환골탈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백미는 서울시가 2008년 6월 발표한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준공업지역을 정비해 미래형 복합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준공업지역을 ▶산업이 밀집된 지역(공공지원형) ▶주거와 산업기능이 혼재된 지역(산업정비형) ▶역세권 등 중심기능이 필요한 지역(지역중심형)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재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서남권에서 영등포구 문래동2가 일대,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 금천구 가산동 일대를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각 자치구에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을 거쳐 정비사업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개별 공장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 화이트코리아 부지는 아파트 700가구와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준공언지, 미래형 복합단지로 변신]]
준공업지역인 이 부지는 당초 서울시의 대규모 부지 개발을 위한 신도시계획 체계에 따라 지난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신청했다가 보류되면서 현행 준공업지역 개발 기준을 적용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마곡지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 첫삽을 떴고 2031년까지 서남권의 신성장 거점이 된다.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를 개발하는 것으로 1만 가구 이상의 주택과 첨단 산업시설이 들어선다.
서남권의 약점인 상업시설 부족 문제도 속속 해결되고 있다. 지난해 영등포구에 들어선 타임스퀘어 쇼핑몰은 일대 부동산값을 들썩이게 할 정도로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도림역과 바로 통하는 대성산업의 복합단지도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대성산업은 이 곳을 일본의 롯본기힐스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리봉 균촉지구는 오는 2015년까지 서울 서남권의 디지털 첨단산업 거점, IT를 기반으로 한 신경제성장의 요충지가 된다. 또 남부순환로 지하화 등을 통해 교통 환경이 개선되고 생태공원 조성 등 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해 디지털산업단지의 경쟁력도 커진다. 구로구 고척동의 영등포교도소 부지도 약 1조6000억원이 투입돼 복합단지로 변한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서울 서남부는 굵직한 개발호재로 미래가치가 큰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