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거리
박 영 만
마음속 외로움 자라 이끼로 덮이고
비바람 생전의 공로 지우려 했어도
백성을 생각해 후손 체면을 위해서
언제나 물왕못 서편 길가에 서있네
후렴: 굶주린 백성이 있나 눈뜨고 살폈지
억울한 백성이 있나 귀열고 다녔지
온고을 순방때 진언 상소를 받아도
하지골 순결한 연꽃 얼굴로 웃었지
물왕못 잔잔한 물결 선비풍 원님들
惡政은 한일이 없어 善政碑 감이네
고관들 앞에선 고개 숙이고 절하던
생전에 찾아와 영화 꿈꾼자 어디에
질경이 꽃들아 밤낮 속삭여 주어라
초승달 보름달 뒤엔 그믐달 뜬다지
* 비선거리 또는 비석거리 : 시흥시 광석동 물왕저수지 서편 시청 가는 길가에 세워있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도로 확장 기타 사정으로 많이 유실되고 지금은 버스정류장 뒤에 몇 점만 남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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井村文學(자작*게시)
가사 / 비석거리
박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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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13 07:4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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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날은 악정을 하는 행정관료와 정치가가 더 많은 듯하니, 악정비(惡정碑)를 많이 세워줘야 하지 않을까?
동갑입니다. 곳곳이 惡政을 하는 者들만 보이니... '피흘리 고개' 근처인 듯 같네요. - 꼭 한 번 찾아 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