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광복절 기념행사, 재독한인체육대회 개최
제66회 광복절 기념행사, 재독한인체육대회 개최
광복절 경축기념식
광복 66주년 기념식과 재독한인 체육문화 행사가 지난 20일 카스트롭-라욱셀시 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오전10시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최병호. 이하 연합회) 주최로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다. 카스트롭라욱셀 시립할레 옥상 옆 잔디밭에서 문태영 주독대사, 한원중 주 프랑크푸르트총영사, 김의택 주 본총영사, 최병호 연합회장, 김계수 체육회장 등이 본부석에 자리한 가운데 대형태극기와 복흠풍물패를 앞세운 30여 지방한인회 대표를이 차례로 입장하며 노영곤 연합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바로 광복절 노래(서동민 선창)를 부르고, 만세삼창(홍철표 전 총연합회 부회장 선창)을 한 뒤, 최병호 연합회장 기념사, 문태영 주독대사의 축사,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대독(김의택 총영사), 유공자 표창, 우승기 반환, 김계수 체육회장 대회사, 선수・심판선서, 체육대회 개회선언, 국민보건체조, 제92회 전국체전 참가선수단 결단식, 내빈소개 순으로 이어졌다.
최병호 연합회장은 기념사에서 애국선열들의 피흘린 덕분으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다.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어 유일한 분단국가의 오명을 떨쳐버려야 된다. 독도문제 등 일본의 역사왜곡을 물리치는 길은 오직 국민모두가 합심하여 강한 우리나라를 만드는 길 뿐이라고 했다.
문태영 대사는 축사를 통해 전 독일에서 모인 한인들의 화합의 장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광복 66년이 지난 오늘날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고 민주국가로서 세계 속에 우뚝 섰다. 또한 제24회 서울 올림픽과 2002 축구월드컵 개최, G20 세계정상회의 개최, 대구 세계육상경기대회 개최, 평창 동계올림픽개최 확정 등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층 더 높아졌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통일된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사는 이날 행사준비에 수고한 최병호 연합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김계수 체육회장과 임원, 체육인들에게 감사한다며 축사를 마쳤다.
김의택 주본총영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본보 제345호, 2011년8월20일자 23.24면 참조)를 대독했다. 문태영 대사는 정진호 연합회 자문위원과 전희자 여성위원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장기근속으로 조창희 마인츠한인회장과 김혜경 브라운슈바익한인회장이 최병호 연합회장의 표창장을 받았다.
재독한인 체육대회
이어서 김계수 재독일대한체육회장의 재독한인체육대회 대회사가 있었다.김 회장은 2007년부터 생겨난 연합회와 체육회의 갈등을 언급하며 동포사회의 분열만 초래했다며 교민지도자들이 모두 함께 각성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우리 모두가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삶을 살아야 된다며 광복의 의미를 상기시켰다.
라이프찌히 한인회 소속 이상범 선수가 경기규정을 준수하며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맹세한다는 선수대표로서 선서를 하고. 이광일 축구공인심판이 공정하게 경기를 진행하겠다는 심판대표 선서를 했다. 전년도 우승팀인 레크링하우젠 한인회(회장 신진경)가 우승기를 반환했다. 김계수 체육회장이 체육대회 개회를 선언했다. 한독간호협회 윤행자 회장과 임원들의 시범에 따라 참석자 모두가 국민체조로 체육대회에 앞서 준비운동을 했다. 이어서 제98회 전국체전 참가 재독동포선수단 결단식이 거행되었다. 최병호 연합회장이 장재인 단장에게 재독동포선수단기를 전달하며 최선을 다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재독동포의 위상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윤순기 연합회부회장이 내빈을 소개했다. “높으신 분들은 이미 축사로 소개됐으니 빼고 나머지 다른 내빈만 소개 합니다”라고 말한 뒤, NRW.투자개발공사 실비에 부쉬너(Frau Sylvie Buschner) 한국부장, 최정식, 안영국, 윤남수 연합회고문, 한호산 전 유럽한인회총연합회장, 권영목 재향군인회 독일지부장, 서성빈 연합회고문, 이승직 참전국가유공전우회 독일지부장, 이계방 연합회 자문위원장, 문풍호 연합회 수석감사 등의 순서로 소개했다. 선수단이 퇴장하고 각 경기장에서는 종목별로 축구(황경남), 배구(백승훈), 농구(정안성), 육상(김우선), 씨름(심동간), 민속경기(여흥현) 등 경기가 속개됐다. 축구경기장에서는 문태영 대사가 최병호 연합회장, 김계수 체육회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구 시축을 했다. 골프(안은길)경기는 노이스의 Hummelbachaue골프장에서 열렸다.
'아리랑 무용단'(단장:서정숙)이 기념식을 한 잔디밭에서 '강강수월래'로 우리의 전통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잔디밭 옆 공터에 설치된 장터에는 크고 작은 천막들이 즐비했고 다양한 제품들과 우리 전통먹거리가 손님들을 유혹했다. 막걸리나, 순대, 국밥 등을 파는 천막에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끼리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푸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재독해병전우회(회장 원종원)는 시원한 생맥주 짜는 기기까지 갖춘 천막을 설치하고 음료수와 음식을 제공해 단체운영기금을 마련했고, 대한민국참전국가유공전우회(회장 이승직)에서도 천막을 치고 대한민국참전국가유공자로 승격되었음을 홍보하며 자축했다. 재독대한간호사회(회장 황춘자)는 천막을 설치하고 의료봉사를 했다.
각 한인회대항 체육대회 시상식은 시립할레에서 여흥현 체육회 부회장이 진행했다.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유제헌)가 종합 우승, 레크링하우젠한인회(신진경)가 준우승, 3위는 마인츠한인회(조창희)가 차지해 각각 상장과 트로피를 받았다. 이규민(베를린) 선수가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또한 인기상은 쾰른한인회(김정자), 입장상은 뒤셀도르프한인회(이응국), 응원상은 라이프찌히한인회(박원규), 장려상은 베를린한인회(정정수)에 돌아갔다.
시상식이 끝난 뒤 “6.25동란, 끝나지 않은 전쟁”이란 안보교육용 DVD동영상이 상영되고,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독대사관에 파견된 김남희 재외선거관리관의 “재외선거” 에 대한 규정 및 공정한 선거 분위기 조성 등에 대한 홍보 겸 설명이 있었다.
야간문화행사
야간문화행사는 최병호 연합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Hr. Johannes Beisenherz 카스트롭 라욱셀시장의 환영사, 고재명 영사의 축사가 이어졌다.최병호 연합회장은 코메디언 서봉식씨, 한소리회 단원, 한인연합합창단원, 아리랑 무용단원, 코리아 환타지단원 등 문화행사 출연진에 사의를 표했다. 바이젠헤르츠 보트롭 시장은 “보트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국과 도이칠란트는 전후 분단국의 아픈 상처를 가진 나라로서 양국은 서로 통하는 바가 많다고 하면서 하루 빨리 한국도 도이칠란트처럼 통일을 이루길 기원했다. 고 영사는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에 별 사고 없이 경기를 마치게 되어 기쁘다며 문화행사에서도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랐다.
문화공연은 3번째 도이칠란트를 방문해 동포들에게 익히 알려진 각설이 서봉식씨가 마이크를 잡고 문화공연 사회를 보고 이어 본인의 공연무대도 이끌어 갔다. 먼저 쾰른한인회 3세 어린이 서진수군 외 4명이 부른 동요합창은 장내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인기를 독차지 했다. 이어서 베를린 우리 무용단(단장 김연순)단원 7명이 조선 시대 사대부 풍류의 모습을 보여주는 ‘흥춤’을 추었다. 도르트문트 아리랑 무용단(단장 서정숙)단원 12명이 ‘소리춤’을 추며 우리의 멋을 선 보였다. 국내 대학 교수 성악가들로 구성 되어 있는 ‘한소리회’ 5명이 한국의 동요 및 퓨전음악, 광복절과 한국전쟁 당시 유행했던 흘러간 옛 노래를 메들리로 불러 참석한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 주었다.
또한 동포가수 유지숙 씨가 ‘백년의 약속’을 불러 인기를 끌었다. 이재호 캄프린트포드한인회장도 애창곡을 한곡 뽑았다. 아울러 해마다 동포 사회에 한국 무용을 지도하는 이미숙(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이수자, 의정부시립무용단장)교수가 ‘태평무’를 선보여 한국 무용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정용선 수석부회장의 지휘로 재독한인합창단원들이 '울산아가씨', '새타령’ 등을 부르고 ‘고향의 봄’을 참석자들과 함께 불렀다.
코리아 환타지(단장 강현숙)단원 14명이 ‘북모듬’ 장단으로 한국의 드높은 기상을 전했으며, 참석자 모두를 전율케 했다.
이어 코메디언 각설이 서봉식씨는 자신 특유의 열창과 걸쭉한 입담으로 때론 장내가 떠나갈 듯한 폭소를 자아내고, 때론 심금을 울리며, 복권추첨과 함께 자신의 공연무대를 이어 나가며,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이날 문화공연에 첫 번째 출연한 어린이와 한국에서 온 한소리회원, 이미숙 교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출연자가 간호사, 주부, 엄마로서 일인삼역을 하는 바쁜 시간을 쪼개어, 어린 시절 하고 싶어도 못했던 꿈들을 취미 삼아 배운 것이 이제는 프로 예술인 못지않은 기량으로, 명실공히 동포사회에서 한국을 알리는 문화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행사 하루 전까지 흐리고, 비오고, 바람 부는 전형적인 도이칠란트 날씨라 걱정들이 많았는데 이날은 마치 한국의 가을 날씨처럼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청명한 복 받은 날씨였다. 참석한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마치 어린 시절 만국기가 펄럭대던 초등학교 운동회 날을 즐기는 듯 해 보였다.
이날 체육대회종합전적은 다음과 같다.
종합 1위: 프랑크푸르트 한인회, 종합2위: 레크링하우젠 한인회, 종합3위 마인츠한인회
최우수선수상:이규민, 인기상:쾰른한인회, 입장상:뒤셀도르프한인회, 응원상:라이프찌히한인회, 장려상:베를린한인회
【합동취재단 박미경, 조숙현, 최양현, 유상근, 유종헌】
(우리신문 제346호 2011년8월27일자 9면 기사)
▲ 나이가 무슨 상관! 70대와 40대의 팔씨름..... 결과는?
▲ 도르트문트 아리랑 무용단(단장 서정숙)의 ‘강강수월래’공연
▲ 광복절 기념행사장에서 -왼쪽부터 박영희(스웨덴), 김태무(도이칠란트), 장남연(미국),이순희(한국)씨,
이효정 세계한인여성유권자연맹회장, 윤현자씨(도이칠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