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100여종 상륙
자료발췌 : 매일경제 2001년 5월 24일자
올린 곳 : 칵테일캠퍼스 <캠퍼스매거진>
개성있는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압구정동이나 신촌 등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수입맥주 전문점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들 전문점에서는 '버드와이저' '밀러' '코로나' 등 널리 알려진 제품은 물론 '바스'(영국) '복댐'(스페인) '그로시'(네덜란드) '부데죠비키 부드바'(체코) '프란치스카너'(독일) 등 50여종이 넘는 이색 수입맥주가 젊은층 소비자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한 맥주 금액은 총 5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8년 11억원, 99년 23억원의 수입 규모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산 맥주가 20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에서 6억원, 일본과 멕시코에서 각각 5억 8천만원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8년까지 전혀 수입이 없었던 중국산 맥주가 99년부터 들어오기 시작해 지난해 3억 7천만원어치가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맥주 종류가 100여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 맥주 판매량 가운데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3∼5%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불법 유통되고 있는 미군 부대 PX제품까지 포함하면 그 비중은 크게 늘어난다.
이 같은 현상은 소비자가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맥주산업을 보호하는 데 있어 염려의 소지가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