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노(召西奴) !
다시 사극(史劇) 붐이 불어 방송3사가 경쟁하고 있는 데,
공교롭게도 모두 고구려 이야기다.
중국 동북공정으로 불붙은 국민감정에 편승하지 않나 하는 데…
우리나라 국수주의 편향도 상당한 문제고, 드라마도 엉터리가
상당히 심하다.
드라마란 결국 허구-fiction 으로 fact-사실이 아니라는 것쯤 은
누구나 잘 알고 있겠으나, 일반인이 역사와 친해지는 기회는
결국 소설이나 사극임을 생각 할 때 좀더 그럴 듯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작가의 역량 탓인지….. 아니면 그래야 시청률이 높아지는 때문 인지….
어쨌던 현재 세 드라마 중 MBC ‘주몽” 이 제일 인기 높다고 한다.
TV Drama 의 위력을 새삼 깨달은 것은 어느날 갑자기
소서노(召西奴) 를 모르는 사람이 드물게 된 일이다.
드라마 아니면 역사에 취미 -그것도 고대사 쪽에 관심 있는
사람 외에 소서노 란 이름을 들어 볼 턱이 있겠는가 ?
MBC Drama 내용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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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 출연 : 송일국,한혜진,김승수
방송 : 월 9:50/14:25
등장인물
주몽(송일국)-해모수와 유화부인의 아들로 후에 고구려를 세우는 주인공
소서노(한혜진) - 고구려와 백제 건국의 중심에 있는 여걸
금와왕(전광렬) - 젊은 시절 해모수와 함께 한나라에 대항하지만
결국 해모수를 배신하는 부여 금와왕
대소(김승수) - 주몽과 소서노의 사랑에 걸림돌이 되는 금와왕의 장남
유화부인(오연수) - 해모수가 죽은 후 금와왕에게 의탁해 평생을
그 그늘에서 살아가는 주몽의 어머니
해모수(허준호) - 고조선이 멸망한 후 유민들을 이끌고 한나라에 대항해
싸운 영웅이자 주몽의 아버지
해부루(박근형) - 금와의 아버지. 연합군을 형성해 한과 일전을 치르려고
하지만 결국 해모수를 배신하게 된다.
원후(견미리) - 대소의 어머니. 유화부인 만을 바라보는 금와왕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
여미을(진희경) - 한때 금와를 사모하지만 부여의 운명을 점치는 신녀로 활약한다.
연타발(김병기) - 소서노의 아버지. 소국연맹체인 졸본을 이끄는 대군장이자 거상
부득불(이재용) - 금와왕의 군사이자 대소의 스승. 예지능력이 뛰어나고 학문이 깊다.
사용(배수빈) - 소서노 집안의 노예출신으로 소서노의 심복
한혜진 인터넷에서…
음 예쁘긴 허구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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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노(召西奴)는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나오긴 나오지만
딱 한 줄, 그것도 본문이 아니라 분주(分註 : (김부식 보기에)
정사가 아니라 이런 야담도 있다고 별도로 소개한 이야기)
에 나온다.
삼국사기(三國史記) 백제본기(百濟本紀) 중 첫 장면 !
위가 백제본기 중 제일 첫 부분으로 본문이 먼저 나오고
끝에 가서 일운 (一云 - 이런 이야기도 있다 ~) 하고
분주(分註)가 작은 글씨로 나온다.
본문 내용
한문이라지만 비교적 쉬운 글자에,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을
(원전이 아니라 요즈음 편집하여) 띄어쓰기 까지 해 놓아
읽어 내려가기 편하다. 아래에 한글 번역을 해 본다.
“ 백제의 시조(始祖)는 온조왕으로 그 아버지는 추모(鄒牟)
또는(或云) 주몽(朱蒙)이다. (주몽은) 북부여에서 난을 피하여
도망 나와 ‘졸본부여’ 에 이르렀다.
(졸본)부여왕은 아들 없이 오로지 딸 만 셋 인데 (只有三女子),
주몽을 보고 그 비상함을 알아 보고 (知非常)
둘째 딸을 주어 사위로 삼았다. (以第二女妻之)
머지 않아 부여왕 (=졸본부여왕)이 훙(薨)함에 주몽이 그 뒤를 이었다.
(朱蒙嗣位)
(주몽이)아들 둘을 낳으니 맞은 비류요 (長曰沸流), 둘째는 온조다.(次曰溫祚)
(여기도 분주(分註)가 있으니 :
또는 (或云) 주몽이 졸본에 가서 (부여왕의 딸이 아니라)
월군의 여자에게 장가 들어 (娶越郡女) 아들 둘 낳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윽고 주몽이 북부여에 있을 때 낳은 아들이 (졸본으로) 오니
이를 태자(太子) 로 삼았다. (及朱蒙在北夫餘所生子來爲太子)
비류와 온조는 태자가 (자기네들을) 용납하지 않을까 두려워 하여
마침내 오간 마리 등 신하 열명을 거느리고 남쪽으로 가니 (十臣南行)
백성 중 따르는 사람이 사뭇 많았다 (百姓從之者多)
한산(漢山)에 이르러 부아악(負兒岳) 에 올라 보니
지낼만한 땅이었다. (望可居之地)
(그러나) 비류는 바닷가에 살고 싶었다 (欲居於海濱)
(이에) 열 신하가 간하여 가로되,
이 하남 땅 (惟此河南之地 : 지금 풍납동)은
북으로 한수(漢水)를 끼고, 동쪽에 높은 산이 있고
남쪽으로 비옥한 땅, 서쪽으로 큰 바다가 있으니
그 천험(天險)과 지리(地利)는 (달리) 구하기 어려우니
도읍을 여기에 정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비류는 이를 듣지 아니하고 (沸流不聽)
백성을 갈라(分其民) 미추홀로 (=인천) 갔다. (歸彌鄒忽以居之)
온조는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고, 열 신하를 보국(輔國)으로 삼고
나라 이름을 십제라 하였으니 (國號十濟) 바로 전한(前漢) 성제(成帝)
홍가(鴻嘉) 삼년 이다. (서기 기원전 18년)
(한편) 미추홀로 간 비류는 땅이 습하고 물에 소금기가 있어(土濕水鹹)
고생 하다가 (不得安居), 위례성에 와 보니 도읍이 이미 제대로 잡히고
백성이 편히 지내니, 마침내 후회하며 죽으니(遂漸悔而死), 그 (비류의)
백성도 모두 위례성으로 돌아왔다. (其臣民皆歸於慰禮)
뒷날 백성들이 모두 즐겨 좇으므로 나라이름을 백제라 고쳤다. (改號百濟)
그 나온 계통(世系)이 고구려와 같이 부여에서 나왔으니 (與高句麗同出夫餘)
부여(夫餘)로 성씨를 삼았다 (故以夫餘爲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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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서노(召西奴) 가 나오는 분주(分註) 부분을 읽어 본다.
(사진 : 소서노 1)
一 云 달리 전해 오기를
始祖沸流王 其父優台
시조는 비류왕이고 그 (비류의) 아비는 우태이며,
(으음… 온조가 아니라 비류가 시조 다.
또한 아버지도 주몽이 아니라 ‘우태 (優台) 다)
北夫餘王解扶婁庶孫
북부여왕 해부로 서손이다.
(해부루..?? 이 이름이 다른 곳에서도 나오는 데..
거기서는 북부여가 아니라 동부여 왕이었다.)
母召西奴 卒本人 延陀勃女
(어머니는 소서노 로, 졸본인 연타발의 딸이다.
始歸于優台 生子二人
처음 우태에게 시집 가 아들 둘을 낳으니
長曰沸流 次曰溫祚
맞은 비류요 둘째는 온조다.
優台死寡居于卒本
(소서노 첫남편) 우태가 죽으니 졸본에서 홀로 지내다가
後朱蒙不容於夫餘 뒷날 주몽이 부여에서 내침을 받아,
以前漢建昭二年春二月 전한 건소 이년 춘 이월에
南莽至卒本 남쪽으로 도망와 졸본에 이르러
立都號高句麗 나라를 세우고 이름을 고구려 라 하였다.
娶召西奴爲妃 (주몽은 ) 소서노에게 장가들어 비(妃)로 삼으니
其於開基創業 그 터전을 닦고 창업함에
頻有內助 (소서노의) 내조가 많았다.
故朱蒙寵接之特厚 고로 주몽이 총애하여 대함에 특별히 후하였다.
特沸流等如己子 특히 비류등은 자기 친아들처럼 여겼다 (如己子)
及朱蒙在夫餘所生禮氏子孺留來
이윽고 주몽이 부여에서 예씨(禮氏) 부인에게서 낳은 아들
유류( 즉 유리왕) 가 오자
立之爲太子 그를 태자로 삼고
以至嗣位焉 후계자로 정하였다.
於是沸流謂弟溫祚曰 이에 비류가 동생 온조에게 가로되,
始大王 避夫餘之難 逃歸至此
처음 대왕이 부여에서 어려움을 피하여 이곳에 왔을 때
我母氏傾家財助成邦業
우리들 어머니 (즉 소서노) 가 집 재산을 기울여 나라를 세우는 데 도왔으니
其勸勞多矣 그 수고함이 많았다.
及大王厭世 國家屬於孺留 그러나 대왕이 (=주몽) 세상을 떠나면
나라는 유류(=유리왕)가 차지할 것이니
우리가 더 있어 봐야 구차하기만 하고,
不如奉母氏南遊卜地 別立國都
어머니를 모시고 남쪽으로 내려가 따로 나라를 세움만 못하다.
遂與弟率黨類
마침내 동생(=온조왕)과 함께 무리를 끌고
渡浿帶二水 패수와 대수 두강을 건너
至彌鄒忽以居之 미추홀에 이르러 거하였다.
으음..
간단히 몇 글자 적으렸더니 의외로 길어져 원문 소개만 겨우 했다.
잡소리 사설은….. 잠깐 쉬었다가 …2편에서 해 보겠다.
첫댓글 주몽영화..재미있게. 보며..기다려지는..영화인데..매일보면좋겠는데.... 시간날때..자세히..보렵니다...내가좋아한 드라마는.. 상도..임상옥....이순신...장보고...용의눈물...왕건...등...역사적인..사극..드라마을..좋아..했든것같아..3번..4번..반복해서,,본답니다..
한문 풀이 가 재미 있네요 한문을 잘 모르는게 나의 죄는 아닌듯 한글 전요 세대라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