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홋카이도 잔차타기 8 ㅡ 우라카와에서 cape 에리모
아침을 안 먹고 출발이라 우라카와에서 8시 출발이다.
근처의 세이코마트에서 빵과 오렌지 주스로 아침이라 하고,
길은 거의 평지 해변길.
높낮이도 없어 속도도 좋고, 거리도 잘 올라간다.
점심때 에리모조에 도착. 오늘은 너무 빨랐다고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그늘에 기대어 잠깐 졸아본다.
마지막 에리모 곶까지는 14km.
으악! 죽음이닷. 오르막 내리막 몇번하여 겨우 도착.
첫번째 집에서 퇴자 맞고, 두번째 집에서 방을 잡는다.
에리모 관광관.
이틀을 요구했으나, 하루만을 강조한다.
훌륭한 저녁식사 후 별일없이 일찍 취침.
딸 아이의 아빠가 찍어준 출발사진
여기서는 코스모스도 처음 본다.
해변길에서 파도소리는 아름답다.
우리나라 동해안 자전거길은 아름다움과 동적인데 반해, 여긴 그냥 정적인 아름다움.
이런 곳까지 해수욕을 하러오는 사람은 없을 듯.
쉬고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와서 지덴샤, 오토바이 어쩌고 하면서 사진을 찍어 준다. 사진은 심한 업샷.
들꽃 하나가 나에게 미소를 짓는다.
오늘도 단단히 싸맸다.
뭔가 스토리텔링이 필요할 것 같은 바위들.
세마리의 사자가 바다에 빠졌다든가,
세 신이 여기에 도착하여 이름다워 홀리당 했다든가,
이야기를 만들어 두면, 사람들 엄청 올 수 있을 것 같은데...
해변도로에 터널도 세번쯤 있다.
이제 모닝커피를 마신다.
세븐일레븐은 210, 세이코마트는 100.
아름다운 바다에 밀려오는 파도는 온몸을 산산조각내 바위에 뽀뽀하고, 하얀 포말을 내며 부서진다.
터널안에서 공사할 때 통과는 웬지 불안하다.
바위는 부서지는 파도에 짧은 입맞춤으로...
뭔지 모르겠지만, 선생님과 몇명의 학생들이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
점심때 맞춰서 에리모 도착.
이제 얼마 안남았다.
그리고 주금. 마지막에서 오늘의 육즙을 모두 털어넣었다.
오늘의 숙소 에리모 관광관.
사람도 없는데 이틀은 안된단다.
지바에서 부터 왔다는 할아버지 부부.
이럴 땐 스고이! 한번해주고,
저녁식사 이침식사 포함 11000.
그런데 이건 울나라에서 먹는 회정식.
이런걸 먹고 나선 오이씨!
내가 아는 일본말 전부 써봤다.
샤브샤브에 대게까지 포함.
벌써 낼 아침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