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Bon Jovi - Lay your hands on me
2.Paul Anka -Tu cabeza en mi hombro - Put your head on my shoulder(with Myriam Hernandez)
3.Paul McCartney & Stevie Wonder-Ebony & Ivory (Billboard No 1 1982)
4.Bob Dylan - You belong to me
5.Sting - Shape of my heart ( 지오느님 신청곡 )
6.Ray Charles - Ellie, My love
7.Paul Anka - You belong to me
8.Paul Anka - Diana
9.Don Mclean - And I love you so
10.Don Mclean - American pie
11.Buddy Holly - Raining in my heart
12.김만준 - 모모 ( 전일가요제 수상곡 )
13.Brian Seltzer - Summertime blues ( 라밤바 O.S.T 수록 )
14.Hamada Shoko - Another saturday ( 포지션 Remake 곡 )
15.Micheal Learns To Rock - 25 Minutes ( 김반장님 신청곡 )
16.트윈폴리오 - 하얀손수건
17.Mono-Life in mono ( 나르시스님 신청곡 )
18.Los Lobos - La bamba ( 라밤바 O.S.T 수록 )
19.Buddy Holly - Bye bye love
20.썰물 -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 대학가요제 수상곡 )
21.Los Lobos - Donna
22.이태원 - 그대
내가 방송을 한 파일을,
다시 듣는다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나의 어눌한 멘트가 나올 때는 정말 온몸의 살들이 치솟아 오른다.
소위 닭살이라고 하는...
다른 이들에게 묻는다...내 방송이 어땠느냐고?
다들 말한다...좋았다..고...
더 케어 물으면 칭찬을 들을 요량으로 묻는 푼수같이 보일까봐 대화를 접는다.
어쩔 수 없이 내 방송의 모니터는 아내와 나의 몫이다.
앞으로 고쳐야 할 점 있으면 이 곳 게시판에 올려 주기 바란다.
랜덤의 블루노트를 듣는 분들은 닭살을 참고 듣는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긴...안 그래도 모두 대단한 분들이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수억대 일의 경쟁율을 뚫고 이 땅에 태어난 분들이니...물론 나도...
난 처음 방송시작 前
2곡 내지는 3곡만 선곡한다.
그 이후로는 그냥 하드드라이브를 이리저리 돌아 다니며 있는 곡들을 리스트에 올린다.
그냥 바흐의 푸가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냥 곡들이 랜덤하게(?) 이어진다.
예전 정신차리자님이 나에게 말한다...그는 기억 못할지 몰라도 이런 말을 했다.
"형...방송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하는 것은 압니다....애를 많이 쓰시는군요..." 이런...말...을 했다...
그 당시 난 부끄러워서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준비를 거의 안 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곡이 나가면 눈썹을 휘날리며 하드드라이브와 백업시디를 헤집고 다닌다.
방송이 끝나면 시디정리하는 시간도 무시 못한다.
그대로 두고 자면
개똥이와 돼지의 비행접시와 레이저광선놀이에 마계괴물의 희생양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지...준비성이 없어서인지...나의 방송을 다시 모니터하면...
미숙함이 온 곳에서 묻어 나온다.
깔끔한 멘트도 없고...연결도 부드럽지 않다...
이런 점...여러분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가슴아픈 사연들을 읽을 때는 나도 가슴이 젖어 드는 것 같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를 먹었건만,
한살씩 더 먹을 수록...눈물이 많아지는 것 같다.
아내가 재휘를 출산하기 위해 48시간동안 고생하다가 결국은 수술실로 옮겨 질 때...
어두운 병원복도를 서성이며 마구 울었던 그 때의 생각이 난다.
그 이후로 눈물이 흔해진 것 같다.
그러나 울면 속은 시원하다...카타르시스인가...뭐 그런 뜻 같다.
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니...가슴의 숨이 몰아서 올라온다.
그리고 목도 메인다.
이 글을 이만 줄이고 애들 방에 가서 머리나 쓰다듬고 오련다.
행복하십시오.
그것은 인생에 대한 의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