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의 국민적인 작곡가 드보르작(1841~1904)은 32세때 작곡가로
나서서 브람스의 인정을 받았다.
1892년 미국에 초청되어 뉴욕의 국민음악원장이 되어 교향곡
<신세계에서>를 작곡하였다.
아메리카의 여러 풍물은 그를 자극했고 놀라운 힘으로 발전하고 있는
신대륙의 에너지와 소박한 아메리카 민요나 흑인영가 등에서 받은
강렬한 감동을 어떤 형태로든지 나타내 보려고 마음먹었다.
그 최초의 열매가 바로 1893년에 완성한 바로 이 곡이다.
뉴욕에서 2,000 킬로 떨어진 아이오와 주의 스피르빌이라는 벽촌에서
그의 고향을 느꼈고 그곳에서 이 교향곡의 오케스트레이션을 거침없이
써내려갔던 것이다.
이 교향곡에서는 '신세계에서'라는 표제가 붙어 있지만 신대륙의
풍물이나 흑인영가, 아메리카 인디언의 민요선율 등의 원곡 그대로의
선율이 아니라, 드보르작 자신의 것으로 일단 소화시켜 쓰고 있다.
즉,
그 선율들이 갖는 정신을 살려서 국민적인 것을 쓴것으로
곡의 기둥이 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보헤미아(체코)의 정신 이라고
생각하면 될것이다.
백파이브 연주로 들을 수 있는 부분은 2악장 전반부에서 부터 흐르는데 주요 주제는 신대륙의 전원詩의 한토막이다
뒤에 그의 제자 피셔가 이 선율에 가사를 붙여서 합창곡을 만들었으며
가장 유명한 부분인 <<귀향(歸鄕)>>이다.
이 악장에는 조국을 멀리 떠난 이민들의 애끓는 향수 같은 것이
잘 나타나 있다.
그 외 다른 악장마다 드라마나, 광고,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쓰여지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으므로 전곡을 들어보시면 귀에 익은
선율들이 많은 교향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