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가슴통증 30분 지속땐 위험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매일경제
등 록 일 : 2000/06/09
최근 모 프로야구 선수가 경기 중 쓰러져 돌연사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고 있다. 돌연사 혹은 급사는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심장병의 유무와 상관없이 증상 발생후 1시간내에 예기치 않은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돌연사에 이르게 되는 심장질환으로는 동맥경화성 심장질환인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과 그 외 여러 가지 악성 부정맥 등이 있는데 이중 가장 흔하고 중요한 질환이 급성 심근경색증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동맥경화성 관상동맥 질환은 50년대 이후 지금까지 구미에서는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서울중앙병원 심장팀 전문의의 도움으로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에 대해 알아본다.
@현황
미국의 경우 연간 30만명 이상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망률은 60년대 말부터 감소해 최근에는 50% 이상 줄었다. 이는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의 치료기술의 발전과 함께 예방의학적인 면에서 교육과 계몽이 꾸준히 이루어져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제한이나 금연 운동의 덕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심장병이 사망률 3위에 올라 있고 최근들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인 수준 향상과 식생활의 서구화에 기인한다. 특히 구미에서는 `쓰레기음식(junk food)'라고 해 심장병 예방차원에서는 금기시되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햄버거, 피자 등)의 대중화와 흡연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더큰 문제는 아직도 심장병에 대한 예방 의학적인 측면에서의 투자나 교육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증상·원인
심장은 우리 몸에서 평생동안 제일 일을 많이 하는 장기다. 주먹 크기의 근육조직으로 돼있다. 모든 장기가 그렇듯이 심장근육에도 적정량의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이 있는데 이를 임금님관 같이 생겼다하여 관상동맥이라고 한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이란 바로 이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장 근육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심장근육은 산소공급이 모자라는 상태가 되며 이로인해 심한 가슴통증이 발생한다. 이런 가슴통증이 전형적인 협심증의 중요한 증상이다.
동맥경화증은 말 그대로 동맥혈관에 콜레스테롤 등의 이물질이 축적돼 혈관이 변화를 일으켜 굳어져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20대에 시작해 서서히 진행되며 엄밀한 의미에서 노화현상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동맥경화증을 피할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은 없다.
이로인해 심장질환의 예방은 동맥경화증 진행을 최대한 둔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결국 동맥경화증을 빨리 진행 시킬 수 있는 흡연, 고혈압, 당뇨 등의 여러 가지 위험 인자들을 적극적으로 조절,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협심증으로 인한 가슴통증에는 뚜렷한 특성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부지런히 걷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등의 운동에 의해서 가슴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의 양상은 아주 다양하게 표현되는데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뻐개지는 것 같다', `숨이 차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하지만 환자들이 느끼는 공통적인 감각은 `죽을 것 같다'라는 공포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간접적으로 가슴통증의 심각한 정도를 말해준다.
오히려 고령이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
가슴통증은 2분이상 지속되지 않지만, 30분이상 지속돼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을 투여해도 증상이 가라 앉지 않을 때는 심장근육이 죽게되는 심근경색증을 초래한다. 심근경색증은 처음 1시간 내에 환자의 반수 정도가 심한 부정맥으로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치료
운동부하검사나, 핵단층촬영 등의 검사가 있으나 직접 관동맥 조영술(혈관이 보이게 하는 약물을 주사한 후 혈관을 직접 살피는 방법)을 시행해 관상동맥의 막힌 정도를 평가한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 수술적인 관동맥 우회로술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을 하지 않는 관동맥 풍선확장술이 효과적인 치료술이 많이 이용된다.
풍선확장술 이후 혈관이 다시 좁아지거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 혈관에 그물망을 넣는 방법도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냐 하는 것은 환자마다 병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돌연사를 유발하는 심장병은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과 그의 여러 가지 악성 부정맥, 비후성 심근병증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가장 흔하고 중요한 질환은 협심증 및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돌연사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근육에 빈혈이 생기는 질환. 심근경색증은 어느 순간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이 죽는 경우를 말한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가슴통증이다.
협심증의 통증과 같은 양상을 보이지만 정도가 훨씬 심하다. 특히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 통증은 전형적으로 앞가슴 밑부분이나 중앙부에서 시작한다. 구역질을 하거나 토하고 현기증을 일으키며 드물게 실신을 하기도 한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10∼20%는 통증이 없을수도 있는데 이는 주로 당뇨병 환자나 노인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흉통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심근경색증은 진단이 어렵지 않다. 우선 그 전형적인 가슴의 통증으로 심장의 이상을 짐작할 수 있으며 심전도로 비교적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심근경색증은 좁아진 관상동맥이 한순간 혈전(핏덩어리)에 의해 완전히 막히면서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 죽어가는 심장근육을 많이 살려내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이는 심근경색증 후 살아있는 심장근육의 크기가 그 환자의 수명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혈관을 열어주는 방법은 약물을 투여해서 막힌 혈전을 녹이는 방법이 있으며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풍선이나 그물망을 혈관에 넣어주는 시술법이 있다.
심근경색증의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어도 12시간 내에 이런 치료를 하는 것이다. 가슴통증이 생기고 12시간이 지나면 심장근육 대부분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이 흉통이 생기고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응급실에 도착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전형적인 가슴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옮겨야 한다. 적어도 6시간 이전에 도착하도록 해 최소한 12시간 이내에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을 뚫어야 한다.
[심장질환] 김치등 우리음식 심장건강에 좋다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매일경제
등 록 일 : 2000/06/09
최근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와 피자이며 김치를 아예 못먹는 아이도 있다. 햄버거와 피자 등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돼 있어 서구에서는 `쓰레기 음식'으로 불릴 정도.
콜레스테롤은 우리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중요한 호르몬 물질 및 세포기능에 기본이 된다. 특히 중추신경, 간장, 소장, 근육조직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우리 몸에 필수적인 지방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혈중에 높아지면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는 나쁜 인자로 작용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260mg% 이상인 사람은 협심증, 심근경색증에 의한 사망률이 2배이상 높다. 실제로 우리 몸에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는 콜레스테롤은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LDL)이며 고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HDL)은 오히려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좋은 기능을 한다.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는 보통 150∼220mg%를 말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수치는 200mg%이하라고 볼 수 있다.
고지혈증의 치료는 우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콜레스테롤과 다량의 동물성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전통적인 한국음식에는 지방이 총 에너지 섭취량의 15% 정도에 불과하며 식물성 섬유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심장건강에 이상적이다.
특히 김치는 혈중의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효과가 증명됐다. 식이요법을 해도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아지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30∼40% 이상씩 감소시킬 수 있으며 비교적 부작용도 적다.
특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앓았던 사람은 적극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추어서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음식문화에 있어서는 무조건적인 서양화보다는 우리 것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겠다.
[심장질환] 심장병 위험요인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매일경제
등 록 일 : 2000/06/09
1. 흡연= 니코틴 성분이 동맥경화를 유발.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 콜레스테롤 LDL)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고밀도 콜레스테롤 HDL)을 감소시킨다
2.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혈관 안에 찌꺼기가 낀다.
3. 당뇨병= 남자의 경우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위험이 2∼3, 여자는 6배 높다
4. 비만=비만인 사람은 운동에 의한 에너지 소모가 많아야 되고 따라서 심장의 운동도 많아야 되기 때문에 잠잘 때나 운동 할 때 협심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5. 스트레스=공격적이거나 적극적인 성격, 오래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 경쟁심이 심한 사람이 발병 가능성이 높다.
[심장질환] 심장병관련 용어 /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매일경제
등 록 일 : 2000/06/09
◆관상동맥이란=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사망할때까지 심장은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박동을 하는 아주 부지런한 장기이다. 물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우리몸 구석구석에 피를 보내주고 또 갔던 피가 돌아오게 하는 펌프 운동이다.
그런데 이 심장이 열심히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심장 박동을 하면서 온몸으로 가는 피의 일부가 심장 근육에 공급된다.
바로 심장 자신에게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3가닥이 있는데, 이 혈관이 마치 임금님의 왕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관상동맥(冠狀動脈)이라고 한다.
◆동맥 경화=심장 혈관 즉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이면서 혈관이 굳어지는 상태. 가장 큰 원인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혈관의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섬유화되어 만들어진 노폐물 덩어리다.
수도관을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 관 안에 찌꺼기가 끼여 물이 많이 흐르지 못하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동맥경화가 관상동맥에 생기면 심장이 운동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의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 흔히 말하는 협심증이다.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이 더 진행돼 아주 막혀 버리면 그 막혀있는 혈관이 담당하고 있는 심장 조직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그 부위의 심장근육이 죽는다. 이것이 바로 심근 경색증이다.
<> 식품중 콜레스테롤 함량 (100g 중)
계란 470mg
대구 알젖 295mg
물오징어 300 mg
마른 오징어 625mg
보신탕1인분 653mg
선지국 1인분 667mg
순대국 1인분 404mg
추어탕 1인분 304mg
닭곰탕 1인분 274mg
소간 240mg
소곱창 221mg
장어 200mg
[심장질환] 흡연자 심장병 발생빈도 非흡연자보다 3배 높아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매일경제
등 록 일 : 2000/06/09
우리나라에 40대 돌연사가 특히 많은 이유는 흡연 인구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20%에 비해 우리는 70%에 달한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40대에 협심증 및 심근 경색증이 생기는 이유는 실제 나이에 비해 혈관의 나이가 50∼60대로 늙어 있기 때문. 이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이 40∼60대에 주로 많이 발생한다.
흡연은 첫째 몸속의 여러 가지 지방 성분에 나쁜 영향을 준다. 특히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및 중성 지방을 증가시키고 동맥경화증을 억제하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치를 크게 감소시킨다.
둘째 흡연시 혈압을 상승시켜 고혈압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약물 치료의 효과를 감소시키며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고혈압 환자의 장기 사망률이 2배 이상 높다.
셋째 담배를 피우면 혈관 내 혈관 확장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고 강한 혈관 수축 물질을 분비시킴으로써 혈관 경련을 초래한다. 이는 협심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가슴통증 및 심근경색증을 일으키는 아주 위험한 작용이다.
실제로 흡연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협심증이나 심근 경색증의 발생 빈도가 3배 이상 높다. 이런 위험 부담은 담배를 끊은후 적어도 1년이 지나야 벗어날 수 있다.
이밖에 흡연은 폐암, 인후암, 등 여러가지 악성 종양의 원인이 되며 고혈압, 당뇨병 등과 함께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이다.
뇌졸중은 아직도 단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사망하지 않더라도 반신불수 등의 증상으로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해치고 국가적으로도 손해를 끼치는 무서운 병이다. 담배를 끊으면 뇌졸중 발생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심장질환이나 뇌졸중과 같은 매우 위험한 질병의 공통점은 혈관의 노화에 의한 것이며 혈관노화를 늦추기 위한 첫걸음이 금연이다.
우리나라 만큼 명약이나 명의가 많은 나라도 없을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 만큼 중년 남성의 60∼70%가 담배를 피워 자발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담배 최대 생산국이지만 흡연을 건강을 해치는 `중독'으로 규정해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담배판매 시장이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에 몰려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연 신생아발육 촉진효과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경향신문
등 록 일 : 2000/06/09
아연이 신생아의 발육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덜란드 바게닝겐대학과 에티오피아 보건영양연구소의 공동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발육이 부진한 신생아들이 먹는 우유에 황산아연을 소량 첨가하면 성장발육을 크게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에티오피아의 한 농촌마을에서 발육이 부진한 생후 6-11개월 아기 100명을 포함 총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발육이 부진한 1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만 매주 6일 유황아연 10mg을 6개월간 먹인 결과 신장이 평균 7cm 는데 비해 비교그룹은 키가 평균 2.8cm밖에 크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산아연을 먹은 아기들은 또 체중이 평균 1.73kg 증가했으며 이는 비교그룹의 0.95kg에 비해 거의 두배에 가까운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이 보고서는 발육이 정상인 100명도 이 기간동안 신장과 체중이 늘기는 했지만 황산아연을 먹은 아기들의 경우와는 비교도 되지않는 수치라고 밝혔다.
황산아연을 섭취한 아기들은 이밖에도 기침, 설사, 열, 구토를 겪는 빈도도 감소했다.
아연은 식욕과 소화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작용을 촉진시키는 효소의 중요한 성분 중 하나이다.
〈파리/연합〉
[한방칼럼]장을 다스리는 죽순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경향신문
등 록 일 : 2000/06/09
5∼6월께 녹색이나 황록색으로 솟아나는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줄기로부터 가지가 갈라져 나온 어리고 연한 싹을 말한다. 독특하게 씹히는 맛과 은은한 향 때문에 식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죽순은 건강 식품으로도 아주 훌륭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죽순의 씹히는 맛을 내는 섬유질 성분은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주며 장의 기능을 조절해주는 작용이 있다. 특히 이 섬유질에는 특수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장 안의 유효균이 잘 자라도록 도와준다. 또한 유산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손꼽히며 화(火)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서 평소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나 화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죽순은 죽이, 죽아, 죽태라고도 불리는데 하루에 20g 정도를 차로 만들어두고 수시로 마시면 유산 예방뿐 아니라 태아도 튼튼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죽순은 맛이 달고 약간 찬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번열과 갈증을 해소해주며 몸 안의 체액이 순조롭게 돌아가도록 해주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죽순의 찬 성질로 인해 복부가 차가워진다고 했으므로 조심하는 게 좋다. 체질적으로 손발이 유난히 찬 사람, 입술색이 푸른빛을 띠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할 일이다.
죽순차를 만들 때는 우선 뜨거운 물에 죽순을 넣고 반나절 넘게 담가두었다가 꺼낸 다음 흐르는 찬물에 잘 씻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죽순의 미끈거리는 점성이 없어진다. 잘 씻은 죽순은 다시 물에 넣고 달여서 차게 식힌후 수시로 나누어 먹으면 된다. 죽순을 먹을 때는 '본초강목'의 저자 이시진의 말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죽순을 채취할 때는 바람을 맞으면 굳어지므로 마땅히 바람 부는 날을 피해야 한다. 죽순을 물에 넣으면 살이 굳어지고 껍데기를 벗기고 삶으면 맛을 잃고 날것을 칼질하면 부드러움을 잃는다. 그러니 삶아서 오래 두는 것이 마땅하고 날것은 반드시 사람에게 해가 된다"
(02)886-1626 /조성태·세명대 한의학과 겸임교수/
[안에서 본 한국] 건강에 관심 많은건 좋지만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중앙일보
등 록 일 : 2000/06/09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은 다국적 건강보조식품회사다. 한국의 부사장으로 와 일한 지 벌써 3년째 접어들고 있다. 내가 한국에 와서 가장 인상적으로 느낀 것은 건강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관심과 열정이 지나치리만큼 크다는 것이다.
부임해 온 뒤로 어떻게 해서든 한국이란 나라를 빨리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 텔레비전이며 라디오.신문.잡지 등을 열심히 보았다. 그런데 금세 깨닫게 된 것이지만 어느 매체고 간에 건강관련 정보들이 빠지는 법이 없고, 조금 과장한다면 '차고 넘친다는' 느낌마저 주었다.
그로 미루어 한국인들이 건강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고혈압이니 당뇨니 하는 성인병 증상이나 그걸 치료하기 위한 식이요법 등에 대한 일반인의 지식이 상당수준인 것을 알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많다지만 아쉽게 생각되는 게 있다. 정확하지 않은 상식에 맹목적적으로 따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가령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증.고지혈증 등을 유발한다는 건 한국에선 상식이다. 그래서 건강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많은 음식이나 지방은 되도록 피하려 한다.
그러나 반드시 콜레스테롤이 적을수록 좋은 것은 아니며, 동물성 지방 대신 식물성 기름만 먹는다고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는 것도 아니다. 몸이 마른 사람은 콜레스테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오해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체격 사이에는 절대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막연히 어떤 음식은 몸에 좋으니 많이 먹어야 하고, 어떤 음식은 해로우니 먹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은 되레 건강증진에 해가 될 수도 있다. 자기 몸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과학적인 처방에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데린 커컴 <파마넥스코리아 부사장>
[전문의 강좌] 변비는 만병의 근원이다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매일경제
등 록 일 : 2000/06/09
= 정희원 원장 강남서울외과
변비는 치질 직장이탈 등 항문병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대장암, 노화, 피부미용과도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만병의 근원이다. 변비는 불편감이 심해 변비만 고칠 수 있다면 소원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주위에도 흔히 볼 수 있다.
모든 병이 다 마찬가지이지만 변비도 조기관리가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이어트로 식사 양을 줄이면 누구나 배변활동이 어려워진다. 이런 일시적인 배변장애를 초기에 잘못 관리하면 대장운동의 조화가 깨어지면서 변비가 생긴다.
변비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아침을 먹고 규칙적인 수면, 식사, 운동을 하며 하루 30g의 식이섬유소와 8컵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하며 변의가 있으면 바로 화장실에 가야하다.
일시적인 배변장애가 생기면 절대로 그냥 두지 말고 관장이나 대장세척 혹은 단기간의 변비약을 사용해 배변을 도와야 한다.
변비약은 대장운동을 도와주지만 오래 복용할 경우 대장신경을 손상시켜 심각한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변비환자의 65%는 약을 먹을 필요가 없는데도 변비약을 남용해 심각한 변비가 생기게 된다. 일시적인 배변장애의 초기관리에 실패하면 진짜 변비로 진행하며 장기간의 고통이나 이차적 질환을 초래한다.
일시적인 배변관리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대장세척이다. 대장의 변을 모두 제거하고 충분한 양의 섬유소를 섭취하면 대장운동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변비로 병원에 오면 우선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 교정을 하고 기질적인 병(대장암, 대장협착)이 있는지 대장내시경검사를 한다. 기질적인 병이 아닌 경우 대장운동검사를 해 복통없이 변비만 있는 이완성 변비, 복통과 변비가 동반된 경련성 변비, 잔변감이 주 증상인 직장형 변비로 분류한다. 이완성 변비나 경련성 변비는 주로 약물치료, 직장형 변비는 수술이나 바이오피드백이 주 치료가 된다.
직장형 변비 중 일부는 간단한 수술로 좋아질 수 있다. 초기의 배변 장애시 제대로 치료하면 변비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변비약의 남용은 절대로 해선 안된다.
(02)543-7114
'질병 적신호'빈혈 종합검진은 필수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경향신문
등 록 일 : 2000/06/09
-소화기암·자궁질환 판단에 중요한 초기증상-
빈혈증세는 평소 건강을 자랑하는 이들도 가끔 느낀다. 특히 여성에게는 매우 흔한 증상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빈혈은 그 자체가 하나의 질병인 동시에 다른 병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다. 을지의대 을지병원 내과 공수정 교수는 "빈혈증상이 계속되면 소화기암이나 자궁질환이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초기증상"이라며 "이때는 필요한 검사를 받아 다른 질병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빈혈은 일반적으로 혈액내 적혈구가 부족해 산소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 보통 혈중 헤모글로빈(적혈구내의 산소를 운반하는 색소) 농도가 남자 13g/dL, 여자 12g/dL 이하일 때 빈혈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증상은 어지러움증 뿐만 아니라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두통, 식욕부진, 구역질, 변비, 설사, 의욕상실, 성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종류도 원인에 따라 ▲철이나 비타민 등이 결핍돼 생기는 영양결핍성 빈혈 ▲골수장애에 의한 빈혈 ▲적혈구 파괴에 의한 빈혈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철결핍성 빈혈이 가장 많아 성인남자의 5%, 성인여자의 40%가 증상을 갖고 있다. 철결핍성 빈혈은 특히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 등에 의한 출혈이나 치질, 대장암, 자궁근종 등으로 인한 월경과다 등에 의해 2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위점막내 헬리코박터 균의 감염과 관련된 소화흡수 장애에 의해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빈혈치료는 원인에 따라 질병을 치료하거나 식생활을 개선해야 한다. 철결핍성 빈혈의 경우 심장에 문제가 없다면 수혈없이 철분제 복용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음식도 철분이 많은 시금치나 가지, 견과류, 달걀 노른자, 닭고기, 멸치, 다시마 및 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공교수는 "빈혈이 의심되면 빈혈 관련 종합 검사를 받아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02)970-8208 /이준규기자/
'관절염'약물 오남용땐 병 키운다 △ (목차로 가기)
뉴 스 명 : 경향신문
등 록 일 : 2000/06/09
"비가 오려나?"
관절염 환자들은 날씨가 흐려지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맞힌다.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습도가 높아지거나 저기압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관절내 압력이 증가되어 관절이 팽창한다. 통증이나 부기가 더 심해져 정상인보다 예민하게 몸으로 느끼게 된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장마철엔 더욱 고통스럽다.
세상엔 수천수만 가지의 질병이 존재한다. 평생 한번도 걸리지 않고 지나가는 병도 있다. 그러나 관절염은 '노화'라는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 앓게 되는 질환. 피해갈 수는 없지만 발병시기를 늦추고, 발병하더라도 증상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지식이 필요하다.
관절이 쑤시고 결린다고 다 같은 관절염은 아니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크게 퇴행성 관절염(OA)과 류머티즈성 관절염(RA)으로 나눈다. 관절이 쑤시고 아프다는 것은 같지만 원인과 구체적인 증상, 치료는 크게 다르다. OA는 관절을 많이 사용해 관절이 닳아 없어지면서 생긴 것이다. 노화나 관절을 많이 쓰는 직업적 요인 등이 주원인이다. 반면 RA는 면역기능 이상 등 명확하지 않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관절 자체에만 원인이 있는 게 아니다.
OA는 주로 체중이 부하되는 곳인 무릎과 엉덩이 관절에 생긴다. 이에 비해 RA는 전신의 관절을 이동하면서 여러군데 동시다발로 나타난다. 손가락·팔꿈치·손목 등 체중과 상관없는 관절도 아프고 오전에 특히 통증이 심하다. 심지어는 턱이나 목관절에도 올 수 있다. 미국 류머티즈학회의 진단기준인 ▲아침에 관절의 뻣뻣한 증세가 1시간 이상 지속 ▲관절염 증상이 6주 이상 지속 ▲통증이나 붓기가 좌우 대칭으로 발생하면 RA를 의심할 수 있다. X선과 혈액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을 내리게 된다.
관절염은 노인만 앓는 질환이라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젊은 나이에도 술을 지나치게 마시거나 비만인 어린이에게 올 수 있다. 특히 RA는 나이와 상관없이 전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다. 비만증이 있는 경우에는 정상인보다 약 2배 이상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을 주의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최우선. 물론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RA는 예방이 힘들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나 가족력이 있다는 점에 착안, 가족중에 RA 환자가 있다면 관심을 좀 더 기울여야 한다. 관절에 이상을 느끼는 즉시 전문가를 찾아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 환자는 콩처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관절 주변의 근육위축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지방은 비만을 초래할 수 있어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아프다고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관절염은 더 악화된다. 관절뿐만 아니라 주변 근육까지 위축돼 기형적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 반면 무리한 운동도 해롭다. 스테로이드계 약물은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뼈가 부스러질 정도다. 아스피린 등 약국에서 쉽게 사먹는 비스테로읨게 여기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며 약물 오남용 현실이 심각함을 지적했다. 또 "위장은 물론 신장과 간장 등에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진통제 한알쯤 어떨까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제약업계는 오래전부터 진통·소염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이는 약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제약회사 '썰'에서 개발한 '쎄레브렉스'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시판된 이후 비아그라의 기록을 경신하면서 미국 신약사상 최대 처방건수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외 임상실험 결과 권장량의 4배까지 투여해도 부작용은 1~2% 정도였다. 국내 시판도 앞두고 있어 위장장애 등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계속할 수 없었던 관절염 환자에게는 새로운 길이 열릴 전망이다.
/중국 베이징/강용혁기자 doctork@kyunghyang.com/
-한방치료 '기혈소통'에 주에는 '근(筋)이나 골(骨)은 각각 간(肝)과 신(腎)에 배속한다'는 원칙에 따라 간신(肝腎)을 보하는 약을 쓰기도 한다. 고양이 고기를 비롯해 검증되지 않은 한 두가지의 민간약재만으로 치료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에는 고전적인 한약이나 침구요법 외에도 전기침·레이저침 등을 비롯해 한약 추출액을 경혈자리에 투입하는 약침요법 등도 관절염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획일적인 치료법보다 환자 개개인의 질병 진행상황에 맞춰 적절한 치료법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이종수교수·경희대 한의대 재활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