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데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 참~ 좋은데~~ 좁은디 욕봤소
토요일 오전 8시 30분에 조찬강연이 있어 전날 미리 출발하였다. 서울에서 약 390km에 위치한 목포영암지역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중역, 임원(대부분 상무)들에게 강연이 있기 때문이다.
4-5년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강연한 강사중 평가와 반응이 가장 좋은 강사로 선정해서 재초빙했다고 하니 기분은 좋았다.
또한 목포영암에 있는 현대호텔에서 숙식을 무료로 해주어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어 담당 인사노무담당 상무님, 과장님이 의전차 미리 호텔로 나오셔서 이 분들을 웃기기는 정말 힘들거라고 몇 번이고 조언해주지만
“나는 1초면 죽여줍니다” 라고 자신있게 대답하고 나의 포스와 카리스마, 유머라는 리듬을 타고 특강을 마쳤다.
끝날 때 담당자님과 몇분께 기립박수를 받았다. 항상 나의 강연장 스케치는 말안해도 열광의 콘서트장이다.
그리고 내가 가고있는 도중에 참석한 임원이 강연한 내용을 요약하여 칭찬한 문자 메시지까지 받았다.
시작이 잘풀리니 계속 즐거운 시간이 이어질 것 같다. 이제 여기서 37Km 더 내려가면 나의 고향 진도라는 섬인데, 그냥 서울로 갈수 없지.
두명의 초등학교 친구들을 미리 섭외해 놨다. 한명은 진도경찰서에서 중역으로 근무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참 감동이다. 토요일에도 쉬지않고
산과 밭에 후박나무를 수천그루를 심고 있었다. 앞으로 5년후에는 5배로 값을 받을 수 있고 미리 노후 준비를 한다면서 수년간 산에
나무를 심고 있었던 것이다. 나무와 함께 노후를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에 참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드디어 최고의 이벤트, 김영충이라는 친구를 만나러 가야 한다. 진도라는 섬에서 참전복을 키우는데 실제 구경도 하고 싶고 맛보고
싶기도 해서 네비게이션으로 찾아갔는데 너무 힘들다. 다행히도 여러번 핸드폰으로 연락한다음에야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술한잔하기로 했는데 나는 뭍에서 그냥하겠지 했는데, 갑자기 바닷가 안에 집이 있으니 배를 타라고 한다. 으잉~ 또다른 섬에
별장이 있나? 배를 타고 10여분 가니 전복 양식장이 나타났다. 그것도 그림같이 작은 돌섬안에 있는 것이 아닌가. 그야말로 장관이다.
바닷가위에 가건물 집을 만들어 놓고 거기서 한잔하게 되었는데 아! 지금부터가 황홀한 시간이다. 진도 돼지고기 생삼결살(친구말로
진도는 구제역이 안들어 왔다고 함)에 내 눈앞에서 바로 건져온 전복을 바로 구이로 먹는다는 생각에 미칠지경이다.
수족관에 있다 나온 전복하고 천지차이라고 한다.
작은섬들이 병풍으로 서있고 그 바다가운데에 있는 집에서 전복회, 전복구이, 진도돼지, 묵은김치, 방금전 뽑아온 배추 2개와 술한잔
생각만해도 황홀하지 않는가?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진도산 전복은 겨울은 살아있는 다시마와 여름에는 살아있는 미역, 딱 2가지로만 밥을 주기에 자연산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한시간동안 다시마를 먹이로 주는 모습도 보았다. 그리고 타지역보다 무조건 1만원씩 값을 더 쳐준다고 한다.
나도 그동안 거제시 홍보대사로 임명받아서 간접적으로 홍보를 많이 했는데 이젠 진도홍보대사를 자청해서라도 어촌에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고 반드시 전복구이는 생삼겹살과 함께 구어야 제맛이고 절대로 소금을 뿌려서는 안된다. 구이할 때 전복내장이 터지면서 은은한
향과 간이 베어나와 삼결삽을 발라주기 때문이다.
우와~ 이 맛을 표현할 방법이 없네
참 좋은데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 참좋은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오후에는 문화의 보고 남도의 진도를 구경하려고 무작정 나서는데~~ 그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하룻밤 더
자고, 밤에 친구들 초청해서 한잔 더 하자고 한다. 물론 나는 좋지만 바쁜 친구에게 피해가 되는것 같아 그냥 간다고 했는데 그럼 친구가
가계리 한번 가보라고 한다. 그곳에서 작은 공연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우와~~ 이게 왠 떡이냐? 내 고향이지만 한번도 보지 못한
신비의 바닷길이 갈라지는 그날이 아닌가? 이걸 대박이라고 하나? 으하하하하하
그리고 관광객들의 약 20% 이상이 유럽, 일본, 중국사람들이어서 더욱 놀라웠다.
살아있는 바다의 오케스트라~, 움직이는 한폭의 풍경화~ 꿈틀거리는 생물들의 트위스트~~
참 좋은데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 참좋은데~~
그 웅장한 장면은 직접 가서 봐야 한다. 지천에 깔려있는 미역도 생식으로 먹어보고, 내가 좋아하는 각설이 쇼도 보고 그날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서울로 오면서 홍어로 목포에서 가장 유명한 인동주마을에서 환상적인 간장게장에 홍어맛도 보고 ~~~~~ 나는 아무튼 겁나게 행복한
사람이다.
강사라는 직업이 이래서 좋은가보다.
전복과 홍어좋아하시는 회원님들 꼭 한번 가보세요. 진짜로 맛있어요.
가다가 차안에서 아는 분들에게 내가 유머퀴즈를 냈다.
작은차 안에서 연애하는 사람을 여섯글자로 하면? 작은차 큰기쁨
그럼 전라도 사투리로 여섯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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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디 욕봣소
아! 우리 회원님들하고 꼭 한번 가고 싶다.
이왕이면 바닷길이 갈라지는 날을 선택하여--
1박2일로 가야 한다.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말로 표현하기 힘드네~~~~~
아니면 또 다시 전국 정모할 때 참전복을 택배로 시켜서 참전복삼겹살 파티를 하고 싶다.
참고로 전복구이용은 22-25개는 약 4만5천원, 횟감용은 5만원 이상한다고 한다.
택배비 포함해서 ㅋㅋ 전화번호 필요하면 저에게 연락하세요. 알려드릴께요.
내 친구라고 깍지마세요. ㅋㅋ
읽어주시라고 욕봤소
2011년 3월 20일 저녁 미친방랑객 한광일
와~...이제야 글보느라 욕 봤씀다..그러나 늦게라도(1년이 다되서야..) 읽어 붕께..참말로 다행 여요..내가 강의 하고...진도 청정 전복에 생삽겹살에..묵은김치..카~~ 밥도둑인 간장개장 먹어 뻔지고.. 바닷길 갈라지는 기적도 꼭 내가 먹고,보고,즐기고 온것 같은디... 어찌 총재님은 강의면 강의..글이면..글 ..못하는게 없어요?? 참말로 희안 하당께요~~^ 암튼 겁나게 배부르고 즐거 웠어요...정말 몽땅 감사 합니다..총재님...^^
와우 밥맛도 없는디 진짜루 죽갔네여 ㅎㅎㅎ
총재님 삶이 진하게 묻어나는 인생의 파노라마같은 멋진 시간을 죽마고우들과 함께 값진 선물과 현실을 만끽하고오셨네요.
저도 글을 보고 읽고 현장감이 그대로 옮거져 잠시 제가 그자리에 참석했다는 착각을~요ㅎ
멋진 진도의 풍경과 어울어진 시간이 참좋은데 말로는 표현이~~
즐거웠습니다,
전복양식 대박나셔요^^
안정애선생님 꼭 만나요
@한광일 네 감사합니다.
저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