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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8일 대강절 첫 번째
성경 ; 렘23:1-6, 눅1:68-79, 골1:11-20
제목 ; 우리를 평화의 길로 인도하리라!
1.인간의 소외된 상황과 필요성 (인간의 문제점) - 참 목자이신 예수를 따
르지 않으므로 어둠 속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①(원인)백성들이 믿고 따를 참 목자가 많지 않습니다.
ㄱ.빛은 없고 어둠만 가득합니다.
ㄴ.자신이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②(과정)참 목자를 찾지 못하여 어둠 속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ㄱ.구원을 받지 못하여 두려움과 걱정에 싸여 살고 있습니다.
ㄴ.구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사할 줄 모릅니다.
③(결과)어둠 속에서 죄와 죽음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ㄱ.공평과 정의가 사라지고, 불평등과 부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ㄴ.여전히 어둠 속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2.하나님의 본성과 활동 (하나님의 치료) -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려고
참 목자를 세우셨습니다.
①(본성)하나님은 빛이십니다.
ㄱ.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입니다.
ㄴ.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②(섭리)우리를 구원하시려고 구세주를 일으키셨습니다.
ㄱ.각 나라에서 남은 양들을 모으시고, 그들을 돌봐줄 참 목자를 세우
셨습니다.
ㄴ.우리를 구원하여 빛의 나라에 속한 자로 삼으셨습니다.
③(결과)주님을 통하여 공평과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셨습니다.
ㄱ.우리로 하여금 두려움 없이 영원히 주님을 섬기게 하셨습니다.
ㄴ.어떤 어려움이 와도 넘어지지 않게 하셨습니다.
3.인간의 응답 (건강한 삶) - 참 목자이신 주님의 뒤를 따름으로써 빛이
되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①(준비)참 목자이신 주님을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ㄱ.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써 모든 좋은 것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
음을 알고 감사해야 합니다.
ㄴ.어떤 어려움이 와도 강하게 붙들어주실 주님을 굳건히 믿고 의지해
야 합니다.
②(실천)참 목자이신 주님을 믿고 따름으로써 빛이 되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ㄱ.깨끗하고 올바르게 되기를 힘씀으로써 주님을 잘 섬기며 따라야 합
니다.
ㄴ.세상에 공평과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③(결과)두려움과 걱정이 없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
니다.
ㄱ.주님이 다스리시는, 정의와 공평이 가득한 새로운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ㄴ.모든 사람이 걱정과 두려움 없이 주를 섬기며 살게 될 것입니다.
4.파견사
목사 : 우리의 참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믿는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참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일으키셨음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참 목자이신 주님을 믿고 따름으로써 빛이 되는 인생을 살아가
도록 하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주님을 굳건히 믿고 의지하는 가운
데, 주님을 본 받아 깨끗하고 올바르게 되기를 힘씀으로써 주님의 뒤
를 열심히 따라가야 합니다.
회중 : 아멘.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예수가 우리의 참 목자가 되심을 믿습니
다. 이제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써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모든 좋은 것
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으니,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이
와도 넘어지지 않도록, 하나님이 강하게 붙들어주실 줄 믿고, 우리는 참
목자가 되시는 주님의 뒤를 따라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 힘쓰겠습니다.
5.예배에의 부름
너희는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려라. 가장 높으신 분께 너희
가 서약한 것을 갚아라.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여호와를 높이고 길
을 예비하는 자이니, 나 여호와가 그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보여 줄 것이
다(시50편 14, 23절)
오, 하나님! 우리 주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립니다. 하나님께서 선
택하신 주님의 백성들이 이 시간 마음과 정성을 모아서, 지난 일 년 간 우
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허락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오니,
우리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주십시오.
우리의 인생을 풍성하게 하시려고 십자가의 고난을 감당하신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6.공동의 기도
주여! 감사합니다. 오늘 주 앞에 나아와 감사절 예배를 드릴 수 있도
록, 우리에게 한량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으니, 진심으로 감사와 찬양을 돌
립니다. 올해에도 풍년을 허락하셔서 많은 열매를 거두게 하심에 진실로 감
사한 마음을 가지고 예배드립니다. 바라옵건대,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기
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십시오.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부지런히
선을 행하면, 하나님께서 행복이 가득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주실 줄 믿습
니다. 결코 낙심하지 않고, 언제나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꾸준히 선을 행할
수 있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새로운 기쁨과 평안을 주시고, 인류의 참 소망
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7.성시교독
목사 :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합니다.
회중 :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시는 일들을
모든 사람이 알도록 해야 합니다.
목사 : 그들이 광야 사막 길에서 방황하며 거주할 성읍을 찾지 못하고,
주리고 목이 말라, 그들의 영혼이 그들 안에서 피곤했습니다.
회중 : 이에 그들이 근심하는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그 고통 중에서
그들을 건지시고, 또한 바른 길로 인도하셔서, 거주할 성읍에 이르게 하
셨습니다.
목사 : 여호와의 사랑과, 그가 인생들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여호
와께 찬송해야 합니다.
회중 : 여호와는, 사모하는 영혼들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8.예화
1)선한 목자
1527년 말틴 루터가 비텐베르크에 있을 때, 온 도시에 전염병이 돌았
다. 당시 선제후는 루터에게 대학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예나로 피하
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루터는 거절했다. 그렇다고 그가 무모한 입장을 취
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실제적인 조처를
제안했으며, “비텐베르크에 머물러 있어야 할 종교적, 시민적 의무가 없다
면 떠나야 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남아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루터는 목회자로서 남아 있어야 했다.
그는 “설교자와 목회자처럼 영적 사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죽음의 위
협 앞에서도 확고해야 한다. 그리스도는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
을 버리거니와 삯군은 …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요 10:11)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 말씀에 복종해야 한다.”라고 말했
다.
신자는 세상의 고통을 불쌍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그리스도를 통해
오는 자신감과 사랑을 가지고 세상의 고통을 감싸 안아야 한다.
<월드 비전>의 설립자인 봅 피어스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들을 나도 아프게 여기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람
들과 하나가 되고자 한다면 그들의 고통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지 않
을 수 없다.
- 「예수님이 이끄시는 사역」/ 아지스 페르난도
2)생명의 빛
집 안에서 화초를 기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어느 성도의 집에
가보니 집 안 전체에 싱그러운 화초들로 가득했다. 나는 그 비결이 무엇이
냐고 묻기도 했다. 지금은 우리 집 화초들도 잘 자라고 있다. 얼마나 잘 자
라는지 잎에 윤기가 반지르르 흐른다. 화초를 키우면서 바꾼 것은 한 가지,
남향집으로 이사한 것이다. 남쪽으로 탁 트인 베란다를 통해 겨우내 따뜻한
햇살이 흠뻑 들어와 화초들을 비춰준 것이다.
따뜻한 햇살, 바로 여기에 비밀이 있었다.
인디언의 우화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해가 어둠이 무엇인지를 이
해하지 못하자, 별이 해를 데리고 아주 컴컴한 굴로 갔다. 그러나 그 굴에
해가 들어서자마자 어둠은 완전히 사라졌고, 별은 해에게 흑암을 보여줄 수
없었다고 한다.
해가 가는 곳이면 어디서나 어둠은 물러가고 빛으로 충만하게 된다. 다
만, 그 햇빛이 가려지는 곳에 어둠이 깃들 뿐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참
빛이시다. 그 빛이 비치는 곳에 모든 어둠은 사라질 것이다.
이광호 목사(도봉감리교회)
3)빛나는 인격
뺨에 난 종양을 제거하면서 얼굴 근육이 절단되어 입술이 비뚤어진 젊
은 여자가 있었다.
그녀가 의사에게 물었다.
“제 입은 앞으로도 계속 이런가요?”
“네 그렇습니다. 신경이 끊어져서 어쩔 수가 없군요.”
그러자, 곁에서 여인의 얼굴을 어루만지던 남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
다. “마음에 들어. 귀엽기만 하네.”
그리고 허리를 굽혀 아내의 비뚤어진 입술에 키스했다. 그는 그녀의 입
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추기 위해, 자신들의 입맞춤에 여전히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그녀에게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입술을 비틀었다. 사랑하는 아
내의 비뚤어진 입술에 맞추어 자신의 입술을 비트는 고통을 참아낸 것이다.
내 몸을 낮춰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보자. 당신이 낮아질수록 당신의
인격은 더욱 빛날 것이다.
_ 도널드 맥컬로우, <빛나는 인격> 중에서
9.설교예문
♣성령강림절 후 마지막 주일/추수감사절
성경 ; 렘23:1-6, 눅1:68-79, 골1:11-20
제목 ; 참 목자이신 예수를 바라보고 그의 뒤를 따라가자!
요즘 여자 가수들 중에는 소위 ‘걸 그룹’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있습니
다. 여자 혼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의 여자들이 하나의
그룹을 이루어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는 멤버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걸 그룹 들 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그룹은 아무래도 ‘소녀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알다시피, ‘소녀시대’는 스물 살 안팎의 예쁘고 늘씬한 아홉 명의 아가
씨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아홉 명의 아가씨들 중에서 몇 사람이 어느
토크쇼 프로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프로
그램에서는 사회자도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진행하고 있었습니
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르러 나가기 전에는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되느냐?’고 소녀시대 멤버들에게 질문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사람은 헛
기침을 몇 번 한 다음에 올라간다고 했고, 또 어떤 사람은 작은 소리로 ‘도
레미솔라시도’를 몇 번 부르고 올라간다고도 했습니다. 이처럼, 제각기 자
기 나름대로 노래 부를 준비를 하고서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이수영’이가 맨 나중에 말하게 되었는데, 그는 말하기를 ‘나
는 노래를 부르기 전에 기도한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니까, 그녀는 노래
부르기 전에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님께 부탁하는 기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녀는 ‘주께서 도와주시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그
처럼 노래를 부를 때마다 주님께 기도를 하고서 무대에 올라갈 것입니다.
사실 아홉 명의 소녀시대 멤버들 중에서 이수영이가 인물 면에서는 가
장 뒤쳐진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날 보니까, 다른 멤버들보다
이수영이가 훨씬 더 아름답고 예쁘게 보였습니다. 아니, 제 눈에 가장 믿음
직하고 사랑스럽게 보였다고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한창 아시아경기대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정
말 잘 싸워주고 있습니다. 물론, 메달경쟁에서 중국에는 많이 뒤지고 있지
만, 그 밖의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나라가 무척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금메달 획득 숫자에 있어서 일본보다 30개 가까이나 앞서고 있다는
점이 아주 통쾌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중국과의 축구경기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가 3:0으로 이겼습니다. 두 번째 골은 박주영 선수가 넣었습니다. 골을 넣
은 후에, 박주영 선수는 어김없이 운동장에 홀로 무릎을 꿇고 앉아서 기도
했습니다. 카메라의 앵글은 기도하는 박주영 선수의 모습을 놓치지 않았습
니다. 그러니, 기도하는 박주영 선수의 모습을, 그 자리에 있던 관중들뿐만
아니라, TV를 시청하던 많은 사람들이 봤을 것입니다.
박주영 선수의 기도내용은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충 짐작은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골을 넣을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한다.’는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박 선수는 경기를 하기 전에도 반드시 기도했으리라
고 여겨집니다. ‘경기하는 동안 내내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
입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기도했을 것입니다. 혹 경기의 결과가 안
좋게 나왔어도 박주영 선수는 틀림없이 감사의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승리하는 것만이 꼭 감사의 조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승패를 떠나
서, 아무 탈 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사실에 대해서 감사의 기도를 해야만 하
는 것입니다.
하지만, 박주영 선수가 기도만 열심히 할 뿐, 그 활약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사람들의 비난과 빈축을 면할 수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여러분
중에도 축구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박주영 선수는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결과도 내고 있는 것입니
다.
지난 금요일(19일)에는, 우리나라가 ‘우즈벡스탄’과 경기를 가졌습니다.
쉽게 이기리라고 생각했는데, 그만 1:1로 비기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연장
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연장전이 시작되자마자, 박주영 선수가 아
주 멋진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그 진가를 발휘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박주
영 선수가 기도하는 것을 가지고 사람들이 뭐라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만일 박주영 선수가 기도만 열심히 하고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경우, 사람들의 반응이 어떠하겠습니까?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비아냥거림과 비난의 소리
가 인터넷바다에서 거센 풍랑을 일으키고도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덕
분에, 기독교에 대한 비난도 함께 울려퍼질 것입니다. 가뜩이나 기독교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던 사람들이 ‘옳다구나!’하고서 박주영의 기도 세러
머니를 안주거리 삼아서 한참동안 찧고 까불게 틀림없습니다.
박주영 선수는 축구실력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인격과 성품에 있어서도
좋은 평판을 받고 있습니다. 축구 관계자들로부터 ‘정말 훌륭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선수한테서도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후배 선수들이 항상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박주
영 선수는 ‘믿음의 사람’으로서 아주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세상 사람들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의 능력과 지혜만으로는 어림도 없
는 일입니다. 우리의 참 목자가 되시는 주님 예수를 열심히 본받아 살아가
려고 힘쓸 때, 세상 사람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예수를 믿자마자 한 순간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서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가운데, 주님의 뜻에 따라 바르
게 살고자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외적인 모습에서도 예
수 냄새가 나게 되고, 내적인 성품도 서서히 변화하고 성숙하게 되는 것입
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빛의 나라에 속한 자
로서, 하나님께로부터 모든 훌륭한 것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었다
(1:12)’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
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써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빛의 나라에
속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 되고자 힘쓸 경우, 하나
님께서는 그에 필요한 모든 훌륭한 것들을 채워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가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태도가 있습니다. 그것
은 바로,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에 대한 확고부동한 믿음입니다. 예수님
이 우리를 승리의 길로 인도해주실 참 목자가 되신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
고 의지해야 합니다.
박주영 선수가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할 수 있는 것
은, 그 마음에 주님께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운
영하는 주최 측에서 ‘경기 중에는 기도하면 안 된다.’고 엄격하게 지시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무
튼, 그가 경기 도중에 기도하는 것에 대해서 안 좋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
만, 목사인 저로서는 박주영 선수를 크게 칭찬하고 싶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내가 예수를 믿는 사람이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자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박주영 선수로 하여금 그런
용기를 갖게끔 해주는 힘은 바로 ‘예수를 진실하게 믿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장 68절 이하에는, 세례요한의 아버지인 ‘사가랴’가 성령이
충만하여 예언한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셔서 두려움 없이 주를 섬기게
하셨다.”고 하면서 “하나님은 우리를 깨끗하고 올바른 사람으로 만드셔서
주님을 영원히 섬기도록 하셨다(74)”는 것입니다. 요컨대,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사람구실을 하지 못하도록 얽매는 모든 악조건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그 다음에는 우리를 깨끗하고 올바른 사람으로 만드셔서 주님
을 온전히 섬기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좋은 뜻을, 우리는 기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예수를 우리의 참된 목자로 믿고 따라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예수를 제대로 믿기만 하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헛된 길로 가지 아니하고 사람답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죽은 다음에는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게 되리라는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을 갖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크신 능력으로 우리를
강하게 붙들어주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그의 크
신 능력으로 우리를 강하게 붙들어주실 때,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닥쳐와도 결코 넘어지지 않고 잘 참고 견딜 수 있게 된다(골1:11)’고 했습
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믿음의 사람’으로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
아가야 하겠습니까? 두 말할 것도 없이,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닥쳐와도,
주님께서 우리를 강하게 붙들어주시리라는 확실한 믿음을 갖고 살아야 합
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의지한다고 할 때, 가만히 앉아서 주님께서 도와주
시기만을 기다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참 목자가 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반
드시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리라 믿고, 주님이 일러주시는 대로 열심히 살아
야 하는 것입니다.
박주영 선수가 기도한 다음,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뛰고
있듯이, 우리 또한 주님께서 도와주실 줄로 믿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열
심히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이 끝난 다음에는, 일의 결과가 어
떠하든지, 우리는 항상 감사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선하신
목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의 올바른 태도인 것입니다.
지난 11월 13일자 조선일보에는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으로 유명한
이지선 씨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그녀가 이화대학교 유아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0년도에, 만취
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그녀는 얼굴을 포함한 전신 55%에 3도의 중
화상을 입었습니다. 그 당시, 그녀는 살아 숨 쉬는 게 기적이라고 할 정도
로 아주 절망적이었습니다. 비록 살아남은들, 까맣게 타서 일그러진 얼굴로
어떻게 살 것인가 하고, 주위의 탄식과 절망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기적처럼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말하기를 “모든 것
을 다 잃은 것 같지만, 그러나 살아 있어서 겨울의 흰 눈도 보게 하시고,
추운 겨울을 다시 맞게 하시니, 나는 축복 받은 사람이다”라고 고백하고 있
는 것입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30번 넘게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갖다 쓸 피
부가 없을 정도로, 그만큼 수술을 많이 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주 밝은 모습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
는 스스로 자신을 가리켜서 ‘홀라당 타버린 여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그녀에게 묻기를 “책을 읽어보니, 사고를 낸 만취운전자에 관한
대목이 나오더라. 자신의 불행보다 가해자인 그 사람의 심적 고통을 염려하
고 있던데, 진심이었나?”하고 질문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지선 씨는 “사고가
난 날이 일요일 밤이다. 가족들과 따뜻하게 보내야 할 시간에, 그는 혼자서
소주를 다섯 병이나 마시고 운전했다고 하니, 그 당시 그분의 곤고하고 마
른 가슴이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에 비하면, 내가 훨씬 낫지 않
은가? 아프고 불편하지만, 나는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사고
당시 우리 가족은 누구를 미워하고 원망할 정신이 없었다. 그냥 어쩔 수 없
는 천재지변처럼 사고를 받아들였던 것 같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녀가 이런 생각과 이런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예수를 믿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말하기를 “사고로 인해서 마
디가 짧아진 손으로 큰 불편 없이 요리를 할 수 있으니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고, 밥 한 그릇이 주는 따뜻한 위안에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그녀에게 말하기를 “감사라는 말을 아주 많이 사용하던데, 감사
의 표현이 지나치면 의심이 간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지선 씨는 “맞다.
조심해야 하는데. ‘연기 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처
럼 밑바닥,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
을 요즘 들어서 하게 됐다. 그렇다고 거짓말할 수는 없지 않는가? 정말 감
사한 일뿐이다. 땅만 보고 걸어야 했던 내가 등을 꼿꼿이 편 채로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할 수가 있게 되었고, 고개를 들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누리게 되었다. 눈을 감고 잘 수 있게 되었으며, 말할 때에는
침을 흘리지 않아도 된다. 10년 전 사고 직후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다.”라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기자가 다시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욕망의 동물이다. 하나에 만
족하면 더 좋고 큰 것을 원한다. 작은 것에 대한 감사도 하루 이틀 아닐까?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에 대해서, 이지선 씨가 이렇게 다시 대답했습니다. “별것 아닌 일들
에 감사하는 것이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습관이란 게
원래 무섭지 않는가? 하나씩 감사할 때마다, 신기한 힘이 마음에서부터 퐁
퐁 솟아난다. 가족들, 그리고 내 친구들도 큰 힘이 되었다. 엄마, 아빠, 오
빠는 병실에 있을 때부터 내가 슬퍼할 겨를을 주지 않았다. 농담 따먹기가
우리의 일과였으니까. 친구들도 틈만 나면 병원에 와서 머리를 감겨주고 귀
도 파주면서 사랑을 쏟아주었다.”
이지선 씨가 이렇게 말하자, 기자는 이런 질문까지 했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감사하게 생각하는 그 하나님께서 당신을 정말로 사랑했다면, 애당
초에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피하게 해줬어야 하지 않는가?”하고 말입
니다.
기자가 이렇게 질문하자, 이지선 씨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당
연히 하나님을 원망했다. 통증이 심할 때에는 나를 살려주셨다는 하나님이
고 뭐고 다 싫었다. 그때, 엄마가 하루에 한 가지씩 감사할 거리를 찾자고
제안하셨다. 내 발로 걸어서 화장실 간 날, 내 손가락으로 환자복 단춧구멍
하나를 채우게 된 날, 아랫입술과 윗입술이 겨우 닿아서 오빠를 ‘오까’라고
부르게 된 날 등등. ‘감사 찾기’를 했더니, 진통제가 결코 줄 수 없는 마음
의 평화가 찾아오더라.
그러면서 고난 자체가 가장 큰 축복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
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내가 평생 가질 수 없었던 보물들이다. 생
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사랑이 얼마나 따뜻한지, 절망이 얼마만큼 사
람을 죽일 수 있는지, 기쁨과 감사는 얼마나 작은 것에서부터 비롯되는지,
내가 앞으로 마음을 쏟고 시간을 바쳐야 할 영원한 가치는 무엇인지, 지난
10년을 지나는 동안에, 그 모든 것들을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해주었다.”
세례요한의 아버지 ‘사가랴’는 예수님에 대해서 예언하기를 “그분은 해
를 높이 뜨게 해서,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게 하
시고, 우리를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눅1:79)”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능력과 그 사랑을 믿고 그분의 뒤를 성실한
자세로 따라간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총과 능력을 받을 수 있
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평안과 기쁨이 넘치는 인생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예수를 대충 믿을 것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믿
도록 합시다. 그야말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
다. 믿음의 친구인 우리의 박주영 선수가 운동장에서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
을 보면 보기가 참 좋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생애 동안에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