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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크랩 비운의 조선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우청 추천 0 조회 50 12.10.26 16:0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덕혜! 500년 조선 왕조가 무너지는 끝자락에 황녀로 태어난 그녀!

그녀는 고종황제의 여식이지만 정실의 몸에서 태어나지 못했다.

어머니는 귀인이란 칭호를 얻었지만 어머니 양귀인은 덕혜의 그리움 대상이었다.

어릴적 부터 익힌 왕실의 법도로 예의범절과 당찬 기상을 가졌지만

나라 잃은 황녀의 서글픈 현실은 비켜가지 못했다.

일본 황족에 적을 올리고 유학이란 명분하에 일본으로 끌려가

대마도 번주의 아들과 강제 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고

조선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딸 정혜에게 쏟아 붓지만

딸마저 조센징의 딸이 싫다는 말에 그녀는 절망에 빠져든다.

지아비에 대한 애정도 딸에 대한 희망도 가질 수 없었던 황녀

그럼에도 나인인 복순이에게 의지한 마음만은 각별하지만

그것도 일본 앞잡이 김창수의 계락과 남편 다케유키에 의해 강제 이별을 당하게 된다.

오로지 그녀에게 희망의 불씨라면 조선에서 고종이 점지해준 정인 김장한(박무영)이

일본으로 건너가 그녀를 지키려고 김기수와 더불어 청년구국단을 결성하여 덕혜옹주 구출을 시도하지만

두 차례의 실패를 겪게 되면서 그녀는 점점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든다. 

오로지 덕혜가 견딜 수 있는 힘이란 조선의 황녀라는 자부심으로 독립된 조선에 되돌아가 선생님이 되는게 꿈이지만

긴 세월 그녀는 서서히 잊혀져가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가 되고 나중엔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

주권없는 나라에 대한 일본인의 멸시와 차별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나라 잃은 백성으로 직접 겪어보지

아니고서야 상상하기 힘들 것 같다.

그토록 의기양양했던 일본이 패망하자 가장 가까이 있어야 할 지아비 백작은 끝내 그녀에게 등을 돌렸고 

일본인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다 자살할 수 밖에 없었던 정혜는 지금도

구천을 맴돌고 있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마지막에 조선 청년구국단 박무영이 천신만고 끝에 그녀를 구출하지만 이미 과거의 기억을 상실해버린 그녀!

그리고 그녀 대신 총탄에 쓰러진 비운의 나인 복순을 잃고나서 환국하게 된 그녀에게 조국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러면서 그렇게 머리를 조아린 왕조의 황녀 덕혜를 누가 기억했던가?

이 소설은 망국의 설움속에 잊혀진 그녀의 행적을 쫏은 권비영 작가에 의해 소설로 되살아났지만

정작 우리 역사에서 잊혀지고 묻혀버린 그 무엇들이 아직도 즐비하리라.

하여 우리 대한의 역사가 비운으로 점철된 것이 한 두가지 아닐진대 작가들이여 이제 우리가 찾아서 쓰자.

                                                                                                                                                                                                                                                                                                                                                                                                                                                                                                                                                                     그그것도 우리의 몫이 아닌가?

끝내 낙원재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며 남긴 황녀 덕혜옹주의 말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끝까지 가슴에 웅웅 거린다. 그리고 이 글을 맺으며

일본넘에게 무참히 짓밟히고 지 한몸 다바쳐 옹주를 지켜려 했던 나인 복순의 영전에도 꽃 한 송이 바친다.

그러나 박무영! 그대는 옹주의 정인으로 남자의 의리는 지켰지만 치밀하지 못했고 항상 너무 늦었다.

다 때가 있는 법인데 그대가 타이밍을 놓힌 것이 읽는 내내 아쉽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그대는 대한의 사내였다. 그 후 나름대로 잘 살다 갔겠지.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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