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경달 시인의 칼럼
대통령께 드리는 감사의 편지와 회답
필자는 지난 9월 14일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의 편지를 드렸다. 대통령님께서 8월 9일 박민식 보훈처장으로부터 새 정부 ‘보훈업무’를 보고 받으신 자리에서 반세기 전에 월남전쟁(남베트남)터를 향하여 대한민국 국군 34만 명이 떠났던 마지막 항구였던 부산 제3부두 4천여 평에 베트남참전 기념시설을 신속하고 조속하게 추진하라는 지시 뉴스를 보고 월남전참전 소대장로서 눈시울을 적시며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9월 26일 반가운 회신이 왔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국가보훈처로 이첩된 편지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답신(答信)을 받았다.
“정부에서는 귀하와 같은 국가유공자 분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널리 기리고 후대에 영원히 전승될 수 있도록 현충시설을 체계적으로 건립하고 관리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하는 가장기본적인 4대의무가 있다. 1948년 정부수립이후 헌법과 법률에 명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영원히 지켜야 할 4대 의무다. 그중 5천만 국민의 생존(生存)과 직결되는 의무가 바로 ‘국방의 의무’인 것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70대 중반을 살아오면서 국방의 의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20대 젊은 시절에 국가의 명령을 받고 처음으로 5천년 만에 해외전쟁 파병을 실시했고, 자유민주주의와 세계평화사도(使徒)일원으로 월남전쟁(남베트남)에 참전했다.
또한, 시인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서울중랑지회기획부장, 짚신문학회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월간문예사조편집부회장, 전우뉴스신문편집위원장이다. 2019년 필자가 창작한 『부산 제3의 부두의 추억』‘大서사시’가 전국 최우수 시로 엄선되어 참전용사들 뿐만 아니라 언론사 등 애독하신 수많은 애국국민들의 격찬을 받았다.
아~!
대한민국 국군 34만 파월장병
생과 사의 기약도 없이 월남전 출항지
부산 제3부두 넓은 연안(沿岸) 말없이 떠났도다~
그들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이 한 목숨 다 바치겠다는
그 높은 구국(救國)의 일념으로
국가의 명령을 받고 전쟁터로 향하였노라
이별의 슬픔을 달래려고 모여든
수십만 가족과 부산시민 환송 인파
태극기 물결로 부산 제3부두 가득 매웠다
아~!
부산 제3부두에서
애국가, 멸공의 횃불, 맹호가, 백마가, 청룡가를
목 터져라 부르며 개선귀국 맹세했던 곳 아니었던가..
부모님과 아내, 가족들
마냥 부둥켜안고 땅을 치며
통곡했던 그 아우성 소리
아직도 노병의 귓전을 때리고 있노라
거대한 미군수송선의 슬픈 뱃고동 소리
죽음의 전쟁터를 향하여 서서히 움직일 때
이별의 고통스런 눈물 어찌 감추랴~ (중략)
젊은 꽃들은
무상한 세월의 그늘아래
7~80대 백발의 노병되었도다
조국의 선진도약 주춧돌 분명하도다..
아~ 눈물의 부산 제3부두!
태극기 물결 속에 가슴을 태웠고
이별의 안타까운 통곡소리가
지축을 울렸던 그때가 더욱 그립도다.
참전노병들은 1964년부터 1973년까지 8년 8개월 동안 임무를 마치고, 전사하신 5,099인을 남겨두고 귀국한 후 50여 년 동안 우리나라는 아홉 분의 대통령이 제임 했다. 그러나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 눈물을 헤아리는 부산 제3부두에 월남전참전 기념물건립을 공식적(公式的)으로 말씀하신 대통령은 일찍이 없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