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은 하루 전날 저녁에 도착해 숙소에서 1박을 하고 시작했다. 다른 이의 방법이 따라하기 힘들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면 된다. 이것도 깨달음이겠지^^
지금껏 트랭글 앱을 사용하지 않다가 오늘 비법정 구간이 있기에 켜보았는데 진작 사용할걸 후회되었다.
수시로 말을 걸어주니 혼자여도 외롭지 않았다^^
발에 모터라도 달았나? ㅎㅎ 역시 반복적으로 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는 없는것 같다. 첫 백두대간때는 10km걷는 것도 힘들었는데 많이 컸다^^
평일이라 오늘도 같은 숙소에서 저렴하게 묵으며 내일 산행을 준비한다.
백두대간 국토순례(평창 진고개~홍천 구룡령)
천지수삼원불과 본칠전에 인사드리고 하선고스승님과 수월관음보살님, 본성전에 고합니다.
오대산 산신님께 정성으로 임하겠음을 고하고 시작했으나 마칠때는 자연이 저를 정화해주셨음을 깨닫고 깊은 감사인사 올립니다..
멀고, 혼자 가기 두렵고 버겁다는 마음을 일으키는 지점에 집중하며 걷다보니 모든것이 핑계였음을 깨닫습니다. 멀고, 혼자 가기에 더욱 집중하여 준비하였고 그 덕분에 다음 코스를 안배할수 있는 눈과 제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 생겼습니다. 똑같은 임무수행이지만 마음 하나 바꾸는 것은 천지차이로 원리가 아닌 것은 1도 많음을 체득합니다.. 걷고 있는 지금의 제가 있기 위해서는 보이지않는 많은 준비과정이 있었음을.. 매사에 보이는 것에 치중하여 보이지 않는 준비과정을 정성없이 소홀히 한 탓에 얼마나 많은 일을 그르쳤는지 부끄럽고 또 부끄러움에 저절로 참회가 됩니다. 나아가 모든 이들이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보이지않는 노력의 시간들이 헤아려지며 인간의 존엄성을 간과하고 있던 저를 직시합니다.
산행 마지막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지치자 ‘혼이 나가겠네’ 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 예전처럼 힘들어, 쉬고싶어가 아니라 훔 만트라와 본광훔 만트라가 절로 나오며 제 안의 허령과 주변의 무주고혼들을 인도할 수 있음에 너무도 감사함을 느낍니다.
산행 후 솜사탕처럼 분리되는 허령을 보며, 깨우침을 얻고 안비전으로 인도할수 있음에 깊은 감사인사 올립니다.
참회와 용서 오직 행할 뿐…
들머리 진고개 - 비법정 구간 금줄 - 날머리 구룡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