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교파의 다리 밑 점심.
비를 맞으며 노류2리에서 농암으로 걷는데 '흰돌모임' 산우들 5명이 들이 닥친다.
몸보신이 최고라며 땡칠이 한 마리를 잡아 왔다고. 강일구 샘이 밤새워 준비한 음식이다.
비를 피해 다리 밑에 자리 깔고 버너 피우고 술 한 잔에 고기 한 점. 허리띠를 풀고 먹었다.
남은 고기는 고사리 금란서원에서 저녁, 다음날 아침, 저녁, 또 다음날 아침. 이렇게 다섯 끼를 먹었다. '객지에 나오면 잘 먹어야 돼....' 오야붕 니그네님의 평소 지론이다.
김용완, 강일구, 라광식, 석진호, 송조웅 샘 고맙습니다.
14. 먼길을 세차례나 찾아온 사나이
5월 30일.
30도 더위에 헉헉거리며 계란재를 넘어 충주호반 장회나루에 도착.
메기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있는데 서울에서 조장현, 주미향 부부가 내려왔다.
NO老3인방 취재기사가 나온 주간조선을 들고서.
이날 조사장은 뙤약볕에 두 시간을 함께 걸었다. 결단을 내리면 바로 실천에 옮기는 조사장님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5월 16일엔 강진-장동 간에서 주간조선 기자와 함께 와서 최고의 저녁을 대접 받았다.
NO老3인방의 숨은 후원자인 조사장은 도보종주 마지막날인 6월 10일, 통일전망대까지 와서 기쁨의 순간을 함께해
주신다. 감사합니다.
15. 나홀로 국토종주 청년
37세의 김병수 씨. 홀로 땅끝에서 출발하였다는 이 청년을 우리가 만난것은 6월 2일 도돈리-신리 간이었다.
무거운 배낭을 매고, 발목을 다쳐서 절룩거리며 걷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했는데, 우리와 걷는 코스가 거의 비슷해서
이후 거의 매일 헤어졌다가 만나기를 거듭한다.
위 사진은 상원사에서 두로령을 향해 오르는 고개위에서 함께 쉬는 모습인데, 장딴지에 커다란 파스를 붙이고 있었다.
갈천리-논화리 사이에서 함께 걷다가 헤어진 이후로 만나지 못했다. 우리는 설악산을 넘기위해 오색으로 향했는데,
이 청년은 양양 방향으로 간다고 들었다. 부디 성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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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틈틈히 국토종주하는 젊은 남녀 |
6월 4일. 두로령에서 20대의 젊은 남녀를 만났다. 젊은 사람이 도보종주 한다기에 반갑고 대견스럽기도 했다.
금년 1월부터 구간별로 나눠서 걷는다는데 발걸음이 대단히 가볍고 빨라서 구룡령을 바람처럼 넘어서 사라져 버린다.
사는 곳은 남자는 거제, 여자는 서울 이라고.
17. 갈천리 민박집 할머니
6월 4일. 구룡령을 넘느라 지친 몸으로 찾은 갈천리 민박집 주인(67세).
방값을 2만원으로 깎아주고, 빨래도 해서 밤새 말려 준 고마운 할머니.
특히 양말을 말리느라 보일러를 뜨겁게 해서 밤새 세 번이나 뒤집었다고.
국선도를 했다는데 눈빛 부터가 예사롭잖다. |
18. 구심회 네 분
6월 9일. 금강산콘도를 향해 걷는 길인 거진에서 갑화백 친구들인 구심회 네 분이 찾아왔다.
김주원, 김의서, 이수웅, 여기일 씨.
잠시 함께 걷기도 하고 대진항에서 푸짐한 생선회를 대접받았다. 먼길을 마다않고 찾아준 네 분의 우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19. 뇌운계곡 머루네집 김덕영 선생님 부부
6월 1일. 도돈리에 도착부터 평창 뇌운계곡의 김덕영 선배의 신세를 지게된다.
직장 선배집인 '머루네집'에서 우리는 사흘간 잠을 자며 성가시게 했다.
매일 출발점까지 차량 제공, 저녁 늦게까지 PC 이용....
서울에서 찾아온 3인방의 아내와 윤석준 선생 부부도 함께 묵었다.
20. 새벽에 오색까지 달려온 이화산우회 회원
6월 6일 현충일 날.
밤새 차를 달려 새벽에 오색까지 찾아온 반가운 식구들, 이화산우회 김영환 회장, 이재창 샘 부부, 박충상 샘, 이경옥 샘.
저녁 내내 준비했을 토종닭 백숙을 펼쳐놓고 아침식사.
논화리-오색 간 13.3km를 함께 함께 걷고, 양양에서 생선회도 먹고, 척산 한화콘도에 배낭 짐 일부도 가져다 줘서 덕분에
다음날 대청봉을 거뜬히 넘어가게 되었다.
21. 의리의 사나이 박충상 선생님
6월 6일 이화산우회와 함께 오색에 와서 이후 사흘을 우리와 함께 지냈다.
생선회도 사주고 설악산 등반때는 김밥과 주먹밥까지 사준다.
우리가 대청봉을 넘는 날엔 비선대 방향에서 캔맥주를 가지고 올라와서 갑화백을 감동시키기도 한다. 속초에서는
도로공사연수원 방을 빌려 함께 지내고 ,빗속에 함께 걷는가 하면 비에 젖은 등산화도 말려주는 등 극진한(!) 봉사를
해준다. 통일전망대 마지막 날을 함께 하자는 영광을 사양하고 훌쩍 떠난 멋진 의리의 사나이 돌쇠.
22. 통일전망대에서 열열히 환영해 준 분들
노노3인방의 국토종주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에서 모여든 환영인파.
금강산콘도에서 마지막 구간을 함께 걷기도 하고, 통일전망대에서 환영 현수막을 펼쳐든다.
23. 숨은 후원자
NO老3인방이 아름다운 동행 국토종주를 떠나기 전, 뜻밖의 분들을 만났습니다.
마당발 조장현 사장님의 소개로 신세계백화점 커피숍에서 두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분은 저희 3인방의 도보 국토종주계획에 감복했다면서, 아무런 조건없이
거액의 후원금을 주셨습니다.
저희로서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과연 성공할지 못할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우리로선 선뜻 받기가 주저되었지만, 그 분들의 표정에서 순수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기에
고맙게 받아드렸습니다.
종주에 성공하고 2주일이 지난 오늘에야 뒤늦게 우리 3인방은 두 분과 조장현 사장님을 모시고
점심식사를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나와주신 두 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주)아시안 푸드 조미옥 사장님과 김미경 본부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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