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을 빨강합니다
이 대 흠
나는 당신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오직 당신에게 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키워온 말입니다 아직은 익지 않
았습니다 내가 할 말은 세상에 없는 첫 향기일것입니다 어
떤 냄새와도 다른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마음입니다
비슷한 말이 있기는 합니다만 껍질만 닮았습니다 보고 싶
다는 말이나 사랑한다는 말은 저온창고의 과일들처럼 이
미 죽은 말입니다 나는 당신께 살아 있는 말을 건네러 왔습
니다 나는 처음을 꺼냅니다 나는 당신을 빨강합니다 이토록
싱싱한 나의 빨강을 당신께 드립니다
이대흠 시집 -코끼리가 쏟아진다.p74
첫댓글 멋진 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