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鐵과 동銅다음으로 착색에 응용되는 것이 코발트이다. 당삼채唐三彩의 남색은 코발트를 이용하여 착색한 것이다. 이것은 당삼채의 녹색이나 황색처럼 규산과 납 위주로 된 유약 위에, 동과 철 대신에 소량의 산화코발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물질을 첨가하여 750℃ 정도의 온도에서 소성한 것이다.
당대唐代 이후에, 이 종류의 유약은 기본적으로 변화되지 않았으며, 명청시대明淸時代에 이르러 유상채釉上彩 안료로 사용되었다. 송대宋代 이후, 1200℃ 이상에서 바야흐로 녹기 시작하는 장석유長石釉가 발달하기 시작하였으며, 여기에 코발트청료(코발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착색제)를 첨가하여 채색유彩色釉를 발명하였다. 이것이 바로 '천람유天藍釉'와 '제청유霽靑釉'나 '천청유天靑釉'이다.
천청天靑은 또 '방여요倣汝窯'라고 하며, 일본에서는 '남경청자南京靑瓷'라고 한다. 사실 이 종류의 유약은 외관상이나 성질상을 막론하고 모두 여요汝窯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것은 일종의 담청색淡靑色으로 장석질유약에 1%이하의 산화코발트가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제청霽靑은 또 '유리유琉璃釉'라고 하며, 장석질유약에 2%이상의 산화코발트가 함유되어 있는 유색釉色이다. 이 유리유는 반드시 두껍게 칠해야 비로소 충분히 그 아름다움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유약중의 코발트청료가 과다하여 유약의 점성을 감소시키므로 두껍게 칠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 고대의 도공들은 이 방면에 일찍부터 고심하여, 온갖 궁리를 다해 유약 입자를 극히 세밀하게 갈아서 유약의 점성(일반적으로 말해,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는 미세할수록 점성이 증가한다)을 증가시켰다; 혹은 유약에 점성이 있는 물질을 첨가한 연후에 이 액체에 담갔다; 이 밖에 붓으로 칠하거나 불어서 칠한 것도 있다(자세히 반복하여 유약을 배체에 여러 겹으로 칠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코발트의 미를 가장 잘 드러나게 할 수 있는 것은 기타의 유약색이 아니라, 송말宋末이나 원대元代에 발명되어 명대明代 도자기의 주류가 된 청화靑花(중국에서는 보통 청화안료靑料인 코발트광을 '주명료珠明料'나 '화완청畵碗靑' 등이라 부르며, 이것으로 묘사한 무늬를 '청화靑花'나 '유리청釉裏靑'이라 한다)이다.
청화에서 사용하는 코발트청료는 최초에 서역에서 수입하였으며, "Smalte"나 "Smalt"라는 코발트를 함유한 유리색이 나는 유리였다. 후에 비로소 천연으로 산출된 흑갈색광물(즉 코발트광, 중국에서는 '주명료珠明料'라고 불렀으며, 일본에서는 '고슈吳須'라고 불렀다)을 사용하였다. 이 정제한 주명료를 극히 곱게 갈아 물을 첨가하여 먹물 같은 검은색의 물질로 만들어서, 건조 시킨 도자기의 배체(일본에서는 800℃정도의 저온으로 소성한 배체 위에) 위에 도안을 그리고, 그 뒤에 백색의 장석유長石釉를 칠하고, 1250~1400℃의 높은 온도로 소성한다. 화염의 성질은 유약이 용융되기 시작한 뒤에는 반드시 환원성으로 되어야 하며, 소성의 최후단계에서는 중성염이 필요하고, 가끔은 약간 산화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비로소 백분과 같이 보이는 유약이 광택을 가진 무색투명한 유리로 변하게 되고, 하층에 가장 먼저 흑색으로 묘사하였던 도안은 아름다운 남색으로 변하게 된다. 이 남색은 깨끗한 백색의 배체를 배경으로 더욱 선명하게 눈길을 사로잡으며, 바로 '청화靑花'(서양에서는 'Blue and White'라고 통칭하며,일본에서는 '소메染付'라고 부른다)이다. 이러한 백색의 배체 위에 남색으로 묘사한 도안은 자못 백지 위에 그린 그림처럼 먹빛의 풍취가 있다. 그리고 배체의 백색은 종이의 여백과 비교하여 더욱 사람을 감동시키며, 남색의 그림은 묵색의 그림에 비하여 더욱 소박한 느낌을 준다. 이들은 모두 영롱하고 윤택한 투명유를 통하여 표현되어 전아하고 심후한 아름다움을 증가시켜, 일종의 우아하고 정결하며 평온한 미감이 넘치는 동방 공예미술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는, 가마에 들어간 기물이 결코 모두 이처럼 순조롭게 소성되지는 않으며, 청화의 색조는 가마의 온도 및 화염의 성질에 따라 크게 변화한다. 만약 산화염이라면, 특별히 좋은 상등품의 청화안료를 사용하여도 아름다운 남색이 나타날 수는 없으며, 약간 더러운 흑색으로 변할 수 있다. 아울러 온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청료는 아름다운 청색으로 변할 수가 없다. 만약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색은 비록 아름답더라도 도안이 흩어져 날라가서 꼴 같지 않게 된다.
화염이 청화의 빛깔을 좌우하는 것을 제외하고, 코발트청료 자체의 성질도 청화의 색조를 좌우한다. 기록에 의하면, 영락永樂 내지 선덕宣德시대에는 많은 소마리청蘇麻離靑을 수입하였으며, 선덕의 청화가 매우 저명하였다. 청淸 남포藍浦의《경덕진도록景德鎭圖錄》에는 이른바 '선덕청화가 가장 귀하다'라는 주장이 있다. 성화시기成化時期에 이르러 '평등청平等靑'으로 바꾸어 사용함으로써 청화의 색조가 일변하여 청담淸淡하게 되었다. 후에 정덕正德과 가정嘉靖 및 만력萬歷 연간에는 또 대량의 '회회청回回靑'을 수입하여 청화의 색조는 다시 아름다움을 회복하였다. 이러한 주장과 유사하게, 청화의 색조를 일률적으로 청료의 종류에다 귀결시키는 것은 과장됨을 피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다소간 일리는 있다.
예를 들어, 명초明初의 청료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주명료가 아니라, 유리질(즉 Smalt)로서 아주 쉽게 불에 녹으며, 동시에 도안이 유산流散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아무리 온도의 가감加減에 주의하여 유산流散을 방지하여도, 청료자체가 매용제媒溶劑의 작용을 일으키므로, 충분히 청료를 칠한 부위는 아주 쉽게 칠한 부위 윗면의 유약속으로 녹아 들어가며, 설사 가마의 온도를 낮추어 각 부위를 모두 응고시키더라도, 도안이 있는 부분에 아직도 응고되지 않은 부위가 남게 됨을 피할 수는 없다. 이로 인하여 만약 이 때 가마를 열고 신선한 공기를 집어넣으면, 아직 응고되지 않은 부위의 코발트가 바로 산화되어 갈색褐色이나 감흑색紺黑色으로 변하게 된다. 이 문제에 관해 잠시 생각해보면, 가마의 결점인 듯하지만, 사실은 가마의 장점으로서, 명초明初에 도안이 선명하고 생동하며 농담이 나타나는 색을 만들 수 있었으며, 후세의 청화자기가 도달하고자 바라마지않는 심후하고 농염한 멋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이 밖에 명초에 사용한 청료 가운데에는 산화망간의 함량이 산화코발트와 차이가 거의 없으며, 산화철의 함량이 오히려 아주 많다. 이 점은 중국산 청료와 성분상에 차이(중국산 청료에는 산화망간이 산화코발트의 함량에 비하여 보통 몇 배내지 수십배에 이른다.)가 분명하며, 일반적인 모방품이 왕왕 홀시하는 핵심고리가 되는 부분이다.
일찍이 청초에 대규모로 선덕청화를 모방하였으며, 심지어 강희와 옹정시기에 모방한 선덕자기에는 선덕연호를 관지로 쓰기도 하였으며, 문양과 장식이 아주 흡사하였다. 그 방법은 한 번 그린 도안 위에 다시 한 겹의 짙은 코발트를 점점点点이 첨가하는 것이었지만, 코발트가 자연적인 조건아래에서 만들어 낸 자연스러운 농담의 멋들어짐을 그럴 듯하게 모방할 수는 없었다. 이로 말미암아 코발트의 농담의 상태를 한 번 보기만 하면, 대체로 어느 것이 명초작품이고, 어느 것은 청대의 방품임을 구분할 수가 있다.
코발트 종류의 다름으로 인하여, 자기에 발생하는 변화의 정도에 관한 예로서, 현대의 일반적인 저가 청화자기의 투박한 청색은 순수한 산화코발트에 4,5배의 자토瓷土를 첨가한 연후에 얇게 사용하여 만든 것이다. 사실 순수한 물체는 어느 경우에나 천연물질과 같은 심후한 느낌은 없으며, 극소량의 불순물이 도리어 기물 빛깔의 깊고얕음을 좌우한다. 천연물질내에는 각종의 잡물이 함유되어 있어서, 인공적으로는 당연히 아주 교묘하게 이러한 소량의 불순물을 첨가시킬 수가 없으므로, 좋은 결과를 얻기가 아주 어렵다. 그러나 설령 동일한 청료를 사용하고 소성화염과 온도가 서로 같더라도, 유약과 태토의 성질이 서로 다르면, 청화의 색조에 변화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색조상의 미미한 변화는 실물이나 아주 정밀한 원색사진을 이용하지 않으면 분명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여기서 붓이 가는 대로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
코발트는 일종의 철이나 니켈과 유사한 은회색금속이다. 천연의 코발트는 대다수가 유황과 비소가 화합하여 화성암火成岩 및 그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암석에 존재한다. 코발트와 비소가 화합하여 이루어진 물질을 비소코발트광(COAs2)이라 하며, 일종의 주석과 비슷한 백색광택이 나는 광물이다(영어로 Smaltine이나 Smaltite,독일어로 Smaltin). 유황과 비소가 화합하여 이루어진 것은 "휘석비소코발트광"(CoAsS)이라 하며 미미하게 담홍색을 띠는 은백색광물이다(영어로 Cobaltite,독일어로Kobaltit). 휘석비소코발트광이나 비소코발트광은 구워서 산화코발트(CoO)를 만들 수 있다. 만약 6%의 산화코발트를 석영과 탄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유리에 용융시키면, 남색의 유리가 만들어지는데, 바로 앞에서 말한 'Smalt'이며, 만약 고운 분말로 분쇄하면 안료로 하거나 유리와 도자기의 착색용으로 쓸 수가 있다.
당대唐代에 사용한 청료가 어떤 물질인가는, 문헌상에 비록 명확한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지만,주명료를 사용하여 만든 것 같지는 않다. 일설에, 서양에 Plinius(?-79)가 지은 박물서에, "Smalt"에 관한 기록이 있었다고 한다. 당삼채에서 사용한 코발트는 서역에서 온 "Smalt"를 가리키는지는 알 수 없다. 명대에 이르러, "Smalt"가 문헌 중에서 와전되어 Sumali-Ching,즉"소마리청蘇麻離靑"으로 되었다. Ching(靑)의 발음은 아마도 Smaltin의tin의 전화轉化인 듯하다. 이 밖에 '소마리청蘇麻離靑'을 "소발니청蘇勃泥靑" 혹은 "불두청佛頭靑" 이라 부른 것도 있다. 전자는 명明 만력萬歷19년에 나온 고렴高濂의《준생팔전遵生八箋》에 "소발니청蘇渤泥靑"이라고 기록하였으며, 명明 곡응태谷應泰의《박물요람博物要覽》에서는 잘못 인용하여 "소니발청蘇泥渤靑"이라 하여, 후에 또 "소문답랍蘇門答臘의 진흙과 파라주婆羅洲의 청료靑料를 제련하여 합한다"라는 등의 황당무계한 주장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불두청佛頭靑이라는 명칭은 일설에 Smalt 청료를 이용하여 과거에 불두佛頭를 칠하는 습관에서 기원하였다고 한다. 또 "회청回靑"이라는 것은 원래 '회회청回回靑''의 약칭으로 '회흘대청回紇大靑''이라고도 하며, 남송시대의 서적에 비로서 기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것은 회흘回紇 혹은 페르시아 일대에서 수입한 청료의 일종으로 최초에는 'Smalt'라 불린듯하며, 후에 비로소 주명료라는 의미를 포함하게 되었다.
이 Smalt는 본래 일종의 유리이므로,극히 고운 분말로 분쇄하기가 아주 어려우며,불에 쉽게 녹으므로, 이것을 사용하여 도안을 그리면 색이 쉽게 유산流散되어, 실제로는 사용하기 아주 어려운 물질이다. 동시에 수입품이므로, 가격이 아주 높아서 공급도 원활치 못하였다. 후에 중국내에서 주명珠明을 발견한 이후에, 주명을 Smalt와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에는 용융도도 몇푼 증가하고 성적이 양호하여 원명元明의 청화자기 가운데 실례가 없지 않다. 후에 발전하여 주명료만을 사용하여도 매우 아름다운 청색을 만들어낼 수가 있었으므로, Smalt는 점차로 적게 사용되었다.
천연의 휘석비소코발트광 및 비소코발트광을 만약 장기간 공기나 수중에 노출시키면 쉽게 산화되며, 물에 의해 용해되어 암석의 균열을 따라 흘러내려가다가, 지하 그리 깊지 않은 지점에 이르러 산화코발트로 변하여 다시 응고된다. 이 경우 그 주위에서 침출浸出된 철, 망간, 동 등의 용액도 이것과 함께 혼재하며, 응결되어서 석탄가루처럼 흑색이나 흑갈색의 덩어리가 되어 암석의 공간 속에 부착된다. 이것이 바로 흔히 말하는 주명료이며, 광물학상 '코발트광'이라 부른다. 주명료珠明料에 붙어있는 암석은 그 자체가 늘 얼음과 서리와 바람과 비의 침식이나 식물뿌리의 영향으로 붕괴되어 모래나 흙모래로 변하여 하천으로 흘러가지만, 주명료의 비중은 비교적 무거우므로, 하류까지 흘러가지 않고 하천바닥에 가라앉는다. 그러므로 불순한 주명료를 채취할 때, 하천의 표면부터 파들어가서 하천바닥에 접근할수록 수확량이 비교적 많아진다. 절강성浙江省 소흥紹興, 금화金華, 동양東陽 부근의 산천에서 질 좋은 주명료를 채취할 수 있다. 청淸 당영唐英의《도야도편차陶冶圖編次》에 "자기의 청화靑花와 제청유霽靑釉의 청료靑料는, 절강성 소흥紹興과 금화金華 소속의 여러 산에서 산출된다…….강서와 광동의 여러 산에서 산출되는 것은 색이 엷고 내화성이 약하여 조잡한 기물을 그릴 수 밖에 없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외에 운남雲南의 선위宣威, 의량宜良, 육량陸良, 부원富源, 나평羅平, 숭명현嵩明縣 등의 경내에서 일부의 현무암이 풍화될 경우, 퇴적층 아래에서 코발트가 풍부한 수산화망간결합체를 형성하며, 미량의 니켈과 공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결핵체結核體를 현지인은 '무명이無名異'라고 부른다. 근대 도자공업에서 이를 많이 사용해서 청화료를 배합하여 제조한다. 그러나 산지와 하천일대에서 채취한 주명료는 각종 유해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이를 제거해야 한다. 제거방법은 : 먼저 분쇄하여 물속에 넣고 흔들어 비교적 가벼운 규석과 암석파편 등 쓸모없는 물질을 골라 버리고, 침전된 주명료를 한 곳으로 모은다. 그 후에 이것을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지역에 놓고 구워서 함유되어 있는 수분, 유황, 비소 등의 잡질을 제거하고, 다시 자석磁石을 이용하여 그 속에 섞여있는 자철광磁鐵鑛 등을 분쇄하여 방망이 상의 철분을 제거하고 물로 잘 세척하면, 찌꺼기로 남아 있는 유황질을 없앨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일반적으로 광산에서 사용하는 비중선광법比重選鑛法과 원리가 동일하며, 반드시 매우 신중하게 진행해야, 성분이 양호한 물질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다. 이렇게 정선한 주명료는 도자기로 만든 큰 사발 속에 놓고 자기로 만든 공이를 사용하여 장시간 두드려 잘게 부수어야 하며, 철제기구을 이용하여 철분이 섞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제하여 만든 주명료의 가치는 매우 높아서, 이전에는 황금보다 더 비쌌다고도 한다.
주명료는 원래 일정한 광물이 아니며, 앞에서 말한 여러 광물이 모여서 이루어졌으므로, 당연히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중국산은 산화망간이 주성분이며 5-20%정도의 산화코발트가 함유되어 있어, 그 명칭이 '코발트광'이라고 하기 보다는 '망간코발트광'이라고 하는 편이 낫다. 일본 漱戶에서 산출된 제품에 함유된 산화코발트는 비교적 많으며, 거의 전체성분의 50%를 차지한다.
주명료에 함유된 이들 금속 가운데, 청화자기를 소성할 때 색을 나타내는 것은 코발트, 비소, 철, 동, 망간 등의 금속화합물이다. 만약 강렬한 환원염을 사용하여 소성하면, 코발트는 남색을 나타내며, 발색력發色力도 매우 강하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저가의 청료는 청화중에서도 매우 조잡한 청자색靑紫色을 나타내며, 거의 순수한 산화코발트를 사용하여, 코발트의 색이 충분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발트를 산화염을 사용하여 소성할 경우에는, 완전히 흑색을 띠게 된다. 비소의 색은 극히 불안정하여 용이하게 변화가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회록灰綠의 색조를 많이 나타낸다. 동은 환원염으로 소성할 경우에 황색 내지 홍색을 나타내며,산화염에서는 청록색을 나타낸다; 고온에서는 휘발揮發하며, 청화에 대하여 어떠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비록 산화염을 사용하여도 즉시 이를 청록색이 대체한다. 철은 환원염에서 담청색淡靑色으로 기울어지며, 산화염에서는 갈색 내지 흑색을 나타내지만, 만약 철의 양이 많아질 경우에는 암흑색으로 기울어지므로, 이로 인하여 주명료를 정제할 때에, 반드시 자석磁石으로 철분을 제거해야 한다. 망간은 환원염일 경우 회자색灰紫色을 나타내며, 산화염일 때 회갈색灰褐色을 띤다. 특히 온도가 낮을 경우 자색紫色을 띠는 힘이 아주 강하다. 따라서 주명료의 색에 자색紫色을 현저하게 증가시키지만, 고온에서 소성할 경우에는 이러한 역량은 감소한다. 요약하자면, 강한 환원염소성시 코발트는 남색을 나타내는 힘이 비교적 강하며, 기타금속화합물의 색은 그것에 대하여 조금도 영향이 없는 색으로 변화한다. 만약 산화염으로 소성하면, 코발트 자체가 흑색을 띨 뿐 만 아니라, 기타금속화합물도 비교적 강한 흑색으로 인하여 어두운 색조로 된다. 그러므로 청화의 색조를 아름답게 하려면, 반드시 환원염을 사용하지 않으면 않된다.
위에서는 다만 주명료중의 금속에 대하여 설명을 했으며, 사실상 주명료는 자기의 배체와 유약과 함께 구워지는 것으로, 3자는 반드시 다소간 융합되므로, 배체와 유약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가령 배체와 유약 중의 규산성분이 과다하면, 주명료는 약간 흑색을 띨 수 있으며, 마그네슘의 함량이 과다하면 자색을 띨 수 있다. 더욱이 배체에 함유된 규산성분이 과다할 경우, 주명료의 발색은 가장 모호하게 되기 쉽다. 알루미늄성분이 비교적 많게 되면, 즉 점토나 장석長石이 비교적 많을 경우에는 자청색이 비교적 선명하게 나타나게 된다. 만약 칼슘성분이 비교적 많으면, 청화색은 짙어지고 어두워진다. 이러한 칼슘성분이 만약 초목의 재에서 온 것이라면, 청화색을 침착하고 딱딱하게 만들지만, 만약 석회암에서 온 것이라면 도리어 광택을 증가시켜 아름답게 한다. 예를 들면, 명청화明靑花의 그처럼 깊고 그윽한 색조는 유약중에 식물의 재가 많은 이유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청대기물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청색은 아마도 유약중에 석회석성분이 많아서 나타났을 것이다. 산화아연으로 유약의 알칼리성분인 마그네슘과 칼슘을 대체하였을 때, 비록 극히 아름다운 천청색天靑色이 나타나지만, 또 침착한 느낌이 결핍되게 된다. 그러므로 비록 주명료의 종류가 일정하고 유약 혹은 배체가 같지 않을 경우, 주명료가 나타내는 색조에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와 같을 뿐만 아니라, 청료의 내원來源 및 시간의 다름으로 말미암아 화학성분이 서로 달라지게 되어 ,서로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경덕진에서 사용한 청화원료는, 일설에 따르면 옹정과 건륭시기를 전후하여 절강에서 많이 왔으나, 몇 십년 가까이 절료浙料를 사용하여 그린 청화자기의 수는 많지 않았다. 현재 사용하는 운남雲南의 주명료는 산지의 다름으로 인하여 성분도 불일치한다. 그 안의 산화코발트의 함량은 비록 정제를 거쳐 채집한 이후라도, 4-6%에 불과하므로,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대부분의 발색은 비교적 淡淡하다. 그러나 과거 최상등 주명료의 산화코발트함량은 8-9%까지 도달하였으며, 발색은 농염濃艶하였다. 중국의 과학자들은 절료와 주명료를 가지고 발색비교시험을 하여, 후자가 발색이 좋다고 간주하였다. 경덕진 부근의 여러 현縣 및 강소성 Gannan 등지에서 산출되는 토산품은, 산화코발트의 함량이 낮지 않으므로,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인공적으로 청화료를 배합할 경우에 일부를 첨가하여 전충료塡充料로 한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청료성분의 대비 역시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예를 들면, 근래의 실험에서, 절강 성 동광東陽에서 산출된 코발트광의 표본과 운남산의 상등품 주명료(코발트광)의 성분이 서로 동일함을 증명하였다(조사에 따르면, 광원鑛源인 암석岩石이 절강성 중부산의 것은 제3기현무암이 많고, 운남성 동북부산은 이질기현무암二迭起玄武岩이 많으며, 양자는 서로 근접한 것이다). 그리고 강서 상고上高지역의 여러 읍에서 산출된 중료中料(명판明版《서주부지瑞州府志》및 청淸 주염朱琰《도설陶說》에서 언급한 "무명자无名子" 혹은 "흑혁석黑赫石"은 경덕진에서 자기의 회화에 사용)는 대다수 제3기초 홍색의 암층 가운데 안산응회암安山凝灰岩이 풍화되어 퇴적된 광상이다. 광석은 안산 응회암의 풍화된 표면의 상부에 많이 분포하며, 코발트 0.2-5.8%를 함유하고 있고, 망간 20-23%를 함유하고 있으며, 광상의 분포가 산만하고 매장량도 미미하다. 이 밖에 복건성 복안福安, 영춘永春, 청류淸流의 흙 상태의 코발트광의 대부분도 응회암이 풍화되어 퇴적된 광상일 가능성이 있으며, 망간 함유량은 20-23%이상이고, 코발트함량은 매우 미미하여 가장 많아야 1-2%를 초과하기 때문에, '코발트흙'이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미 앞의 분석에 따라 어떤 성분의 주명료의 발색이 가장 좋은가를 이해하였으며, 당연히 뒤집어 생각하면 이들 성분을 모아서 인조 주명료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천연 주명료의 미감美感에 비하여 차이가 아주 큰데, 이는 천연에서 만들어진 물질 가운데 함유된 각종의 성분은 모두 자연스럽게 서로 혼합되어 있으나, 인공으로 모아서 합성한 물질은 아무리 해도 각 성분을 적합하게 안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점에 주의하여 일부 과학자는 각종 금속의 용액을 한 곳에 혼합하여 각 성분을 자연상태처럼 결합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예를 들면, 일본의 植田豊橘와 빈田象 두 사람은 적형염赤血鹽이나 황혈염黃血鹽을 이용하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화합물로 만들었다. 프랑스의 G.Dutailly는 초산硝酸아연, 초산硝酸코발트와 초산硝酸망간을 혼합하여 중국의 주명료와 유사한 물질을 만들었다. 이것은 모두 성공적인 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