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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는 영양가가 참 높은 작물이다. 조단백이 20%이상 되고 각종 기능성 성분과 미네랄도 높다. 그럼에도 뽕나무에 해를 주는 해충과 병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 점이 신기하다. 몇 가지 병해충이 있긴 하지만 지역에 따라 어떤 것은 나타나고 어떤 것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노파심에서 뽕나무 병충해를 몇 가지 소개하는 것으로 이 연재를 마칠까 한다. 애독해 주신 독자들에게도 감사드리며 더 흥미있는 글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한다. 증상으로 병해충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 병·해충은 대개 누에를 치는 동안에 생기므로 예방 위주로 해야 한다.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피해 증상을 구별해 나가면 쉽게 어떤 병해충인지를 알 수 있다. (* 표가 있는 것은 비교적 잘 발생하는 병해충이다.) 가. 봄철 뽕나무가 싹 트지 못한다. (1) 뽕나무자줏빛날개무늬병 : 흙이 닿는 그루터기 주변의 뿌리 표면에 자줏빛의 균사막이 덮여 있다. 나. 잎에 이상 증상이 생긴다. * (1) 축엽세균병 : 갈색의 작은 반점이 검은 색으로 변하고 잎맥의 뒷부분이 썩어 밖으로 말린다. 다. 잎에 피해 증상이 나타난다. * (1) 뽕나무총채벌레 : 뽕잎이 가뭄이 든 것처럼 마르고, 잎 뒷면에 쌀겨 같은 작은 옅은 노란색의 벌레들이 많이 기어다닌다. * (1) 여름베기 후 자란 가지의 순에서 곁가지가 여러 개 나온다. 뽕나무의 병 뽕나무에 생기는 주요한 병과 그 방제법은 다음과 같다. 가. 뽕나무오갈병 이 병은 마이코플라스마라고 하는 미생물이 뽕나무 마름무늬매미충을 매개로 하여 전염되는 병으로 한 번 걸리면 죽고 만다. 나. 뽕나무눈마름병 병균이 가지의 상처를 통해 들어와 생기는 병이라 가지뽕거두기를 하면 많이 생긴다.
다. 뽕나무줄기마름병 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을누에를 치고 나서 바로 지오판(톱신엠) 500배∼1000배액을 10a당 150∼180L 정도 가지 및 그루터기에 뿌려 준다. 라. 축엽세균병 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질소질 비료를 지나치게 주지 말고, 병든 새순과 가지를 잘라 태운다. 병이 나타날 무렵인 6∼7월경에 미리 농용신을 500∼1000배액으로 타서 잎 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10a당 150∼180L 뿌려 준다. 뽕나무의 해충 뽕나무에 주로 생기는 해충의 방제법은 다음과 같다. 가. 뽕나무애바구미 4월 중하순경 잎이 필 때와 여름베기하고 바로 파프 유제나 디디브이피 유제 1000배액을 10a당 150∼180L 정도 뿌리고, 동시에 지오릭스나 다수진 분제를 10a당 6kg 정도 뽕밭 전면에 뿌려 준다. 이렇게 하면 뽕나무순혹파리도 한꺼번에 없앨 수 있다.
나. 뽕나무순혹파리 여름베기 하고 나서 바로 지오릭스나 다수진 분제와 같은 토양살충제를 10a당 6kg 정도 뽕밭 전면에 뿌리고, 새순에 피해가 보일 때에는 디디브이피 유제, 디프 수화제 1000배액을 새순에 집중적으로 뿌린다. 다. 뽕나무이 겨울눈이 틀 무렵인 4월 하순에 가지에 파프 유제, 디피 수화제, 디디브이피 유제와 같은 살충제를 1000배액으로 타서 10a당 150∼180L 뿌린다. 뽕나무이가 한 번 생긴 뽕밭은 매년 생기므로 반드시 없애주어야 하며, 한 번 뿌려서는 다 없애기 어려우므로 3일 간격으로 2, 3번 뿌린다. 특히 오디 뽕밭에서는 이 해충에 대한 방제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입는다.
라. 뽕흰애기잎말이나방 이른 봄 눈이 틀 무렵에 디디브이피, 디프, 파프 등 살충제를 1000배로 타서 10a당 150∼180L를 가지에 충분히 뿌려 준다. 누에치기 임박해서 이 나방이 많이 발생하면 약의 잔류독성 기간이 짧은 디디브이피 유제를 뿌린다. 마. 뽕나무명나방 피해가 많은 해에는 겨울 동안 낙엽을 긁어 태워 겨울을 나는 애벌레 수를 줄여 준다. 가을누에 때에 심하므로 8월 초·중순경에 애벌레가 보일 때 디디브이피 또는 디프 1000배액을 10a당 150∼180L를 잎의 뒷면에 있는 애벌레가 묻도록 충분히 뿌려 준다. 뽕나무명나방의 피해가 눈에 띄게 될 때에는 이미 가을누에를 치는 기간이므로 약을 칠 수 없어서 미리 방제를 하여야 한다.
바. 뽕나무총채벌레 가을누에 사육이 시작되기 35일 전에 카보 입제(후라단, 쿠라텔)를 10a당 6kg 정도 밭 전면에 뿌린다. 이 농약은 성분이 뿌리로 흡수되어 해충을 죽이는데 약효는 좋으나 잔류독성이 길므로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누에 안전일수를 35일보다 더 잡아주어야 한다. 특히 비닐을 피복한 뽕밭에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 피해가 심한 뽕밭에서는 동시에 아시트 수화제 1000배액을 10a당 150∼180L 정도를 뽕나무와 뽕밭 전면에 뿌려 준다.
사. 뽕나무깍지벌레 가을철 낙엽 후에나 이른 봄 겨울눈이 트기 전에 기계유 유제 10∼20배액을 벌레가 붙어 있는 가지와 그루에 충분히 뿌려 준다. 여름철에는 디디브이피, 파프 유제 1000배액을 역시 같은 부위에 뿌려 준다. 기상 재해 어떤 작물이든 이상 기상에 의한 피해를 받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 뽕나무도 언피해(동해), 늦서리해, 가뭄해, 홍수해, 우박해, 태풍해 등의 기상 재해를 받는다. 가. 언피해 겨울동안 가지 일부 또는 그루가 얼어죽어서 잎이 피지 못하는 피해를 말한다. 언피해의 직접적인 원인은 겨울의 강추위 때문이지만, 그보다도 가을철 관리를 잘못하는 데에 더 큰 원인이 있다. 뽕나무는 9월부터 줄기와 뿌리에 양분을 저장하여 겨울을 나고 봄에 잎을 쓰이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추위에 약하게 된다. 다음과 같이 뽕밭 관리를 잘못하면 언피해를 불러 올 수 있다. (1) 가을의 지나친 수확, 특히 중간베기를 할 때 가지를 짧게 남겨 놓거나 남겨 놓은 잎은 수가 적을수록 심하다. 이 밖에도 뽕나무 애바구미, 눈마름병과 줄기마름병의 피해 등을 언피해로 잘못 아는 경우도 있다. 나. 늦서리해 늦서리해는 대체로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피고 있는 뽕잎에 피해를 준다. 서리는 바람이 없는 날 냉기류가 땅 표면에 가라앉아 생기는 일종의 저온 피해이다. 왕겨, 비닐 등으로 뽕밭을 덮었거나 녹비를 사이짓기 한 뽕밭에 피해가 큰 것은 이 때문이다. 서리가 온다는 기상예보는 잘 맞는다. 예보가 있으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연기를 피우는 연소법이나 뽕나무에 물을 뿌려 주는 살수법 등을 쓴다. 다. 가뭄해 거의 매년 가을 가뭄 때문에 뽕잎의 질이 나빠진다. 가뭄해를 막기 위해서는 물을 대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유기물 또는 비닐 필름으로 피복을 해 주어 토양 수분의 손실을 덜어 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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