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3장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00311 木曜日 정인준 목사]
찬송가 382(43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
말씀 봉독(민수기 23:1-30), 설교(15분),
◈ 민수기 23장의 주제는 “발람의 축복”으로 붙이면 적당하리라 봅니다.
모압 왕 발락의 요청으로 이스라엘을 저주하기 위해 갔던 복술가 발람은
하나님께서 그 입술에 담아주시는 노래로 오히려 축복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23장과 24장, 두 장에 걸쳐서 네 차례나 축복의 예언을 합니다.
◈ ‘발람의 축복’을 읽으면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진리는 누가 이야기하더라도 역시 진리라는 사실입니다.
비록 발람이 하나님을 섬기는 선지자가 아니라
이방 사람들의 점쟁이요 무당이었지만,
본문 4절에 보면 “하나님이 발람에게 임하셨다”고 했고,
5절에는 “발람의 입에 말씀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흥미로운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발람이 발락과 더불어 첫 번째 제사를 드린 장소가,
22장 41절에 의하면 분명히 “바알의 산당”이라고 되어 있음을 봅니다.
오늘 본문 3절에서는 발람이 말합니다. “나는 저리로 가리이다.”
그 다음, 3절 끝에 보면 “언덕길로 가니”-
4절 처음, “하나님이 발람에게 임하시는지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바알의 산당에서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임하신 것이 아니라,
단지 진리를 선포하게 하시려고 ‘다른 장소에서’ 임하셨다는 말입니다.
12절에도 발람이 스스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내 입에 주신 말씀을 내가 어찌 말하지 아니할 수 있으리이까?”라고 했고,
16절에는 “여호와께서 발람에게 임하사 그 입에 말씀을 주시며 이르시되
발락에게로 돌아가서 이렇게 말할지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나귀의 입을 열어 사람의 말을 하게도 하시는 분이,
진리를 선포하게 하시려고 그 누군들 사용하지 못하시겠습니까?
나와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을 무조건 틀렸다고 말하면 안 될 일입니다.
무신론자가 말해도, 무당이나 점쟁이가 말해도, 진리는 진리입니다.
어린이가 말해도, 공산주의자가 말해도, 진리는 진리로 남습니다.
종교가 다르고, 이념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고, 그 배경이 다르다 해도,
그래서 그의 말이나 행동이 내 맘에 들지 않는다 해도,
그 말하는 가운데 진리가 있다면 그 진리 자체만은 인정해야 합니다.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진리가 변하는 법이 없습니다.
◈ ‘발람의 축복’이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은,
하나님의 백성은 그 누구도 저주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에서 들려주는 발람의 고백은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 아예 ‘복 주시기로 작정하고 선택하신 민족’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7-8절을 보십시다.
“7 발람이 예언을 전하여 말하되 발락이 나를 아람에서,
모압 왕이 동쪽 산에서 데려다가 이르기를
와서 나를 위하여 야곱을 저주하라, 와서 이스라엘을 꾸짖으라 하도다.
8 하나님이 저주하지 않으신 자를 내가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으신 자를 내가 어찌 꾸짖으랴.”
발락은 저주를 기대했지만,
발람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저주하지도 꾸짖지도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를 봅시다.
9-10절입니다.
“9 내가 바위 위에서 그들을 보며 작은 산에서 그들을 바라보니
이 백성은 홀로 살 것이라 그를 여러 민족 중의 하나로 여기지 않으리로다.
10 야곱의 티끌을 누가 능히 세며 이스라엘 사분의 일을 누가 능히 셀고
나는 의인의 죽음을 죽기 원하며 나의 종말이 그와 같기를 바라노라 하매.”
이스라엘 백성은 ‘특별한’ 백성이라는 말입니다.
이방의 다른 나라들과 전혀 구별되는 ‘남다른’ 민족이라는 고백입니다.
‘택함 받은 백성’- ‘선민’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교회’를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고 부릅니다.
세상에서 부름받은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성도’- ‘거룩한 무리’라는 말도 세상과 구별된 사람들이라는 뜻이지요.
‘그리스도인’ 역시 ‘구별’되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입니다.
◈ 우리에 대한 이방 사람들의 축복!
21절을 봅시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 중에 있도다.”
첫댓글 귀하신 강해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