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마음 워크샾 기행문(12기 정석순)옮김

한마음 workshop   2011년 4월4일 1박2일 수업일정인 workshop을 가기위해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느라 전날 밤 잠을 설쳤다. 동문선배님들과 12기 동기원우님과 같이 차를 배정 받아 출발~ 도착한 거창 두부자공방 무형문화재 이용구님과 그 가족 분들의 환영을 받으며 전통방짜유기그릇을 만드는 작업과정을 답사했다. 징을 두드려서 황소울음소리나 벌 때가 지나가는 소리가 날 때 완성된 제품이라고 판단한다. 이 그릇들은 하나하나 수작업이므로 장인정신이 깃들여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답사를 마친 뒤 부귀를 상징하는 목단문양 수놓은 보자기에 쌓여진 수저 한 벌을 선물로 받았다. 감사하는 마음을 뒤로하고 고양시에 있는 쥐눈이 콩 마을로 향했다.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이 너무 길어 지루한지라 중간 중간 원우님들 소개와 퀴즈문제를 맞히는 게임도 했다. 부상으론 만학도에 도움 되는 책을 받았다. 진행에 무척이나 애쓰시는 두 총무님의 땀 흘리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셨다. 드디어 쥐눈이 콩 마을에 도착했다. 주변마을은 평범한 시골농가 속, 그것도 비닐하우스 주변에 역부로 찾아와야할 장소인데도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매우고 있었다. 이 업소의 콩 재료 음식은 맛과 색, 모양들이 무척 기억에 남았다. 식사가 끝난 뒤 체험학습장에서 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보았다. 그 과정은 20시간 불려진 서목태 2 : 백태 2을 맷돌에 갈아서 가마솥에 끓인 뒤 거름망에 걸러진 두유를 시식하기도 하고 간수를 넣어 두 부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했다. 그 옆에서는 찐 고두밥을 떡매로 쳐 즉석에서 고소한 인절미를 만들어 나누어 먹기도 했다. 다음 일정을 진행하기에 시간이 애매하여 이 업장에서 만드는 된장 간장에 관한 체험을 계속 진행 하려 했는데 ‘송추 가마골’ 사장님께서 꼭 방문 하여달라는 연락에 발 빠르게 움직여 ‘송추 가마골’에 도착하였다.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주방시스템을 공개 받았다. 날짜별 신선한 식 자재 보관함, 공산품 보관함, 일일 집계표, 전 처리실, 자외선소독실,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분쇄 기계, 잔밥 쓰레기 냉장 보관창고를 자랑스럽게 보여주셨다. 이 업소의 대표적인 것은 석쇠를 한 번도 갈지 않고 물 순환으로 인해 열을 조절하여 양념이 된 고기를 구웠을 때 적정한 맛을 낼 수 있는 엘바스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 이었다. 정말 놀랄만한 기업형태의 업소였다. 체험을 마친 뒤 다과상과 함께 사장님의 한 말씀과 더욱 발전을 향한 기대에 박수를 보내드렸다. 가마골 직원들의 따뜻한 환송을 받으며 양평 밸리 숙소에 도착하였다. 가로등 불빛에만 의지하며 힘들게 능선을 타고 배정받은 숙소에 짐을 푼 뒤 캠프파이어장에서 저녁식사와 더불어 동문선배님들과 한마음이 되어 에너지를 발산하며 추위를 잊은 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6시쯤 기상하여 식사를 마치고 8시 30분 서울 AT센터에 도착하여 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를 관람했다. 수업에서 박람회 목적과 기대효과들을 교육받은 다음 박람회를 관람했기에 무심결에 갔던 다른 박람회보다 전혀 다르게 나름대로의 도움과 유용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 전 인원이 시간을 지켜 다음 장소인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 소금한정식에서 점심을 먹었다. 친환경 더덕밥과 가시오가피, 민들레, 방풍나물들로 이루어진 한정식 코스를 맛보았다. 상차림에 준한 저렴한 단가에 많은 손님들이 붐비는 것을 보았다. 사장님의 특별한 염장조림법을 살짝 귀띔 해주시는 것을 메모한 보람도 있었다. 업소 내에 휴게실을 마련하여 후식개념인 몇 가지 차 종류와 눅눅하지 않도록 보온밥솥에 강냉이를 담아 셀프로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다음 일정으로 광주요와 화요주류공장을 견학하였다. 광주요는 물레를 돌려 흙으로 빚은 초기 그릇을 적절한 온도에서 말려 아름다운 전통문향 밑그림을 전물 칼로 긁어내어 분청을 바르거나 하여 1차 소성하고 유약 처리한 뒤 2차 소성을 해서 완성된 우아한 전통도자기와 생활도자기를 만들어 내는 숙련된 직원들 모습은 가히 예술인이라 해도 되겠다. 화요공장은 증류공정으로 만드는 저장고와 지하실에 숙성고에는 은은한 전통 국악 음악을 틀어놓았다. 높고 낮음의 미묘한 과정에 년, 월, 일, 도가속의 술도 리듬을 타고 익어간다는 체계적인 근거를 두고 크고 작은 여러 종류의 통에 담겨진 술 (오크통, 플라스틱통 등등)을 실험하고 있었다. 처음 보는 광경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남은 일정을 향해 출발! 그리고 도착한 곳은 대구 삼수장어 수성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큰 접시에 다 먹을 때 까지 식지 않도록 뜨거운 돌을 올리고 그 위에 메인 메뉴인 장어요리를 선보였다. 장어요리 위에 금박과 허브가루와 양념장으로 시각의 맛을 자극시켰다. 산마늘로 불리는 맹이로 장어를 싸서 몇 조각 먹고 나니 느끼함을 느껴 많이 먹지 못했다. 분위기가 고조되어 실내가 무척 시끄러워 사장님이 하신 말씀은 들리는 듯 만듯하여 아쉬웠지만 장영진사장님의 인간미와 인생의 철학이 담긴 ‘삼수가 좋다’란 (맑고, 깊고, 넓은 물을 표현한 삼수의 뜻) 책 한권으로 만족할까한다. 이렇게 빡빡했던 여정은 인제대학교에 도착한 동시에 막이 내려졌다. 12기 임원진들은 단합의 힘과 서로의 노고를 칭찬하며 멋지고 힘찬 박수를 보내면서 속 풀이 해장국 한 그릇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훈훈하게 서로의 안식처로 향했다.   경영대학원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 12기 정석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