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이 내일 밤 11시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됩니다.
이곳도 명확하게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곳입니다.
유족 여러분들의 많은 시청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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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코발트광산 학살사건
경산 안경공장 학살사건은 한국 전쟁 기간 중에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보도연맹 회원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주민 증언에 따르면 학살은 1950년 7월 20일 경 부터 9월 20일 경까지 계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위치
경북 경산시 평산동에 위치한 코발트 광산에는 수평 갱도와 수직 갱도가 있어 이곳에서 학살이 이루어졌다. 그 뿐 아니라, 인근 대원골에서도 학살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 피해자
사건의 피해자는 크게 대구형무소 및 부산형무소 수감자와 보도연맹원의 두 부류로 나뉜다. 1960년에 이루어진 대한민국 제4대 국회 양민학살 특위의 조사에 따르면 대구형무소 재소자 1402명이 7월에 학살되었다고 한다. 또, 대구형무소에서 부산형무소로 이감된 것으로 기록된 1404명 중 1172명의 명단이 부산형무소 재소자 명단에 나오지 않아 이 사람들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1950년 당시, 경산, 청도, 영천, 창녕, 밀양 등의 지역의 보도연맹원들은 한국전쟁 직후 검속되었고, 이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유족들에 따르면 대부분 좌익 사상이나 반공 활동과는 무관한 단순부역자나 농민이었다.
정부 추산 2,000여 명, 유가족 추산 3,500여 명이 학살당했다.
* 사후 처리
갱도는 폐쇄된 상태로 있었으나, 2005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해 과거사위원회가 설치되고, 정부 주도로 유해 발굴이 시작되었다. 2009년 과거사위원회는 경산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은 군경에 의한 학살이라고 판정했다. 하지만 이후 수습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수습된 유해는 유족회가 마련한 컨테이너 안에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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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동굴’ 미스터리, 50년 괴담의 진실]
방송 일자 : 2014. 9. 27(토) 밤 11:15~
연 출 : 안윤태 글/구성 : 김현정
# 사람 뼈가 나오는 동굴
그리 높지 않은 시골마을의 산 중턱에는 사람의 뼈가 나온다는 소문에 휩싸인 동굴이 하나 있다. 외지인들은 사람 뼈에 대한 소문을 듣고 동굴을 찾아왔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동굴이 전국의 10대 공포체험 명소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 중에서 이 동굴 안에 들어가 볼 생각을 했던 사람은 별로 없었다. 동굴에서 심심찮게 발견되는 뼈와 예전부터 전해져오는 무서운 이야기들은 그 이유를 짐작케 했다.
(당시 아이들은) 두개골 갖다놓고
이렇게 뼈를 사람처럼 맞추는 놀이도 하고 그랬죠.
지역 주민 인터뷰 中
가서 굴 구경하면 뼈가 허여니 있었어.
지역 주민 인터뷰 中
지역 주민들은 그곳에서 뼈가 자주 발견되었다고 했다. 수십 년 전, 아이들은 그 뼈를 가지고 놀았고, 외지에서 왔다는 의대생은 실습용으로 뼈를 가져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 동굴에서는 왜 이렇게 많은 뼈들이 나오는 것일까?
# 핏빛으로 흐르는 계곡
이 지역에는 ‘뼈 동굴’에 이은 또 하나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50년도 더 지난 과거에, 이 지역에는 핏빛 개울이 나타났었다고 사람들은 증언했다. 그리고 당시 지역 신문의 기자가 취재를 나오기도 했었다. 이 현상은 하루 이틀로 끝나고 만 것이 아니라, 무려 1년이 넘도록 지속되었다고 했다.
개울이 있는데 그 개울에 핏물이 거의 1년 이상 갔어요.
그 물로 빨래도 못하고 아무 것도 못하고.
지역 주민 인터뷰 中
그 물로 밥을 해 놓으니까
피비린내가 났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지역 신문 기자 인터뷰 中
이 붉은 물줄기는 사람들의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오랜 시간 마을을 가로질러 흘렀다고 했다. 그리고 그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산중턱에 위치한 소문의 뼈 동굴이 나왔다고 했다. 붉은 핏빛의 물줄기는 동굴에서 흘러나온 것이었을까? 왜 이 마을에서는 무시무시한 핏빛 물줄기가 흘러야만 했던 것일까?
# 끝나지 않은 뼈 동굴 이야기
주민들은 아직도 그 동굴 안에 수많은 유골들이 묻혀있다고 했다. 지금도 주인을 알 수 없는 이름 모를 유골들이 동굴 안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 우리는 온갖 추측이 난무한 소문의 동굴을 찾았다. 그 안에서 우리가 마주친 것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있는 유골의 잔해들이었다.
이곳에 수많은 유골들이 있다는 공공연한 비밀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불과 십 수 년 전. 그전에는 50년간 아무도 이 동굴의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저기에서 6. 25 때 사람들 많이 죽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주민들이 자세하게 얘기를 안 해주더라고. 쉬쉬하고.
지역 신문사 기자 인터뷰 中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마을 사람들은 도대체 왜 5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뼈 동굴 이야기를 감추고 살아야만 했던 것일까.
괴담의 진원지인 뼈 동굴. 그 안에서 발견되는 뼈들은 왜, 어떻게 동굴 속에 묻혀있었던 것일까? 봉인 된 동굴의 기억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괴소문의 중심에 있는
‘뼈 동굴’
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의 비밀을 알아본다.